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에 비해 늦은 것 같아 불안해요

운동을 좋아하는 얼죽아님
출처: unsplash

머니 프로필
  • 닉네임: 얼죽아
  • 나이: 만 30세
  • 하는 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경영기획 업무 6년 차 직장인
  • 세전 연봉: 약 4500만 원
  • 월 평균 실수령액: 약 320만 원
  • 월 평균 저축 및 투자액: 약 90만 원
    • 주택청약 20만 원
    • 미국 우량주 적립식 투자 50만 원
    • 예금 20만 원
  • 월 지출 금액: 약 230만 원
    • 월세 67만 원
    • 관리비 약 13만 원
    • 통신비·교통비·구독료 등을 포함한 고정비 약 100만 원
    • 식비 등 생활비 50만 원 
  • 주거형태: 월세 임차
  • 현재 자산: 약 4200만 원
    • 주식: 1700만 원
    • 예금·청약 등: 1500만 원
    • 보증금: 약 1000만 원(마이너스 통장)
  • 포기할 수 없는 소비: 운동
  • 재무목표:
    • 단기: 현재 4200만 원인 자산을 5000만 원까지 늘리기
    • 장기: 돈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습관 만들기 / 은퇴 후에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재무 설계하기

얼죽아 님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저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서 경영기획 업무를 하고 있는 6년 차 직장인이에요. 운동을 좋아해서 현재는 수영을 배우고 있고, 수영이 끝나도 발레나 필라테스처럼 새로운 운동을 계속 배우고 싶어요. 운동비 월 15만 원 정도는 아끼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것에 잘 쓰는 돈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가장 힘든 건 비슷한 나이와 경력의 또래들이 모은 돈과 자꾸 비교하면서 “나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하고 스스로 위축된다는 점이에요. 직장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했고 학자금 대출도 갚다보니,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생활비부터 줄여야 하는지, 저축과 투자를 늘려야 하는지, 아니면 마이너스통장부터 갚아야 하는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깜깜한 기분이에요. 


머니로그에서 제 또래인데도 착실하게 자산을 쌓은 사람들을 볼 때면 자극도 받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기도 해요. 일단은 현재 자산을 5000만 원까지 늘리고 싶고, 그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돈을 계획적으로 쓰고 모으는 습관 자체를 만드는 거예요. 지금의 소득과 자산에서 생활비나 저축이나 투자는 어떻게 가져가야할지, 대출부터 먼저 다 정리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입니다. 


얼죽아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얼죽아 님, 또래의 자산을 보며 조급해지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특히 30대에는 직장과 주거환경, 그동안의 선택에 따라 자산 차이가 커지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누군가는 주거비 부담이 적었을 수도 있고,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했을 수도 있어요. 그 사정을 모두 알기는 어려우니 비교할 때는 결과만 보게 되죠.


얼죽아 님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생활비를 부담하며 학자금대출도 갚아왔어요. 주거비와 대출 상환에 돈이 들어가는 만큼 저축할 여유는 적었겠죠. 그래도 월급으로 대출 원금을 갚으며 빚을 줄였고, 그러는 동안 예적금과 주식까지 모아왔어요. 혼자 생활을 꾸리면서 이만큼 해온 건 분명 잘한 일이에요. 지금 통장에 남아 있는 돈만으로 그동안의 노력을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다른 사람의 자산보다 앞으로 모을 돈에 집중해보세요

자산의 크기는 얼마를 투자했는지,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수익을 얻었는지, 얼마나 오래 투자했는지에 따라 달라져요. 특히 투자한 시간은 조급해한다고 앞당길 수 없어요. 먼저 시작한 사람을 따라잡으려고 수익률을 높이는 데 몰두하면, 손실 위험까지 함께 커져요.


서른에 시작하든 마흔에 시작하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해가 나에게는 첫해예요. 시작 시기에 따라 필요한 준비는 달라지겠지만, 다른 사람과의 비교 때문에 지금 시작하는 일을 주저할 필요는 없어요. 얼죽아 님에게는 앞으로 저축하고 투자할 시간이 수십 년 남아 있어요. 매달 원금을 보태고, 투자로 얻은 수익도 다시 투자하면서 자산을 키워가면 돼요.


대출 상환을 우선순위에 두세요

대출이 있다면 저축과 투자를 늘리기 전에 상환부터 검토하는 게 원칙이에요. 원금을 갚으면 앞으로 낼 이자가 줄고, 그 돈을 다시 저축할 수 있어요.


얼죽아 님도 마이너스통장 금리부터 확인하고, 기존 예금과 매달 모을 돈을 상환에 얼마나 쓸지 결정해야 해요. 대출금리가 예금의 세후 이자율보다 높다면, 예금을 유지하면서 대출이자를 내는 만큼 손해가 생겨요. 주식으로 이자보다 많이 벌 수 있을 거라는 기대만으로 상환을 미루지는 마세요.


