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신청 직전, 대규모 채권을 찍어냈어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직전, 단기자금조달 수단이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등 금융채권을 엄청난 규모로 찍어냈다는 점이 밝혀져 논란이에요. 회생 전, 마지막 3개월 발행 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났어요. 홈플러스가 기업 신용등급이 낮아질 것 같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무리하게 단기사채를 발행했던 것이 사실인지가 관건이에요. 돈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걸 알고도 이를 숨기고 돈을 빌린 것이기 때문이에요.
개인투자자의 피해도 커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금융채권은 모두 동결됐어요. 홈플러스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돈이 묶여있는 상태예요. 카드대금 기초 ABSTB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676명에, 총투자금은 2075억 원에 달해요.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회생절차 내에서 변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회생절차에 따른다’면 전액을 변제받을 수 없어요. 통상 10% 이하의 금액을 최대 10년 동안 상환받는 방식이거든요.
증권사의 불완전판매도 조사중이에요
개인투자자에게 홈플러스 채권을 판매하면서, 판매 창구인 금융회사에서 충분히 위험성을 안내하지 않았다는 제보도 나왔어요. “홈플러스가 망해도 현대카드가 100% 지급 보증하는 안전한 상품”, “거대 사모펀드인 MBK가 지분 100% 보유중이라 안전성도 충분하다”면서 권유했다는 내용이에요. 증권사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몰랐다며 홈플러스에 대한 고발을 검토중이고,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불완전판매 의혹을 조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