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료 제출, 의도가 뭔데?

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지난 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189개 기업이 반도체 기밀자료를 미국에 제출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최근 들어 반도체는 전 세계 제조업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죠. 미·중 무역갈등의 핵심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필수 물자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세계 각국 반도체 기업에 고객사 정보, 기술 단계, 판매와 재고 현황 등 정보 제출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어요.

반도체 공급의 투명성을 강화해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는 명분이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치에 대해 중국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이미 국가적인 차원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었거든요. 

중국은 미국이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보를 이용해 자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방해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미국이 중국 기업인 화웨이를 제재한 적이 있고, 이번 조치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사 대만 TSMC의 정보가 미국에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미국의 목표가 ‘중국을 제외한 반도체 동맹’을 만드는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국내 기업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요. 

✔️ 사실 영업비밀이 다른 나라에 넘어가서 좋은 건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기업도 위협적인 경쟁자이긴 마찬가지니까요. 

✔️ 최근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인텔과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가 ‘삼국지’ 구도를 이루며 경쟁 중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이번 조치가 패권주의적이라고 꽤 비판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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