최근 코스닥의 상승세가 눈에 띄어요. 지난달 말부터 7거래일 만에 30% 넘게 올랐고, 8월만 보면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코스닥은 4월 27일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뒤, 5~6월 코스피 주도의 상승장에서 소외됐었는데요. 최근 코스피가 횡보하는 동안 코스닥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코스닥 반등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수급’을 꼽을 수 있어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단기 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에요. 12조4485억 원까지 불어났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10일 4350억 원 수준까지 크게 줄었어요.
기관이 매수세 이끌었어요
코스닥 상승의 주역은 기관이에요. 기관은 지난달 말부터 10일까지 코스닥에서 1조5224억 원을 순매수했어요.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한 것과 대비돼요. 기관 내에서도 단기 차익 거래와 ETF 운용 비중이 큰 ‘금융투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투자신탁·사모펀드·연기금 등에서도 1조 원 가까운 매수세가 유입됐어요. 업종별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을 비롯한 바이오주와 반도체 소부장, 로봇, 화장품 등 성장주에 자금이 몰렸고요.
장기적인 추세 전환은 두고 봐야 해요
시장에서는 코스닥이 1000선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다만 장기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해요.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금까지 4차례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어요. 테마성·투기성 자금이 쏠리는 구조는 여전해요. 앞으로 코스닥이 단기 자금이 거쳐가는 곳에서 신뢰할 만한 투자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정책 효과에 달려 있어요. 7월부터 정부는 부실기업을 걸러내기 위해 코스닥 최소 시가총액 요건을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높였어요. 올해 100~220여 개 기업이 상장폐지될 것으로 추산돼요.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을 3개 리그로 나누는 코스닥 승강제도 내년부터 도입되는데요. 우량 기업을 모은 1부 리그 ‘코스닥 셀렉트’가 만들어지면 기관 자금 유입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 기대돼요.
치타 한마디
📈 그렇다면, ‘코스피는 대체 언제?’라는 의문이 드는데요.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며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위해선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이 필요해요.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메모리 피크아웃’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죠. 이 불안을 누르고 두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려면 다른 상승 동력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가장 가깝게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막대한 주주환원 정책이 반등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12일 두 기업의 주가가 오랜만에 급등한 것은 시장이 이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