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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한중정상회담 #통화스와프 #엔비디아 #GPU #기초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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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107.50 ▲ 20.61 (+0.50%)
원-달러 환율 1,430.70 ▲ 0.20 (+0.01%)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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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을 중심으로 이어진 여러 정상회담과 기업 총수들의 깜짝 만남까지, 주말 사이 일어난 중요하고 흥미로운 뉴스가 가득해요. 이번 주는 그 연장선상에서 어떤 변화가 이어질지, 정책과 시장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게 중요하겠죠. 머니레터에서 독자님을 위해 핵심만 요약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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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된 배경과 의미를 살펴봤어요
-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26만 장의 GPU 공급을 약속했어요
- 네 번째 기초자산, 통화: 스스로 거래대상이 된 만능 아이템 –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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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3일, AI 모델 최적화 기업 노타가 코스닥에 상장해요.
- 일본 증시는 문화의 날로 휴장해요
- 국내 증시에서 GS피앤엘, HD현대, SK바이오사이언스, S-Oil, 지누스, 팬오션, 한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있어요.
- 미국 증시에서 팔란티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있어요.
🥔 핫이슈
- 1일 APEC 정상회의가 ‘경주 선언’을 채택하며 마무리됐어요.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과 핵 추진 잠수함 승인이라는 성과를 거뒀어요. 중국과는 7건의 MOU 체결하며 경제협력과 서비스 무역 증진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어요. 엔비디아의 최신 GPU 26만 개를 확보하고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90억 달러(약 13조 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성과로 꼽혀요.
-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우리나라 가수들의 베이징 공연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알려지자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에요.
- 미국의 서머타임이 2일(현지 시각) 종료됐어요. 미국 증시 개장과 마감 시간도 한국 시각 기준으로 1시간씩 뒤로 밀려요.
📊 증시 UP&DOWN
- 10월 31일, 코스피는 처음으로 4,100선을 넘어 마감했어요.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의 주가가 급등했어요.
✨ 금융시장 동향
-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자, 시중은행 대기자금이 증시로 빠르게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나타나고 있어요. 은행에 예치된 단기성 자금이 9월 말과 비교해 28조5365억 원 줄었어요.
-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주주환원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을 진행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에요.
🍯 투자·재테크
- 비트코인이 매년 10월마다 상승하던 이른바 ‘업토버(uptober)’ 흐름이 약 7년 만에 멈췄어요.
- 올해 국내 증시의 상승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투자자는 60대 이상 여성으로 나타났어요.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 그룹은 20대 남성이었어요.
- 코스피가 4,100선을 돌파하며 조정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고배당 ETF를 매수하고 있어요.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어요.
👂 산업 뉴스
- 10월 범용 D램(DDR4) 가격이 전월 대비 11.1% 오르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어요.
💼 기업 소식
- 10월 30일(현지 시각)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어요. AI 인프라 투자 열풍으로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에요.
- 10월 31일(현지 시각) 애플이 관세 여파에도 아이폰17 판매 호조와 서비스 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공개했어요.
- 넷플릭스가 주식 1주를 10주로 나누는 주식 분할을 한다고 밝혔어요. 주식 분할을 진행할 경우 실질적인 기업 가치 변화는 없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이 높아져요.
⚙️ 테크(Tech)
🗞️ 경제 정책
- 정부가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2026년 정액권 형태의 무제한 패스(정액패스) 도입을 논의 중이에요. 월 5만5000원∼6만2000원을 내면 최대 20만 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 경제 지표
- 10월 우리나라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의 수출액이 10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한편, 관세 영향으로 인해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미 수출은 16.2% 감소했어요.
🏘️ 부동산
- 정부가 11월 3일 ‘부동산 감독 추진단’을 출범해 부동산 불법행위에 더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어요.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부동산 불법 의심 거래 2,696건이 적발됐어요.
