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튀’는 더이상 사이드킥이 아니다! 전국 감자튀김 맛집 순례

실패 없는 소비, 잘쓸레터
Vol. 161 I  26. 6. 5

최근 고영 PD는 판소리를 배우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사실 몇 년 전에도 국악원 취미반에 등록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유일하게 배운 곡인 <사철가>가 드라마 <정년이>에 나오는 걸 보고 몹시 반갑기도 했어요. 가사가 너무 좋아서 수업을 그만둔 뒤에도 종종 일부러 찾아 듣곤 했거든요.

‘사철가’는 인간의 삶과 늙어감을 사계절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노래예요. 결국 흘러가는 시간을 자연의 섭리처럼 받아들이자는 내용인데요. 그중에 이런 가사가 나와요.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 승화시라.”


봄날의 화려한 꽃들이 진 자리에 짙은 녹음과 꽃보다 아름다운 풀향기가 가득 차오른다는 뜻이에요.

벌써 6월의 첫 주를 보냈네요. 유독 미세먼지 없이 맑고 화창했던 이번 봄을 보내려니 괜히 아쉽기도 한데요. 그래도 사철가 가사처럼, 지나가는 계절 뒤에는 또 새로운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겠죠? 다가올 여름에는 또 어떤 즐거운 일들이 생길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힘차게 시작해보자고요!

6월에 꼭 알아야 할 즐길거리 소식 #행사&일정 
커피 두 잔 값으로 현장감 있게 즐기는 클래식 공연! #시간있어?아껴써!🎼
자튀김 덕후가 소개하는 전국 감튀 맛집 리스트 #휴일계획막차타세요🍟
🎉 행사/축제
  •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 품바 왕 선발대회 등 거지성자 故최귀동 할아버지의 박애정신을 접목시킨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음성품바축제’가 열려요 (6/10~6/14)
  • 충북 영동군의 국내 최대 와인 생산지에서 고품질 와인 시음과 지역 특산물,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제15회 대한민국와인축제’가 열려요 (6/11~6/14)
  •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전통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며 떡메치기, 창포비누 만들기 등 15가지 체험, 씨름 경기 등이 있는 ‘세종단오제’가 열려요 (6/13~6/14)
  • 강원 강릉시 단오장길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가 열려요 (6/15~6/22)

🎟️ 문화생활
  • 영화 ‘군체’를 바탕으로 한 국내 첫 이머시브 공연 ‘인사이드 더 플레이: 군체’가 서울 동작구 롯데시네마 신대방에서 열리고 있어요
  • 전국에서 국악 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이 펼쳐지는 ‘국악 주간’이 진행돼요 (6/14)
  • 가평 이탈리아마을에서 이탈리아 전통 인형극 ‘아를레키나테’를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 하루 두 차례 선보이며, 전문 인형극가 파올로 레크가 참여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유럽 공연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요 (6/6~6/7)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7월에 시작하는 ‘2026 아르코 썸 페스타’를 앞두고, 6월 19~20일과 7월 25~26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마로니에공원에서 무료 프리뷰 위크로 대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요
  •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국악주간을 기념해 전국 각지의 줄타기, 탈춤, 농악, 판소리 등 다양한 전통연희와 창작연희를 선보이는 ‘2026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 뛸판, 놀판, 살판’이 열려요 (6/8~6/12)
  • 선운사와 그 말사들의 국보·보물 81건 157점이 전시된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에 들고 구름에 눕다’가 4월 22일 개막 이후 1만5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관객 기록을 세웠어요

🎈 취미

🚅 국내여행

🗽 해외여행
비싼 공연 티켓부터 살 필요 없어요
영화와 만 원으로 시작하는 클래식 입문 🎼
📌필진 소개: 성악을 전공한 뒤 공연예술 기획자의 꿈을 안고 현장에 뛰어든 ‘지은’입니다. 다양한 공연 기획과 국립예술단체 공연기획팀 실무를 거쳐, 현재는 예술인들의 공연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무대 뒤에서 공연을 만들고, 객석에서 관객의 숨소리를 듣는 일을 해오며 클래식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오늘도 좋은 공연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공연장과 예술가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평일 저녁이나 나른한 주말 오후, 문득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음악 스트리밍 앱을 켤 때가 많으시죠? 하지만 선뜻 ‘클래식’ 카테고리를 누르기는 쉽지 않으셨을 거예요. 


루트비히 판 베토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요하네스 브람스처럼 이름만 들어도 위엄이 넘치는 작곡가들의 초상화와 영어와 이탈리아어가 뒤섞인 복잡한 곡 제목들을 보면 왠지 숨이 턱 막히곤 하니까요. 


게다가 대중가요처럼 3~4분 만에 끝나는 음악이 아니라, 한 곡이 1시간 가까이 이어지기도 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죠. 클래식 음악은 왜 이토록 우리에게 멀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걸까요?  

