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유자 전원 손실 구간이라고요?

글, 치타

삼전·하닉 급락한 날, 레버리지 ETF 최저가 찍었어요

13일 코스피가 8.95% 급락한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14종 모두 상장 이후 신저가를 기록했어요.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경우 전 고점 대비 66.6% 하락했고, 전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는 증권가 분석도 나왔어요. 최근 급등락이 이어지는 ‘롤러코스피’ 장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14일에는 저가 매수세에 주가가 상승하긴 했으나,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 원금이 깎이는 음의 복리 현상으로 인해 보유자들의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어요. 


주가가 떨어질 때 하락 폭이 더 커져요 

최근 증시 하락의 원인은 복합적이에요. 쏠림이 심했던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 실현, 외국인 매도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시 하락을 불러온 건 아니지만, 변동성을 증폭시킨 건 사실이에요. 지난 6월에는 그 거래액이 212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몸집이 불어난 레버리지가 본주의 상하방 변동폭을 키워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죠. 주가가 오를 때는 더 사고 내릴 때는 더 팔아야하는 레버리지의 ‘숏감마’ 현상이 하락을 부추기고 있고요. 코스피 시가총액의 55%를 차지하는 두 종목이 크게 움직이니, 지수 전체의 변동성도 커지면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반복되는 중이에요.


보완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본질적인 해결은 쉽지 않아요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과하게 몰리고 있다는 점이에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상장 이후 약 13조 원을 넘었어요. 정부는 현재 보완책을 준비 중이에요. 일각에서는 상장폐지 주장도 나오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요. 14일 금융위원회가 금융권과 만나 투자자 보호 강화방안을 논의한 것에 이어, 16일 F4(재정경제부, 금융위, 금감원, 한국은행) 회의에서 본격적인 대응책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존 예탁금을 상향하고, 투자 한도를 두는 기술적인 방안부터 변동성 완화 장치 도입, 배율 조정 등이 거론돼요.

치타 한마디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출시를 막아야 했나”라며 반성한 것처럼, 해외 유출 투자금을 국내로 끌고 오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도입 취지는 무색해졌고,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했어요. 출시 전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하는 등 조치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급등장을 놓칠까 두려워한 투자자들의 거대한 ‘포모(FOMO)’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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