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정책 변경, 효과는 대단했다

#전기차 #캐즘 #넷플릭스 #문명의발견 #불닭볶음면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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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안녕하세요!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고 하죠. 무슨 이야기를 하든 결국 어떤 사람이나 대상으로 모인다는 건 명징한 사랑의 증거예요. 평소 내 이야기의 종착점은 어디인지 떠올려 보세요.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오늘도 시간을 내서 경제를 공부하고, 건강한 경제생활을 추구하는 이유일 거예요. ❤️

 
 ⏰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1. 올봄, 벚꽃엔딩은 테슬라 아닌 현대차
  2. 넷플릭스인 2억 7천만 시대
  3. 문명의 발견: 러시아 사람들도 K-라면으로 해장한다🍜- 1탄
 
🗓️ 일정
이번 주 경제 일정

 

4월 22일(월): JB금융지주·LX세미콘·KG모빌리티 실적 발표, 버라이즌 실적 발표

 

4월 23일(화): 한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미국 3월 신규주택매매 발표, HD현대일렉트릭 실적 발표, 테슬라·GE에어로스페이스 실적 발표

 

4월 24일(수): 한국 2월 인구동향·4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HD현대건설기계·LG이노텍·LX하우시스·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안랩·한화오션·OCI 실적 발표, AT&T·보잉·포드·메타·IBM 실적 발표

 

4월 25일(목): 한국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 미국 1분기 GDP 예비치 발표, HD현대·HD현대중공업·KB금융·LG전자·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SK하이닉스·제주은행·한화솔루션·현대차 실적 발표, 알파벳(구글)·마이크로소프트·인텔·캐터필러·머크·월풀 실적 발표

 

4월 26일(금): 미국 3월 개인소득·개인소비지출(PCE) 발표, GS건설·기아·삼성중공업·삼성카드·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현대모비스 실적 발표, 셰브런·엑슨모빌 실적 발표

 
⏩ 키워드 뉴스

 

① 엔비디아: 현지 시각 19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루 만에 10% 급락했어요.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거라는 전망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불안감 등이 영향을 미쳤어요.

 

② 대만: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과 영업이익이 대만에 밀렸어요. 지난 10년간 대만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200% 넘게 늘었지만, 우리나라 100대 기업은 89% 성장했다고 해요.

 

③ 펌프형: 샴푸·로션·화장품 등 펌프형 용기에 담긴 제품을 실험한 결과, 펌핑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잔량이 많게는 30%까지 나왔어요. 펌프 빨대가 짧기 때문인데, 리필용 펌프 용기나 진공 구조 용기에서는 남김없이 쓸 수 있다고 해요.

 

④ 사료: 특정 사료를 먹은 고양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급사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어요. 지난 19일 기준 169건 신고 중 69마리가 폐사했는데, 농식품부가 해당 사료를 검사 중이에요. 중간 조사 결과는 아직 ‘이상 없음’이에요.


⑤ 중동전쟁: 현재 중동 이슈는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스크예요.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어요. 코스피가 3%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로 올랐던 이유예요.

 

🚗 산업

올봄, 벚꽃엔딩은

테슬라 아닌 현대차

글, 정인

 

실적도 전략도 달라졌어요

전기차 시장이 둔화됐어요. 이전보다 덜 팔리고, 기업의 매출도 크게 줄었어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라 시장이 ‘캐즘’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에요. 수요가 줄어든 만큼 저가 전략이 중요해져,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전기차가 성장 중이에요. 반면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는 전년 대비 올해 1분기 판매량이 13% 이상 감소했어요. 2위인 현대차·기아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62~88% 증가했어요.