예금·청약 1500만 원 가운데 청약을 제외한 예금이 얼마인지 확인해보세요. 필수생활비 3개월치 정도의 비상금과 가까운 시일에 쓸 돈을 남기고, 나머지는 상환에 활용하면 좋겠어요. 예금을 중도해지해야 한다면 줄어드는 예금 이자와 아낄 대출이자를 비교하고요. 대출금리가 높다면 신규 주식 매수도 잠시 줄여 상환을 앞당기는 편이 좋아요.


보증금 1000만 원을 전부 마이너스통장에서 빌렸고 아직 갚지 않았다면, 총자산 4200만 원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약 3200만 원이에요. 앞으로는 자산과 대출 잔액을 함께 기록하고, 5000만 원 목표도 순자산을 기준으로 관리해보세요. 예금으로 대출을 갚으면 예금과 부채가 함께 줄어 순자산은 그대로예요. 통장 잔액이 줄었다고 돈을 모으는 데서 멀어졌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선저축 후지출 루틴으로 바꿔야 해요

매달 상환과 저축·투자에 쓸 돈은 실수령액의 절반인 160만 원을 목표로 잡아보세요. 먼저 모을 금액을 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순서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해요.


가장 먼저 살펴볼 항목은 통신비·교통비·구독료 등을 묶어둔 고정비 100만 원이에요. 최근 3개월 내역을 보고 항목별로 얼마씩 나갔는지 나눠보세요. 대출이자가 포함돼 있다면 따로 적고요. 


매달 나간다고 모두 줄일 수 없는 지출은 아니에요. 통신요금은 사용량에 맞춰 낮출 수 있고, 자주 이용하지 않는 구독은 해지할 수 있어요. 택시나 정기배송처럼 습관적으로 이용하면서 고정비로 생각하게 된 지출도 있는지 살펴보세요. 반복되는 지출을 한 번 줄여두면 다음 달부터는 매번 참거나 고민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돈을 아낄 수 있어요. 


운동비 15만 원은 예산에 남겨두세요. 다만 월 160만 원으로 생활하려면 주거비 80만 원과 식비 등 50만 원을 빼고 30만 원이 남아요. 운동비가 식비 등 생활비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나머지 통신·교통비 등에 쓸 돈은 15만 원이에요. 꽤 빠듯하니 실제 필수지출을 확인하며 조정해야 해요.


한 번에 70만 원을 줄이기 어렵다면 우선 월 120만 원부터 모으고, 지출을 정리하면서 140만 원, 160만 원으로 높여가세요. 그래도 필수지출이 예산을 넘으면 다음 임대차 계약 때 주거비도 함께 검토해보세요. 저축액을 맞추려고 마이너스통장에서 생활비를 꺼내 쓰는 일은 없어야 해요.


상환 후에는 저축 50%, 투자 40%, 연금 10%로 나눠보세요

대출을 정리하고 월 160만 원을 모으게 되면, 저축 80만 원, 미국 우량주 적립식 투자 64만 원, 연금저축펀드 16만 원으로 나눠보세요. 저축 80만 원에는 청약 20만 원을 포함하고, 나머지 60만 원은 예적금으로 모으면 돼요. 대출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이 비율을 맞추는 것보다 상환을 우선해주세요.


미국 우량주도 몇몇 기업에만 투자금이 몰리지 않도록 살펴보세요. 기업별 실적을 계속 확인하기 어렵다면 투자금 일부를 S&P500 같은 대표지수 ETF로 모아가는 방법도 좋아요. 가까운 시일에 쓸 돈은 예적금으로 준비하고, 주식에는 오래 투자할 수 있는 돈을 넣어주세요.


연금저축펀드에서도 지수 투자를 시작해보세요. 입금한 돈으로 ETF나 펀드를 매수하는 것까지 챙겨야 해요. 중도인출 시 세금 부담이 생길 수 있으니, 노후까지 두고 쓸 금액으로 시작하고 소득이 늘면 납입액을 높여가세요.


월 16만 원을 30년 동안 넣으면 원금만 5760만 원이에요. 투자 성과에 따라 최종 금액은 달라지지만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예상 수령액까지 확인하면, 은퇴 후 생활비를 얼마나 더 준비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계산할 수 있어요. 막연히 걱정하던 노후를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하면 마음도 조금은 편해질 거예요.


이제는 지출을 정리하고 상환과 저축에 쓸 돈을 늘려갈 차례예요. 다른 사람의 자산이 부러워지는 날에도, 얼죽아 님이 지금까지 해온 일까지 당연하게 보지는 않았으면 해요.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면서 앞으로의 생활도 차근차근 준비해가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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