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발전은 석탄 발전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발전량을 비교적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어요. 재생에너지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발전원이지만,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요. 원자력 역시 대규모 전력을 생산할 수 있지만, 발전소 건설에 긴 시간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고요. 천연가스 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의 전력 공급을 보완하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는 출력을 높일 수 있죠.
IEA에 따르면 연소 단계만 비교하면 석탄발전을 가스발전으로 대체할 때 탄소 배출량을 약 50% 줄일 수 있어요. 물론 천연가스도 화석연료이고, 생산과 수송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돼요. 따라서 천연가스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궁극적 대안은 아니에요. 그러나 석탄 중심의 전력체계에서 저탄소 전력체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 연료인 것은 분명해요.
늘어나는 천연가스 수요 IEA는 2035년까지 천연가스 수요가 12%~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요. 석유의 수요 증가율을 5.0% 이하로 전망한 것에 비해 훨씬 높죠. 실제로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요. 엑손모빌은 2030년까지 액화 천연가스(LNG) 생산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쉐브론도 미국 내 LNG 수출량 증대를 사업 계획에 명시하고 있어요.
주목할 점은 양사 모두 우리나라와 일본이 주요한 천연가스 소비 시장임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양국에서 천연가스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요. 일본 최대 석유·가스 기업 인펙스도 2026년 CAPEX를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약 8500억 엔(약 8조 원) 규모로 늘렸어요.
미국 LNG 인프라 투자를 약속한 일본 2025년 트럼프 정부는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각국에 대미 투자를 종용한 바 있어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은 미국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해야 했죠. 일본은 약속한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융자 계획 중 첫 번째 투자처로 텍사스와 오하이오주에 LNG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선택했어요. 이와 함께, 매년 LNG를 포함한 7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장기 구매하겠다고 약속했죠.
일본의 행보는 단순히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만 보기 어려워요. 미국의 LNG 생산·수출 기반에 직접 투자하고 장기 구매 물량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죠.
결론적으로 천연가스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대에 석탄을 대체하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며,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지탱할 핵심 자원이에요. AI 시대의 경쟁은 누가 더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전력을 공급하느냐의 경쟁이기도 해요. 반도체 공장도, 데이터센터도, 전기차도 전력이 끊기는 순간 멈춰요. 천연가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어요. 천연가스는 미래의 유일한 에너지는 아니지만, 미래로 건너가는 ‘가장 현실적인 다리’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