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천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국립오페라단
-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 공연 시간: 2026년 6월 18일 오후 7시 30분
- 장소: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 연주곡: 차이콥스키, 교향곡6번 ‘비창’
러시아의 거장 차이콥스키가 남긴 마지막 교향곡이자, 그의 인생 속 슬픔과 열정이 집대성된 대표작 가운데 하나예요.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애절한 멜로디에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직관적이고 아름다운 곡이랍니다. 놀랍게도 전석 1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책정되어서, 부담 없이 최고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예요.
그리고 만약 서울에서 조금 더 감각적인 클래식 공연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번엔 KBS교향악단의 무대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1956년에 창단된 KBS교향악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로, 오랜 시간 한국 클래식 음악의 중심을 지켜온 단체예요. 특히 특별연주회는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클래식에 대한 감각을 선명하게 전해주는 공연들로 유명해요.
- [인:우리컬처] KBS교향악단 70th 특별연주회
- 공연 시간: 2026년 7월 22일 오후 8시
- 장소: 롯데콘서트홀
- 지휘: 스즈키 마사토
- 피아노: 손민수, 임윤찬
이번 공연이 특히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단순히 유명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선다는 데만 있지 않아요.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는 이미 전설처럼 여겨지는 ‘사제 듀오’ 손민수와 임윤찬이 함께 협연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특별하거든요.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깊고 단단한 음악성으로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아 온 연주자예요. 현재 미국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NEC)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길러내고 있는데, 그 가장 빛나는 제자가 바로 임윤찬이죠.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를 놀라게 한 임윤찬 역시 스승을 따라 NEC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어요.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이기 이전에, 서로의 음악을 누구보다 깊이 아는 사이입니다.
또한 롯데콘서트홀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서, 악기 하나하나의 숨결과 울림이 굉장히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클래식 공연은 ‘완벽하게 이해해야 하는 음악’이라기보다, 그날의 공기와 울림을 몸으로 한번 느껴보는 경험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어두워진 공연장 안에서 조명이 천천히 무대를 비추고, 수십 명의 연주자가 동시에 첫 음을 만들어내는 순간의 전율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거든요.
-
- 연주곡: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제10번 E♭장조, K.365
이 곡은 모차르트가 누나 난넬과 함께 연주하기 위해 직접 쓴 곡이에요. 두 대의 피아노가 서로 경쟁하듯, 또 대화하듯 주고받는 선율이 정말 매력적인 곡입니다. 밝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에너지가 살아 있어서, 클래식을 처음 듣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특히 이번 무대는 손민수와 임윤찬, 스승과 제자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음악이 가진 ‘대화의 재미’를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에 연주되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은 초여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에요. 햇살 좋은 들판과 숲길이 떠오를 만큼 밝고 생기 있는 선율이 가득해서, 클래식을 처음 듣는 분들도 굉장히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7월 한여름 밤, 공연장을 나서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줄 마지막 곡으로 이보다 잘 어울리는 선택이 없어 보여요.
- 국립오페라단 <피터그라임스>
- 공연 일자: 2026년 06월 18일(목) ~ 21(일)
- 장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클래식을 조금 더 깊게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번엔 오페라 한 편도 조심스럽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바로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피터 그라임스>예요.
사실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에게도 오페라는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다가오는 장르예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를 듣는 재미는 물론이고, 무대 위 성악가들의 압도적인 목소리, 배우들의 연기와 무용, 거대한 무대장치와 조명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자리에 앉더라도 볼거리가 끊이지 않아요.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고, 성악가의 표정과 호흡을 가까이서 보는 재미도 있고, 무대 전체를 한눈에 바라보는 재미도 있죠.
특히 이번 <피터 그라임스>는 더욱 기대를 모으는 공연인데요. 2024년 <죽음의 도시>를 연출했던 줄리앙 샤바가 다시 연출을 맡았거든요. 줄리앙 샤바는 무대를 높고 넓게 사용하는 연출, 그리고 빛을 굉장히 섬세하게 활용하는 스타일이에요. 이번에도 당시 함께 작업했던 조명 디자이너 엘로이지아니니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고 해서, <죽음의 도시>에서 보여줬던 그 몽환적인 빛의 분위기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커요.
무엇보다 <피터 그라임스> 같은 작품은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오페라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무대 자체가 굉장히 귀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국립오페라단에서는 공연 전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페라 미리보기’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이번 <피터 그라임스>는 이미 신청이 마감됐지만, 다음 작품을 볼 예정이라면 미리보기 프로그램도 꼭 한번 신청해보세요. 무료로 줄거리와 음악, 주요 장면들을 먼저 알고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페라가 훨씬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껴질 거예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