- 10·15 부동산대책 이후 갭투자가 막히자, 전세 물건이 귀해지면서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속도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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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코스피 5000 시대’가 더 이상 허황된 꿈처럼 들리지 않게 된 지금! 국내 주식시장에 ‘불장’이 찾아오자,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도 눈에 띄게 늘어났어요. 하지만 막상 투자를 시작해보면 주식이 그저 오르지만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죠. 조언을 얻고자 유튜브 채널이나 종목 토론방을 찾아보면, 익명의 추천 글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무엇을 믿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해요.
그래서 개미는 외롭습니다. 혼자서 판단하고, 혼자서 결정해야 하고, 그에 따른 모든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하니까요. 그럴 때일수록 ‘진짜’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숫자보다 더 본질적인 것을 봐야 한다고요.
혹시 자산운용사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자산운용사는 고객의 자산을 대신 굴려주는 회사예요. 펀드를 만들어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줘요. 쉽게 말하면 ‘돈 굴리는 전문가 집단’인 셈이죠. 그렇다면 이 전문가들은 어떤 기준으로 투자하고, 어떤 철학으로 수십 년을 살아남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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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투자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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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투자자라면 꼭 읽어야 할 큰손들의 투자 철학
-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절대 수익’ 원칙을 어긴 적이 없어요. 2008년 금융위기 때 코스피가 57% 빠지는 상황에서도 수익을 냈죠.
- 라이프자산운용의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 1호’ 펀드는 2025년 8월 말 기준 누적 수익률 115.2%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안정적인 수익을 냈어요. 특히 2022년 코스피가 25% 넘게 빠졌던 해에도 플러스 수익을 거뒀어요.
-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수학에 기반한 투자’를 가장 먼저 시도한 곳이에요. 펀드매니저 채용 시험에서 수학 문제를 출제했을 정도로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중시했죠. 그 결과, 설립 이후 26년 연속 흑자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어요. 25조 원이라는 큰돈을 굴리면서 꾸준히 수익을 만들어온 최강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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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상징적 의미가 있어요
글, 정인
9년 만에 얼음은 녹은 것 같아요
지난 1일,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있었어요. 이후 우리나라 국가안보실장이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어요. 한중관계는 9년간 얼어붙어 있었어요. 2016년 주한미군이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했고, 중국은 해당 시스템이 자국을 노린 군사적 조치라며 ‘한한령’을 내렸어요. 이후 한중 사이 무역과 관광이 시들해졌고 중국 내에서는 우리나라 기업 활동과 아티스트의 공연 등이 제한됐어요. 하지만 중국 주석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부터 이미 냉각기는 끝났다는 평이에요.
70조 원 규모 통화스와프가 연장됐어요
특히 정상회담에서는 70조 원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됐어요.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서로의 돈을 일정 기간 교환하기로 약속하는 제도예요. 계약한 규모 안에서 우리나라 돈을 맡기고 상대국의 돈을 바로 빌려올 수 있죠. 우리나라처럼 무역을 많이 하는 나라는 통화스와프를 맺어두면 위기 시 요긴해요. ‘외환이 모자라서 이자를 못 내? 스와프 계약이 있으니 바로 빌려와. 나중에 편할 때 갚으면 돼.’라고 대응하면 되니까요.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자 시장은 즉시 안심했어요.
서로 흘겨보지만 손은 놓지 않는 거죠
당시 우리나라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어요. 2021년 완전히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와 달리, 중국과 맺은 스와프는 지금껏 아슬아슬하게 계속 연장되어 왔어요.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는 한, 한중은 서로를 완전히 단절할 의지가 없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2016~2017년 사드-한한령 사태 때도 한국은행이 ‘정치와 경제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중국은 이를 받아들여 연장을 수용했어요. 중국으로서도 언젠가 달러를 대체하며 기축통화국이 되려면 우리나라처럼 외환이 자주, 대규모로 들어오고 빠지는 국가가 달러를 거치지 않고 통화스와프 등을 통해 바로 위안화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편이 전략적으로 유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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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한령’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무역과 관광 제재는 사실 비공식적 조치예요.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마디도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 정부나 기업도 공식적으로 항의하기 어려웠죠. 정치에서는 이렇듯 무어라 콕 집어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 종종 벌어져요.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 핸드폰을 두고 ‘통신보안은 괜찮으냐’고 뼈 있는 농담을 했고, 시진핑 주석은 웃으며 ‘(해킹용) 백도어가 설치돼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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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GPU 26만 장 확보, 무슨 뜻일까?
