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시장은 이미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어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7.9% 증가한 104조6155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고요. 영업이익은 83조 원에 달했어요. AI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D램의 출하량은 지난 분기 대비 10% 늘었고, 평균판매가격도 20% 이상 상승했어요. 판매량(Q)과 가격(P)이 함께 올라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어요.
향후 3년치 물량 사실상 ‘완판’됐어요
그간 시장이 의심했던 것은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였어요.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어요. 반도체 공정의 기술 난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새로운 반도체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거죠. 이미 체결한 계약과 논의 중인 물량을 합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 동안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된 상황’이라고도 밝혔어요. 최근 실적을 발표한마이크론도 2028년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는데,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거예요.
1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책 내놨어요
이번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눈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주주환원책이었어요. 최근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주춤했죠.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검토 소식이 주가에 부담을 줬는데요. 상장 검토를 중단하고,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발표하자 시장은 안도했어요. 규모는 지난 8월 발표한 40조 원에 추가 주주환원 60조 원을 더해 올해 총 약 100조 원이에요. 그중에서 30조 원 이상을 현금배당에 투입할 예정인데, 올해 3분기 주당 배당금은 2만 원으로 실적을 반영한 배당 1만 원과 특별 배당 1만 원으로 구성돼요. 배당 기준일은 11월 30일이에요.
치타 한마디
🛣️ 이번 실적 발표는 메모리 수요가 여전하고, 공급 부족이 수년간 이어질 거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어요. 수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심은 어느 정도 해소된 셈이죠. 이제 다음 타자는 반도체 기업의 핵심 고객인 빅테크들이에요. 28일~29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의 실적이 발표되는데요. 빅테크들이 앞으로 AI 투자를 얼마나 늘릴 계획인지, 실제 AI 사업에서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지 살펴봐야겠어요. 자금 조달 환경이 점점 각박해지는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돈을 조달할지도 관전 포인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