 

시장은 부진한데 경쟁은 뜨거워요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기업들은 점유율을 높여두어야 다시 호황이 돌아왔을 때 시장지배력을 가질 수 있어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테슬라와 현대차·기아전략은 서로 달라요

  • 테슬라: 비교적 저가인 보급형 모델 출시를 철회하고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 현대차·기아: 다양한 모델을 촘촘하게 생산해 고객의 선택지를 늘려서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정인: 전기차 업체들이 새롭게 맞붙는 시장은 인도예요. 2022년 인도는 전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이 됐어요.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어, 인도를 잡는 기업이 앞으로 굉장히 유리해질 거예요. 판매 1위 시장인 미국과 2위 시장인 중국을 자국 시장으로 두고 있는 기업의 출발선이 조금 더 앞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 산업

넷플릭스인 2억 7천만 시대

글, JYP

 

넷플릭스 가입자, 여전히 증가세예요

올해 1분기 기준,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총 2억 6,960만 명에 달합니다. 신규 가입자 수도 여전히 많아서, 지난해 4분기에는 1,312만 명, 올해 1분기에는 933만 명이 넷플릭스에 새로 가입했어요. 특히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시장 전망치(484만 명)의 두 배에 달해 눈길을 끌었어요. 

 

1분기 실적도 잘 나왔어요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93억 7천만 달러(약 12조 9,306억 원), 순이익은 23억 3천만 달러(3조 2,182억 원)에 달해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예요. 이렇게 좋은 실적을 낸 데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쳤어요. 

  • 계정 공유 금지: 지난해부터 한 가구에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했어요. 계정을 공유하던 이용자가 별도로 멤버십에 가입하면서, 신규 가입자가 늘었어요
  • 광고 요금제: 광고를 보는 대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고 요금제’가 나오며, 가입자 수도 늘고 광고 매출도 증가했어요

 

가입자 수만 중요한 건 아니에요

그간 넷플릭스는 분기 실적 발표를 할 때마다 신규 가입자 수, 가입자당 평균 매출을 보고했는데요, 내년부터는 해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요. 매출과 이익이 작았던 사업 초기에는 가입자 증가세가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더 많은 가입자 수’를 넘어, 이용자 기반의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내는 게 더 중요해졌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JYP: 국내 OTT 서비스 기업 중, 흑자를 내는 곳은 넷플릭스코리아뿐이에요. 국내 이용자 수도 1,125만 명으로 압도적인 1위예요. 2위는 쿠팡플레이(830만 명), 3위는 티빙(614만 명), 4위는 웨이브(289만 명)입니다. 

 

🐓 문명의 발견

러시아 사람들도

K-라면으로 해장한다🍜 – 1탄

글, 정인

 

외국에서 우리나라 라면의 인기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곳이 러시아입니다. 2024년에 러시아 교도소에서 제기된 식사시간 연장 민원에서도 한국 라면, ‘팔도도시락’을 먹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언급이 등장했을 정도죠. 러시아에서 팔도도시락의 인기는 40여 년 전부터 시작됐어요. 1980년대부터 러시아와 부산을 오가던 보따리상인들이 알음알음 가져가던 팔도도시락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나머지 1990년대 중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대량 수출에 들어갔어요.

1997.11.07 조선일보 기사

 

러시아에서 팔도도시락이 인기 있는 이유로, 술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러시아 사람들이 해장 음식으로 즐겨 찾는다는 점을 꼽은 과거 국내 보도도 찾아볼 수 있어요.

외국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 많은 이유

 

우리나라 라면이 세계에 알려진 건 1986 아시안게임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 전 경기장에 특설매장과 자동판매기 센터를 설치했는데, 농심 사발면만 하루 75만~80만 개가 판매되며 매일 품절 사태가 벌어졌어요. 이에 질세라 다른 회사 라면들도 마케팅을 동원하며 이른바 라면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기도 했죠. 이렇게 1980년대 세계 시장에 존재감을 알린 한국 라면은 이후 꾸준히 인기를 이어 가다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현상, 즉 한류를 만나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the 독자: 맞아요. 라면, 그거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문화 코드잖아요. 

어피티: 음… 라면 먹고 갈래요? 🍜

the 독자: 오늘부터 1일 🤭

 

2015년 크게 흥행한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많은 분이 기억하실 거예요. 작품이 국내는 물론 한국을 넘어서까지 굉장한 인기를 얻자, 드라마 속에 자주 등장한 한국 음식도 덩달아 큰 관심을 모았어요. 대표적인 것이 치맥, 그리고 라면이었습니다. 특히 그즈음 짜장라면의 중국 수출이 여덟 배나 늘었어요.