글, JYP
없어서 못 사는 GPU, 26만 장 공급을 약속했어요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에 자사 최신 GPU인 ‘블랙웰’을 포함해 총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했어요. GPU는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 반도체로, 한 장당 가격이 약 1억 원에 달할 정도로 값비싸요. 그러나 가격이 문제가 아니에요. 물량이 부족해, 전 세계에서 없어서 못 구할 만큼 귀해요.
국가 주도 AI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거예요
이번 협상을 통해 한국은 2030년까지 총 30만 장의 AI용 GPU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에요. 이 규모가 달성되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GPU 보유국이 되는 셈이에요. 우리나라는 그동안 GPU 부족 때문에 소버린 AI(국가 주권형 AI)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요, 이번 협약으로 경쟁국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어요. 이번에 확보하기로 한 GPU는 정부의 AI 인프라 구축, 기업의 자체 AI 팩토리 설립, 자율주행·로봇 개발 등에 쓰일 전망이에요.
기업별 협력 방안도 나왔어요
GPU 공급을 넘어, 정부와 4대 기업은 엔비디아와 다방면으로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에요.
- 삼성전자: 5만 개의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를 세워 공정 효율을 높이고, 로보틱스 연구도 함께 추진해요.
- SK그룹: 반도체 연구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고도화하면서, AI 학습·추론을 위한 산업용 AI 플랫폼 구축에 나서요.
- 현대차그룹: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의 거대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AI 기반 모빌리티 팩토리’를 설립할 계획이에요.
- 네이버클라우드: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위한 AI 데이터센터를 확충해 ‘한국형 AI’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해요.
이 밖에도 LG, 통신 3사, 정부 연구기관들이 6G, 의료,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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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한마디
🥊 GPU 확보 경쟁은 이제 기술력만의 싸움이 아니에요. 인공지능을 둘러싼 국가 간 ‘전략 자산’ 경쟁이기도 하죠. 한국이 이번에 확보한 26만 장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미국과의 기술 협력 관계를 굳히는 발판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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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산 시리즈
네 번째 기초자산, 통화:
스스로 거래대상이 된 만능 아이템 – 1탄
글,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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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독자: 돈을 주고 가격에 알맞은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건 상식이에요.
어피티: 그렇죠? 😎
the 독자: 그런데… 돈을 주고 돈도 사더라고요? 😵
어피티: 그럼요. 돈도 자산인데요. 물론, 통화는 금처럼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동일한 가치가 있는 실물자산이 아니라 해당 국가와 정부의 실력을 반영하는 국가적 발명품이지만요.
- 주식(Equities)
- 채권(Fixed Income)
- 실물자산(Real Assets / Commodities)
- 통화(Currencies & FX) ✅
- 대체투자(Alternatives)
돈을 주고 가격에 알맞은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건 상식이에요. 그런데, 돈도 돈을 주고 사야 한다는 사실은 평소에 잘 떠올리지 않죠. 투자할 때 돈은 다른 자산을 구매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겨지기도 하지만, 돈도 엄연한 자산이에요. 물론, 통화는 금처럼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동일한 가치가 있는 실물자산이 아니라 한 나라의 힘과 능력을 반영하는 국가적 발명품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통화도 자산이라는 사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포함해 모든 자산의 가격이 ‘돈’, 즉 ‘통화’로 표시되기 때문이에요. ‘A 기업 주식이 한 주에 10만 원’이라고 말할 때도, ‘달러 채권의 수익률이 3%’라고 말할 때도, 그 기준은 특정 통화예요. 1달러에 1,300원이라고 말할 때도 기준이 특정 통화이고요.