출처: pexels


사실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클래식이 태어나고 발전한 문화적 배경이 우리의 일상과는 다르기 때문이죠. 클래식의 발상지인 유럽의 도시들을 여행하다 보면, 클래식이 특정 부류나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동네의 크고 작은 성당에서는 주말마다 오르간 연주회나 주민들의 합창 연주회가 자연스럽게 열려요.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밤이면 시청 앞 광장이나 공원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두고, 돗자리에 앉아 맥주 한 잔을 시원하게 들이키며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죠.

그들에게 클래식은 특별한 문화생활이 아니라 일상의 일부예요. 반면 우리에게 클래식은 학창 시절 외워야 했던 교과서 속 지식이나, 값비싼 티켓을 예매해야만 겨우 접할 수 있는 ‘연례행사’에 가까웠잖아요? 


숨은 클래식 찾기, 우리는 이미 클래식을 듣고 있어요
살면서 ‘단 한 번도 클래식을 제대로 들어본 적 없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사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클래식 음악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혹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셨나요? 작품을 관통하는 애절하고 장엄한 선율은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이에요. 말러가 그의 아내 알마에게 바치는 격정적인 사랑의 편지였던 이 곡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그 어떤 대사보다 훌륭하게 대변해 주었죠.

출처: 헤어질결심 포스터, 올드보이 포스터


영화 <올드보이>도 마찬가지예요. 오대수의 복수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묘하게 경쾌한 바이올린 선율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1악장>이에요. 차가운 눈 속에서 혹독한 추위에 이가 덜덜 떨린다는 내용의 소네트(이탈리아 정형시)를 기초로 만들어진 이 곡은, 올드보이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발치씬’에 삽입되며 오히려 그 잔혹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죠. 비하인드로, 박찬욱 감독은 너무 유명한 클래식곡이기에 영화에 해당 곡을 삽입하는 걸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조영욱 음악 감독의 권유로 영상에 입혀보니 긴장감 있는 씬과 너무 잘 어울려서 두 번이나 사용하게 되었다고 해요.

나 클래식 좋아했네..? 내 DNA에 새겨진 클래식을 발견하고 싶다면?

감자튀김이 주연이 되는 그날까지! 🍟
세상 완벽한 ‘감튀’ 찾아 떠나는 맛집 성지순례
📌필진 소개: 세상 모든 감자를 사랑하는 감자적사고 입니다. 오늘은 많고 많은 감자요리 중 제 최애인 감자튀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 초,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감자튀김 모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함께 모여 감자튀김을 산처럼 쌓아놓고 먹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발전하기도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저같이 순수하게 감자튀김만을 사랑하는 덕후들은 조용히 뒷걸음을 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오늘은 오롯이 ‘감자튀김’에만 집중해보려 합니다. 햄버거 세트 옆에 딸려 나오는 조연이 아닌, 어떤 메인 요리에 견주어도 꿀리지 않는 주인공으로서의 감자튀김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잘쓸레터 독자님들의 주말을 책임질 완벽한 감튀 라인업을 만나보기 전, 완벽한 ‘감튀’의 세 가지 조건을 짚어보기로 해요.

©감자적사고


  • 첫째, 태양 같은 황금빛 컬러
    골든 브라운 컬러는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실제 먹었을 때도 가장 감칠맛이 좋은 컬러예요. 마이야르 반응이 제대로 일어났다는 뜻이죠.
  • 둘째, 겉바속촉은 최고의 미덕
    겉면은 씹는 순간 ‘바삭’하게 부서지되 그 안은 수분감이 머물러 있어 포슬포슬하게 마무리되어야 해요. 서로 다른 두 질감이 동시에 느껴질 때 느껴지는 쾌감이 있거든요.
  • 셋째, 단순해서 완벽한 소금 밸런스
    감자튀김에서 소금은 단순 조미료가 아닌 가장 확실한 킥이에요. 혀에 닿자마자 눈이 뜨이는 선명한 염도가 필요하죠. 감자의 담백함과 어우러져 계속 손이 갈 수밖에 없게끔 소금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게 킥이랍니다.


이제 이 조건들을 모두 갖춘 감자튀김 맛집을 본격적으로 소개해볼게요.

순서대로 소버, 클래식밀크바, 스필아웃 ©감자적사고


‘감.친.자’의 숨겨둔 감튀 맛집 리스트 전부 풉니다!

  • 인사말에서 나눈 고영 PD의 말이 늘 공감되서 신기합니다. 저도 N이고 예민한데 요즘 의식적으로 저와 다른 성향의 사람들에 대한 판단을 멈추려고 하고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또또 님)
  • 어피티의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해요❤️ 누군가에게는 월 구독료가 부담스러울수도 있는데 무료에 경제지식부터 알뜰살뜰한 정보, 국내여행 정보(개인적으로 해외보단 국내파라ㅎㅎ)까지❣️ 어느 정보 하나 버릴 게 없어요  (알콩달콩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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