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코스피가 흔들렸어요
지난 20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어요. 해당 기간 순매도 규모는 44조 원을 넘겼고, 올해 전체 기준으로는 94조 원대에 달해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이번 주 들어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졌어요.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하락 압력이 거셌죠.
반도체 중심으로 매도했어요
이번 외국인 매도세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대장주에 집중됐어요.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달 20일까지 외국인 순매도의 90% 이상이 두 종목에서 나왔고, 최근 10거래일 동안에만 약 3조 원어치를 팔았어요. 그간 코스피는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올랐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릴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탈출보다는 차익 실현에 가까워요
중요한 건 외국인이 한국 시장 자체를 비관하며 빠져나가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점이에요. 이번 매도는 실적 악화나 산업 위기 때문이라기보다, 단기 급등 이후 수익을 일부 확정하는 움직임에 가까워 보여요. 여기에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지역의 전쟁 장기화 등 매크로 변수가 악화되며 외국인의 차익 실현 심리가 더욱 자극된 부분도 있어요. 어제 21일에는 분위기가 일부 진정됐어요. 외국인 매도가 줄어들며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 노사 잠정 합의 소식이 나온 데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으로 국채 금리와 유가가 동시에 안정된 영향으로 풀이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