통화 자체도 통화로 가격이 매겨져요. 각국의 통화가 서로의 가치에 따라 교환되는 비율이 바로 환율이에요. 그 차이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시장이 바로 외환시장(FX, Foreign Exchange)이고요.
이 글에서는 ‘돈 그 자체’를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통화라는 특별한 기초자산을 들여다볼게요.
화폐: 가치의 기준, 교환과 지급의 수단
인류는 처음엔 물물교환을 했어요. 쌀과 고기를 바꾸거나, 옷과 신발을 바꾸는 식이었죠. 그런데 이런 거래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내가 가진 물건을 상대가 꼭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고, 물건마다 가치가 달라서 정확한 교환 비율을 정하기도 어려웠거든요. 이때 최초의 화폐가 등장해요. 해안가에서는 조개껍데기였고 산골에서는 균일한 모양을 지닌 조약돌이었을 거예요.
쌀 한 컵에 조개껍데기 세 개, 짚신 한 켤레에 조개껍데기 여섯 개 하는 식으로 각각 가격, 즉 가치의 기준을 정해두면 누구나 쌀 두 컵과 짚신 한 켤레를 바꾸면 된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돼요. 쌀을 가진 사람은 고기를 원하는데, 나는 짚신밖에 없을 때도 문제가 해결되죠. 조개껍데기는 고기로도 바꿀 수 있으니까, 그냥 조개껍데기를 받아주면 되거든요.
이게 바로 ‘가치의 기준이자 교환 수단’으로서의 화폐예요. 모두가 화폐로 가격을 매기면서 거래가 훨씬 편해지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해졌죠. 이때부터 화폐는 기능을 수행하는 자산이 됐어요.
통화: 법정화폐로, 정부가 보증해요
조개껍데기는 너무 먼 과거니까, 실제 가치가 있는 금이나 은, 무명이나 베 같은 섬유가 실물화폐이던 시절로 건너올게요. 이런 실물화폐가 ‘통화’라는 건 인류 모두 보편적으로 받아들였어요. 문명을 가리지 않고 그런 실물자산은 보기만 해도 귀하고, 수량도 제한돼 있어서 자연스럽게 신뢰를 받았죠.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었어요. 일단 보관하기 무척 어렵고,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충분한 양을 구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정부가 법으로 발행하고 뒷받침하는 ‘법정화폐(Fiat Money)’가 등장했어요. 실제 실물자산으로서 가치는 없지만, 국가가 보증하니 모두가 신뢰하고 쓰게 된 거예요. 지금 우리가 쓰는 원화, 달러, 유로 같은 돈은 모두 법정화폐예요. 국가는 화폐의 위조·변조 방지, 화폐 공급량 조절, 경기 안정화 등 화폐를 이용한 경제 조절 기능을 수행해요.
화폐와 통화 중에서는 통화가 실무적이죠
the 독자: 잠깐만요. 통화와 화폐, 두 단어의 차이가 헷갈려요.
어피티: 화폐는 일반적인 개념이고, 통화는 정해진 제도와 정책이에요.
시장 거래를 위한 가치 저장 수단, 교환 수단은 모두 화폐예요. 그래서 조개껍데기도 화폐가 될 수 있어요. 지금도 각종 ‘코인’처럼, 법적으로 지정돼 있지 않지만 꽤 큰 규모를 지닌 시장에서 실제 화폐 기능을 일부 수행하는 화폐도 있어요. 그래서 통화가 무엇인지 외우는 편이 덜 헷갈려요.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통하는 화폐’, 통화는 구체적으로 원화, 달러화, 위안화, 유로화, 엔화 같은 법정 화폐의 이름을 명시하는 것이 통화예요. 우리가 투자를 위해 알아야 하는 시장은 통화시장이지 화폐시장이 아니랍니다. 달러 통화와 원 통화의 교환비율 차이에 따라 출렁거리는 내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더 일상적으로 필요하거든요. 화폐라는 ‘철학적이고 제도적인 존재’가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깊이 공부하는 건, 정통 경제학의 영역이에요.
