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 연속 동결이었지만 인상 예고의 성격이 더 강했어요

글, 모과

미국 기준금리는 일단 동결됐어요

현지 시각 17일, 미 연준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3.5~3.75%로 유지하기로 했어요. 지난 1월부터 네 번 연속 동결이에요. 다만, 시장은 이번 결정을 단순한 동결로 보지는 않았어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점도표에서도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이에요.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앞으로 기준금리가 얼마나 오르거나 내릴 것으로 보는지 점으로 표시한 그래프예요. 연준의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할 때 자주 참고되는 자료죠. 이번 점도표에서는 현행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예상한 위원들이 늘었고, 점도표상 중간값도 3.4%에서 3.8%로 높아졌어요. 

2026년 6월 17일 FOMC 점도표 출처: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 June 17, 2026


최근 고용과 물가의 균형이 아슬아슬해요

연준이 기준금리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물가와 고용이에요.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 금리를 올려 수요를 식히고, 경기가 식어 고용이 흔들리면 금리를 내려 충격을 줄이는 식이죠. 그런데 지금 미국 경제는 이 두 지표가 모두 애매한 상태에 놓여 있어요. 물가만 보면 금리를 올릴 이유가 있어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가 크게 오르며 물가 부담을 키웠으니까요. 문제는 고용이에요. 미국 노동시장은 기업들이 대규모로 해고하지는 않지만, 새로 사람을 뽑는 데도 조심스러운 이른바 ‘해고도 채용도 적은’ 상태에 가까워요. 물가는 잡아야 하지만, 고용을 흔들 수도 없는 상황인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물가 불안을 경계하면서도, 고용과 소비에 불필요한 충격을 주지 않으려는 판단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요.

모과 한마디 

🍠 미국 기준금리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이라 세계 각국은 웬만하면 미국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려고 해요.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달러로 자금이 이동하고, 자국 통화 가치가 약해지며 환율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죠. 당분간은 ‘돈이 비싼 시대’가 이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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