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어요
애플이 지난 25일(현지 시각)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올렸어요. 국내 공식 홈페이지 기준, 맥북 에어는 219만 원, 맥북 프로는 329만 원으로 각각 40만 원, 60만 원 올랐어요. 올해 3월 99만 원으로 출시되며 가성비를 내세웠던 보급형 맥북 네오도 119만 원으로 20만 원 인상돼 100만 원을 넘겼고요.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 애플TV와 비전 프로 등 다른 제품군도 가격이 조정됐어요.
‘칩플레이션’이 원인이었어요
애플이 가격을 올린 이유는 반도체, 특히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에요. AI 투자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수요가 커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그 결과 가격이 뛰고 있죠.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 요인이지만, 애플처럼 반도체를 사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는 비용 부담이 돼요. 애플은 결국 이 부담의 일부를 가격에 반영한 셈이에요. 동시에 애플이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제품을 쓸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예외 허용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CXMT는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는 회사예요. 거래가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커요. 그만큼 애플이 메모리 공급난과 원가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뜻이에요.
반도체주에는 단기 악재가 됐어요
보통 메모리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같은 반도체 기업에 호재로 받아들여졌어요. 같은 제품을 더 비싸게 팔 수 있으니 실적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였죠. 하지만 애플의 가격 인상 소식 이후 시장의 해석은 조금 달라졌어요. 메모리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면, 애플 같은 빅테크와 IT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결국 제품 가격 인상과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거예요. 삼성증권은 이번 조정이 반도체 업황 자체가 꺾였다기보다, 가파르게 오른 시장이 작은 변수에도 예민하게 반응한 사례에 가깝다고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