기초자산으로서의 통화시장, 글로벌 최대의 금융시장을 이뤄요
왜 인류 역사에서 화폐가 등장했는지도 알겠고, 화폐와 통화의 차이도 어느 정도 알겠는데 그게 통화가 기초자산이라는 사실과 어떻게 연결되나, 궁금하실 거예요. 이쯤 앞선 ‘기초자산 시리즈’에서 정의했던 기초자산의 정의를 다시 살펴볼게요. 바로 ‘실체가 있고 직접 소유할 수 있는 자산’ 혹은 ‘파생상품 가치의 원천이 되는 자산’이에요. 통화는 이 정의를 모두 충족시켜요.
우리는 모든 자산의 가치를 통화로 환산해요. 주식, 부동산, 원자재, 심지어 다른 나라의 돈까지도 ‘얼마’라고 말할 땐 기준이 되는 통화가 있어요. 예를 들어 “애플 주식이 180달러”, “서울 아파트가 12억 원”이라고 말하면, 그 자산의 가치가 ‘달러’, ‘원화’라는 단위로 환산돼 있다는 뜻이에요. 통화는 자산 거래의 기준이자 수단이기 때문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어떤 국가의 통화가 필요해요. 다시 말해, 언제나 어느 정도의 통화를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파생상품 가치의 원천이 되기도 할까요? 물론이에요. 외환시장에서 각국 통화는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이 된답니다. 외환시장은 투자자들이 통화들의 가치 차이, 즉 환율을 기준으로 사고팔며 수익을 노리는 시장이에요. 여기서는 서로 다른 나라의 통화가 매일 사고 팔리며 가격이 바뀌고, 그 움직임이 각국의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켜요. 그 움직임의 향방을 맞추는 선물과 옵션 등을 포함해 외환시장은 세계 최고로 큰 금융시장이에요.
아주 단순한 파장 하나만 따져볼까요? 원-달러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외국 자산을 살 때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반대로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면 달러로 투자한 자산의 수익률이 자동으로 올라요. 그래서 통화 가치의 오르내림은 내 자산의 성과를 결정짓기도 하고, 투자 성과를 왜곡시키기도 하죠.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짤 때는 어떤 통화로 어떤 자산에 투자할지를 반드시 고민해야 하고, 환율과 금리, 국가 신용도 같은 통화의 배경도 고려해야 해요. ‘돈’의 움직임은 결국 다른 모든 자산의 흐름을 좌우하니까요.
시장에서 돈은 ‘모든 것’이에요
우리는 평소에 너무도 익숙하게 사용하는 ‘돈’이 사실은 자산이며, 모든 자산의 가치를 결정짓는 기준이라는 사실을 살펴보았어요. 통화는 단순한 지불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초자산으로서 통화 가치의 변동이 우리가 보유한 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다음 편에서는 통화 간 가치 차이를 활용한 외환 투자 전략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투자자로서 통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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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피드백
📍 넘넘 유용하고, 이해하기도 쉬워서 넘 좋아요 다른 거 안 찾아봐도 이 머니레터만 봐도 시장이 보이는 느낌!!! (봉봉 님)
📍 오프닝 때 말씀 주신 것 처럼 요즘처럼 경제 관련 이야기가 쏟아진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어피티 덕분에 빠지지 않고 매일 매일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머니레터가 오지 않는 주말이 야속할 정도..항상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복 받으세요 (워닝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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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YP: n년 전부터 쇼츠로 고군분투하던 JYP… 드디어 터졌습니다! 미국 ETF 3가지 알려주는 쇼츠가 인스타, 유튜브, 틱톡에서 모두 터졌어요. 검은 안경 쓰고 연기하던 JYP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눈물 흘리실 것…이라 생각해 공유해봅니다. 여러분 어피티의 쇼츠도 많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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