출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공식 포스터

 

드라마 덕을 보긴 했지만, 이때 한국 라면의 호황은 물이 끓듯 1도부터 99도까지 꾸준히 쌓여온 잠재력이 인기 드라마라는 한방을 만나 100도까지 끓어오른 것에 가까웠어요. 라면 업계는 일찍이 1960년대부터 경쟁이 치열했거든요. 그렇다 보니 라면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이르게 진출했어요. 2000년대 초반부터 이미 외국 현지에 생산공장이며 판매법인이며 인프라를 모두 구축해 둔 지라, 한류를 타고 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마자 바로 판촉 행사도 하고, 생산 물량도 늘리면서 재빨리 대응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없었던 라면

 

지금은 도저히 상상하기 어렵지만, 라면이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했던 1960년대에는 아무도 라면을 사 먹지 않았어요. 국수와 달리 꼬불꼬불한 라면은 사람들에게 낯설었고, 밥 아닌 무언가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드물었어요.

 

the 독자: 확실히, 명절에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면 이것저것 잔뜩 먹었는데도 ‘이제 밥 먹자’ 하셔서 화들짝 놀랄 때가 있어요. 

어피티: 부모님 세대도 샌드위치 같은 거 드시면서 ‘밥 먹기 전에 간식 많이 먹으면 안 되는데’ 하시는 경우가 많죠. 

 

우리나라에서는 삼양이 1963년 9월에 처음으로 봉지라면을 출시했어요. 한 봉지에 10원 정도 했고요. 짜장면이 한 그릇에 15원이었던 당시 물가를 감안하면, 라면 한 그릇이 요즘 돈으로 4천 원에서 5천 원 정도 하는 느낌이었을 거예요. 저렴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가격이죠. 이런 장벽을 의식한 탓인지, 처음 라면을 출시한 해 삼양은 판매 캠페인을 서울역 광장에서 1년이나 펼치기도 했어요. 

 

삼양에서 처음 선보인 ‘삼양라면’은 일본의 ‘치킨라멘’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라 한국 사람의 대중적인 입맛과는 거리가 좀 있었어요. 1960년대에는 이후 출시된 된장 맛 라면이 인기였고, 1970년대에는 김치 맛이 인기였다고 해요. 지금처럼 얼큰한 맛을 개발한 건, 1965의 롯데공업, 지금의 농심인데요. 농심이 라면 업계에 뛰어들고 경쟁이 붙으면서 각종 마케팅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도 라면업계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를 꼽자면 마케팅일 정도로, 시작부터 홍보와 마케팅이 치열했어요. 1967년에 농심에서 식품업계로서는 최초로 대규모 할인 판촉 행사를 할 정도였거든요. 농심의 뒤를 이어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신한제분의 닭라면, 동방유량의 해표라면, 풍년식품의 뉴라면, 풍국제면의 아리랑라면 등이 출시되었는데 대부분 얼마 못 가 생산 중단되었어요. 

 

1960년대가 다 지나기 전인 1969년, 경쟁력이 부족했던 기업은 모두 시장에서 밀려나고, 농심과 삼양의 2파전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 경쟁 구도가 1983년까지 이어지다가 1983년에는 경쟁이 한층 격렬해져, 한국야쿠르트, 1986년에 빙그레, 1987년에는 오뚜기라면도 라면시장에 뛰어들었어요. 

 

러시아의 국민 해장국인 ‘도시락’은 한국야쿠르트 제품이고, 손에 꼽는 인기 제품인 ‘진라면’과 ‘열라면’은 오뚜기 제품입니다. 빙그레는 2003년 풀무원에 라면 사업을 양도하고 시장에서 철수했어요.

좌) 진라면. 출처: 오뚜기 / 우) 도시락. 출처: 롯데마트

 

*다음 주 머니레터(4/29)에서 이어집니다.

 
🔊 독자 피드백
 
이런 의견이 있었는데요,
 
  • 매주 의미 있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해서 좋습니다. (시니 님)

  • 취준하면서 자소서 쓸 때 어피티 늘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취준생들에게 인기 많은 기업의 사업과 동향을 정리해 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이지혜 님)

 
독자님의 생각도 궁금해요!
 
머니레터를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혹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저희에게 들려주세요. 익명으로도 참여할 수 있답니다. 피와 살이 되는 독자님들의 모든 의견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으며 더 나은 머니레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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