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의 소비 부진이 심각해요
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이유가 바로 고율 관세와 내수 부진이에요. 이토록 내수가 부진한 원인 중 하나가 중산층의 소비 위축 현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대한상공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직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2024년 실질 소비 지출액이 중산층에서만 하락했다고 해요. 저소득층의 소비는 꾸준히 늘고 고소득층의 소비도 회복됐는데 유독 중산층의 지갑이 닫히고 있는 것이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요
저소득층의 소비가 줄어들기는 쉽지 않아요. 소득 액수의 한계로 평소에도 필수 소비만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에요. 국가에 위기가 오면 정부는 저소득층이 필수 소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복지 서비스로 도와요. 정반대의 의미로 고소득층의 소비도 잘 줄어들지 않아요. 단기적으로 소득이 줄더라도 평소 소비 행태를 바꿀 만큼 감소하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고소득층의 자산은 크게 늘어났어요. 업황도 고임금을 지불하는 수출산업 위주로 회복됐어요. 중산층은 소득이 제자리에 머무는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고, 금리 인상으로 이자 비용이 늘어 소비 여력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어요. 내수 경기를 회복시키려면 중간에 위치한 사람들의 소비생활에 현금이 돌도록 하는 것이 급한 과제라고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