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엔화 방어에 나선 이유 우정의 증표(X) 장기금리 안정(O)

글, 치타

엔화 방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함께 나섰어요

3일(현지 시각)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했다고 밝혔어요. 최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4엔까지 오르며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두 나라가 함께 나선 거예요. 미국은 달러 대신 보유 중인 유로를 팔아 엔화를 샀어요. 일본은 보유한 미국채를 파는 대신, 국채를 미국 연준에게 담보로 맡기고 달러를 빌리는 ‘FIMA 레포 기구’를 활용할 계획이에요.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미국 국채가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예요. 두 나라의 공조 이후 엔-달러 환율은 155엔대까지 내려갔어요. 


미국은 국채 금리 상승을 막고 싶어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우정의 증표’라고 표현했지만, 미국이 엔화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미국 국채 금리 때문이에요.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인 일본이 이를 대량 매각하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국채 금리는 오를 거라는 우려가 있었거든요. 이미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5%를 훌쩍 넘었어요. 금리는 금융시장의 중력과 같아서, 오를수록 위험자산의 가격을 끌어내려요. 막대한 AI 투자금을 빚으로 마련하는 빅테크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 부담이 커지니까요. 장기금리가 지나치게 오르면 성장을 떠받치는 AI 투자 사이클까지 흔들릴 수 있어요. 미국으로서는 일본의 엔화 방어를 지원하는 것이 국채시장의 불안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거죠. 

치타 한마디

🛡️ 7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물가 우려를 먼저 반영해 장기금리를 끌어올렸어요. 연준이 직접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시장금리가 오르며 긴축 효과가 나타난 셈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까지 대량으로 팔았다면, 장기금리는 더 불안해질 수 있었어요. 미국 입장에서는 꼭 피하고 싶은 일이죠. 이번 엔화 방어는 미국과 일본의 공조처럼 보이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미국 장기금리와 국채시장을 지키기 위한 미국 재무부와 연준의 팀플레이에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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