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초안대로라면 EU 내 공공 조달이나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배터리 셀, 양극재, 배터리관리시스템 등 주요 부품을 EU 국가 내에서 생산해야 해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본토에서 생산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유럽 내 점유율을 높여왔어요. IAA 규정대로라면 중국 기업들도 유럽 내에서 배터리 셀과 소재를 생산해야 해요. 우리나라 기업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므로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어요. 폴란드, 헝가리 등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건설한 우리 기업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돼요.
안보 자산이 된 배터리는 우리나라에 기회이면서도 또 다른 과제를 안겨주고 있어요. 한국 기업들도 주요 소재와 원료를 중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으니까요. 원료를 들여오는 나라를 다변화하고, 광물을 정제하고 소재를 만드는 역량까지 키워야 해요. 결국 이 변화가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유럽의 기준을 충족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필진 소개: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1999년부터 기자로 일하고 있어요. 서울전자신문, 아이뉴스24, 디지털타임스를 거치며 인터넷, 통신, 미디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과 전자 분야를 오래 출입했어요. 아시아경제신문에서 산업부를 거쳐 국제부장, 경제부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에너지 분야 전문 기자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에너지 산업을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펴낸 책으로는 ⟪배터리워⟫가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