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진 소개: 로컬 콘텐츠를 만드는 인천스펙타클팀이에요. 11월까지 진행하는 인천오리지널 탐방은 인천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와 문화, 지역의 이야기를 전문가와 함께 걸으며 만나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문학, 건축, 종교, 로컬 등 다양한 주제로 인천의 공간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답니다.
유명 관광지를 찾아 인증 사진을 남기는 여행도 좋지만, 요즘은 동네의 일상과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로컬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죠.
인천 원도심에는 소설 속 배경이 된 동네부터 오랜 시간 지역의 일상을 지켜온 공간까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한 장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무심코 지나쳤을 골목에도 알고 보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죠.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 좋아지는 11월, 색다른 인천 여행을 소개할게요!
자유공원, 가을 풍경을 즐기고, 학교 앞 떡꼬치까지 가을 풍경을 만끽하기 좋은 자유공원에서 인천 여행을 시작해보세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알려진 이곳은 오래된 나무와 산책길이 어우러져 11월에 걷기 좋은 장소인데요. 공원을 천천히 둘러보며 가을의 끝자락을 즐겨보세요.
공원 주변 골목으로 내려오면 정겨운 동네 풍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 앞 동화마을슈퍼에서 먹는 떡꼬치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소한 즐거움이죠. 관광지만 둘러보는 여행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동화마을슈퍼 옆쪽 길에서는 인천 원도심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주거, 그리고 공장지대의 모습, 바다까지 볼 수 있는 스팟이에요. 꼭 한번 인천의 풍경을 눈에 담아보세요.
만석고가교 일대, 기찻길과 오래된 공장이 함께 있는 풍경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좋아한다면 만석고가교 일대도 눈여겨보세요. 철길과 오래된 동네가 어우러져 인천 원도심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철길 주변으로 노을이 내려앉아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좋죠.
노을 명소인 만석고가교 아래, 도로변을 따라 형성된 만석동주꾸미거리는 50년 넘는 전통을 갖고 있어요. 원래 만석동은 6·25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인천의 대표적인 서민 동네로 김중미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해요. 예전에 비해 많은 수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인근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찾는 단골집이기도 해요.
책방 모도, 바다와 가까운 동네 책방에는 특별한 달력이 있다? 만석동만큼 원도심의 매력이 돋보이는 화수동.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책방 ‘모도’를 만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달력이 있답니다. 바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물때 달력’인데요.
가까운 화수·만석 부두에서 일하던 주민들의 생활을 생각하며 책방에서 직접 만들기 시작한 달력이라고 해요. 무엇보다 사장님은 인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이신데요. 책장 한편에 인천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는 점! 동네를 향한 사장님의 애정을 느끼러 방문해보세요.
브라운핸즈 개항로, 병원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요? 애관극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브라운핸즈 개항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사실은 오래전 이비인후과로 사용되던 건물이라는 사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운영되던 병원을 카페로 바꾼 공간인데요. 옛 접수창구와 환자들이 기다리던 나무 의자, 진료실로 향하는 계단 등 병원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요. 새롭게 꾸민 카페와는 달리 오래된 건물의 세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옛 병원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평범한 카페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색다른 재미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파랑새 방앗간, 방앗간에서 직접 짠 참기름으로 비빔밥을? 방앗간이라고 하면 고소한 참기름과 갓 빻은 고춧가루가 먼저 떠오르죠? 그런데 개항로에는 방앗간에서 직접 짠 참기름으로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파랑새 방앗간’인데요.
양식당과 술집을 거쳐, 지금은 방앗간을 콘셉트로 한 비빔밥 식당이 됐어요. 1층은 참기름을 짜는 공간이고, 2층에서는 비빔밥을 맛볼 수 있어요. 식사할 때 참기름을 직접 넣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매력이죠. 참기름을 짜는 공간을 구경하고 고소한 비빔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보세요!
배다리 헌책방거리, 오래된 책 속에 보물이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책 구경을 좋아한다면 배다리 헌책방거리도 놓치지 마세요. 한때 40여 곳의 헌책방이 모여 있던 거리로, 지금도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책방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모갈1호, 집현전, 아벨서점, 한미서점, 삼성서림 등이 있어요.
책방마다 빼곡히 쌓인 책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오래전에 출간된 책이나 쉽게 구하기 어려운 책을 우연히 발견할 수도 있죠. 특히 헌책방별로 가지고 있는 책들이 조금씩 달라요. 대형 서점과는 달리 책장 사이를 천천히 둘러보며 뜻밖의 책 한 권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랍니다.
나비날다, 책방에 고양이 사장님이 있다고요? 이름부터 귀여운 책방 ‘나비날다’를 만날 수 있어요. 이곳은 책방지기가 직접 고른 책들을 만나볼 수 있는 독립서점인데요. 고양이와 함께하는 책방으로도 알려져 있답니다.
책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지역의 사람들과 문화를 연결하는 활동도 하고 있어요. 작가님을 초청해 북토크도 진행하고, 짜이를 마시며 책을 읽기도 하는 등 책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책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책방지기의 취향이 가득 담긴 책들이 많으니, 나에게 꼭 맞는 책 한 권 골라보시길 바라요.
이 모든 공간들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면?
한 장소씩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곳의 이야기를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걷는다면 어떨까요? 인천오리지널 탐방에서는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김중미 작가와 함께 동네를 걷는 문학투어부터, 로컬 매거진 <인천 스펙타클> 이종범 편집장님의 해설을 들으며 개항장 건축물을 살펴보는 로컬 투어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