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을 하기 위해 시간을 관리해요
1. 가용, 비가용 시간 나누기
하루 24시간 중에서 내가 사용 가능한 시간이 얼마큼인지 알아야 해요.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아야 하죠. 아래 구분에 따라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고 분류해 보세요. 생활 패턴이 다른 주중과 주말을 구분해서 진행하시면 좋아요.
- 가용 시간(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 출퇴근 전후 시간, 주말
- 비가용 시간(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시간): 일하는 시간, 수면 시간,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 외출 전후 준비하고 씻는 시간
계산해 보니 평일 기준 제 가용 시간은 5시간 30분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도 계산해 보니 운동 2시간, 독서 2시간, 투자(주식, 부동산) 공부 2시간, 사업 공부 2시간 등 총 8시간이었어요.
어랏? 가용 시간은 5시간 30분인데, 필요한 시간은 8시간이네요. 2시간 30분이 모자라요. 어떡하죠?
2. 분류하고, 쪼개고, 붙여서 시간 창조하기
지금부터 저는 부족한 2시간 30분을 만들어 내야 해요. 잠이나, 회사 업무를 내 맘대로 줄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시간을 잘 분류하고, 쪼개고 붙여야 해요.
먼저 필요한 시간을 구체적으로 분류해 보세요. 그다음에 가용·비가용 시간을 활용 가능한 형태로 쪼개고, 하고 싶은 행동을 붙여 넣는 거예요. 제가 공부하는 시간을 늘린 과정을 예로 들어드릴게요.
- 분류하기: 저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경제, 부동산, 인문, 사회,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데, 메모하면서 보는 콘텐츠와 귀로 듣는 콘텐츠를 분류해 두었어요
- 쪼개기: 회사에서 보내는 11시간에는 출근 30분, 퇴근 30분, 점심시간 2시간이 포함되어 있어요
- 붙이기: 출근 30분 동안 50분짜리 경제 콘텐츠를 1.5배속으로 듣고, 퇴근 30분에는 머리도 식힐 겸 강연과 인터뷰, 인문 위주의 콘텐츠를 마찬가지로 1.5배속으로 듣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시간을 창조할 때는 ‘습관화된 행동’을 활용하기를 추천해요. 출퇴근길처럼 습관화된 행동은 뇌가 에너지를 적게 쓰고 있어서 다른 것에도 집중할 수 있거든요.
포인트는 두 가지예요. 이동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바꿔서 1시간을 창조하고, 콘텐츠를 1.5배속으로 들어 30분의 시간을 추가로 창조했어요. 이동하는 60분 동안 90분의 콘텐츠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된 거죠.
점심 두 시간은 헬스장 1시간 운동, 밥 20분, 산책 20분, 휴식 20분으로 나누고 상황에 맞게 시간을 창조해서 쓰고 있어요.
이렇게 시간을 창조해서 쓸 때는 집중해야 해요. 콘텐츠를 듣는 동안 인터넷 서핑을 한다거나 하면 애써 시간을 창조한 의미가 없겠죠.
시간에 이름을 붙이는 것도 시간을 더욱 알차게 쓰는 방법이에요. 저도 출퇴근 시간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답니다.
3. 시간에 이름을 붙이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꽃」, 김춘수
꽃이라고 부르냐고요? 아니요.(웃음) 저는 출퇴근 시간을 ‘세상을 보는 시간’으로 이름 붙였어요. 꼭 경제 콘텐츠를 듣지 않더라도, 거리의 사람들이나 매장의 인테리어를 본다거나, 어느 시간대에 어느 가게에 사람이 많은지, 손님들의 성비, 연령대 등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게 재밌거든요.
이름을 붙이는 건 뇌를 잘 써먹기 위해서예요. ‘경제 공부하는 시간’이라던가 ‘세상을 보는 시간’이라 이름 붙이는 순간, 출근 시간이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