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JYP
22거래일 만에 8000에서 9000으로 올라섰어요
지난 18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겼어요. 상승 속도도 굉장히 빨라요. 지난해 10월 4,000선을 넘은 뒤 5,000선까지는 3개월이 걸렸지만, 이후에는 6,000선까지 18거래일, 7,000선에서 8,000선까지 7거래일, 8,000선에서 9,000선까지 22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거든요.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110%를 웃돌았어요.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상승률이 각각 11.96%, 8.3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상승세가 얼마나 가팔랐는지 알 수 있어요.
전쟁과 금리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에요
지난주 코스피를 끌어올린 핵심 변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었어요. 전쟁 리스크가 줄어들면 유가가 내려가고, 유가가 내려가면 물가와 금리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거예요. 여기에 지난주 미국 FOMC 이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살아났어요. 다만 시장 전체가 고르게 회복된 건 아니에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초대형 반도체주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거든요. 반도체 대형주에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어요.
마이크론 실적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칠 거예요
‘1만피’ 달성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주 코스피 향방을 가를 주요 이슈는 미국 물가지표와 반도체 기업 실적이에요.
- 미국 물가지표: 먼저 25일에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돼요.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예요. 지난주에 열린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어요.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어요.
- 반도체 기업 실적: 24일에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3분기 실적이 발표돼요. 마이크론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기준으로 불리는 기업이에요. 이번 실적과 가이던스가 좋게 나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질 수 있어요. 반대로 AI 메모리 수요나 가격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흔들리면, 최근 가파르게 오른 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