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기

드디어 제주도에서 타이벡 감귤 수확이 시작됐어요. 일반 노지 감귤보다 새콤달콤한 맛이 더 살아 있어서 철마다 꼭 사 먹고 있어요. 고영 PD 입맛에는 황금향이나 한라봉보다 타이벡 감귤이 훨씬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11월이 되자마자 단골 감귤밭에 연락해 처음 수확한 귤을 10kg 주문했어요. 손끝이 노랗게 물들 때까지 까먹으며 드라마를 볼 생각에 주말이 기다려지더라고요.

어디서 귤을 사야 하나 궁금하실 것 같아 꿀팁도 함께 전해드릴게요. 제주도 여행 중 택시 기사님께 들은 이야기인데요. 감귤을 살 거라면 같은 제주산이라도 꼭 서귀포, 그중에서도 남원읍이나 효돈동에서 난 걸 사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시더라고요. 그 지역이 특히 비는 적게 오고 햇볕은 더 풍부한 데다, 일교차가 커서 귤이 더 달 수밖에 없다고 해요. 그때 저는 근처 편의점에서 산 소포장 귤을 들고 있었는데, 그걸 보신 것 같더라고요. 몇 번이고 진지한 목소리로 거듭 말씀하시는데 혹시 다시 그 기사님을 만날 수 있다면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덕분에 인생 귤을 찾았으니까요. 독자님들도 잊지 마세요. 타이벡 감귤, 남원 또는 효돈, 11월부터 1월까지가 제철! 

그리고 한 가지 더. 서귀포에는 ‘감귤 재배 1호 명인’으로 선정된 강만희 명인이 계신다고 해요. 그분의 감귤이 세상에서 제일 달다는 정보도 함께 입수했답니다. 3kg에 8만5000원을 호가하는 정말 비싼 가격이지만 그 값을 무조건 한다는 이야기에 꼭 사 먹고 싶어졌어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벌써 도는데요. 이처럼 행복한 귤의 계절! 오늘도 귤처럼 달콤하고 비타민 C처럼 힘이 나는 잘쓸레터와 함께 화이팅하세요.🍊 

취미로 발레 시작하고,
할머니가 될 때까지 행복하게 춤추실 분 있나요? 🦢

📌 필진 소개 : 취미 발레 5년 차. 직업은 회사원인 잘쓸레옹 ‘홍학’ 입니다. 퇴근 후 발레를 하고, 보는 데 기력의 80%를 소진하고 있어요. 무대 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춤도 의상도 연기도 아닌 열정입니다. 그 열정에 매료되어 여기까지 왔네요.

최근 배우 수지, 박지현, 채정안 등 많은 여자 연예인이 인생 취미로 발레를 꼽으면서 발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 커진 것 같아요. 특히 수지가 공개한 발레복 OOTD는 SNS에서 큰 화제가 됐죠. 취미로 발레를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되어가는 저에게는 이런 관심이 참 반갑기만 해요. 제 목표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행복하고 건강하게 춤추는 것이거든요.

출처: 배우 수지, 박지현 인스타그램

발레를 시작하고 제 인생은 180도 바뀌었어요.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 전반이 확 바뀌었다고 할까요. 물론 좋은 방향으로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이렇게나 좋은 발레를 본격적으로 영업하려고 해요. 발레, 같이 하실래요? 영업 당할 준비 되셨나요?

발레는 날씬한 사람만 해야 할까?
몸에 딱 붙는 옷을 꼭 입고 춤을 춰야 하는 걸까?

막상 발레를 시작하려고 하면 고민이 많아지죠.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낯선 운동이니까요. 미디어에 비친 발레리나는 전부 날씬하고, 세계적인 발레단에서는 철저하게 몸매와 비율을 보고 발레리나를 선발한다고 하잖아요. “나는 너무 뚱뚱한 것 같은데”, “나는 키도 작고 비율도 안 좋은데”, “나이도 많은데 지금 시작해도 되나” 하는 생각에 시작하기 전부터 지레 겁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 장벽을 제가 다 부숴드리려고 해요. 모두 편견이거든요!

🩰 발레는 날씬한 사람의 전유물?
물론 전문 무용수라면 어느 정도의 체중 관리가 필요할 수 있겠죠. 하지만 취미로 발레를 배울 때 체형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실제로 수업에 들어가 보면 사람들의 체형이 정말 다양해요. 날씬하지 않아도, 유연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발레를 배울 수 있어요. 체형 때문에 발레 배우는 게 망설여진다면 단 1초도 고민하실 필요 없어요.

발레는 어디서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남들이 해외 ‘워홀’ 갈 때, 나는 서울로 ‘워홀’ 왔다!
‘서울 워홀러’의 시선으로 본 홀리데이 코스 ☀️&🌙

안녕하세요, 잘쓸레터 객원 에디터 쏘오입니다! 저는 5년 전 직장을 얻어 서울로 상경한 ‘서울 워홀러’예요. 중학생 때부터 상경을 꿈꾸며 방학마다 서울에 올라왔던 기억이 나네요. 

‘워홀’이라고 하면 보통 호주나 뉴질랜드를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저한테는 서울이 그런 곳이었어요. 지방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서울이라는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일하고, 놀고, 살아가는 경험. 이게 일종의 ‘국내 워킹홀리데이’라고 생각했거든요.

5년 동안 서울 구석구석을 탐험하면서 발견한 건, 서울 사람들도 잘 모르는 서울의 숨은 매력이에요. 특히 뚜벅이로 다니다 보니 지하철역 근처의 소소한 장소들을 많이 알게 됐죠. 오늘은 제가 자주 가는 아는 사람만 아는 명소 두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하나는 낮에 가면 좋은 곳, 하나는 밤에 가야 진가를 발휘하는 곳이에요. 뚜벅이 여러분, 기후동행카드 챙기고 휴일 계획 막차 타러 가요! 출발~! 🚇

서울에 이런 곳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비밀장소가 궁금하다면

•  수영을 하고 싶었는데, 겨울이라 춥지 않을까 고민했었거든요. 하지만 겨울에 수영을 해도 불타는 고구마가 되어 집에 갈 수 있다고 하고, 겨울부터 수영을 하면 여름쯤에는 모든 수영 영법이 가능하다는 쓸개 님의 후기를 들으니 바로 수영 강습에 등록해야겠습니다ㅎㅎ (인절미 님)
• 이슈별 설명이 이해하기 쉽고 따로 뉴스를 챙겨보기 어려운데 한번에 국내외 이슈를 정리해줘서 너무 좋아요 (다현파더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