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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찾는 3단계 비법

글, 캐미

📌 코너 소개: 캐미 님은 대기업 재무 부서에서 숫자 보는 일을 하며, 퇴근 후 홍대에서 술 마시는 책방 <책, 익다>를 운영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꾸는 캐미 님의 이야기, <행복을 버는 N잡러>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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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뭘 좋아하시나요?

‘나는 좋아하는 게 뭐지?’

좋아하는 것을 하면 행복하다는 건 다 알죠. 그런데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요. 저도 그랬었고요. 

이 질문에 떠오르는 고등학교 친구가 있어요. 컴퓨터를 좋아했던 친구는 컴퓨터 그만하고 공부하라는 선생님에게 반항해(?) 학교 서버를 해킹해 버렸어요. 

학교에서 그 친구에게 어떤 징계를 내렸을까요? 학교 보안 책임자로 임명했어요. 자율학습 시간에도 컴퓨터를 사용하게 된 친구는 매우 행복해했답니다.

지금 뭐 하냐고요? 글로벌 이커머스 회사인 이베이의 코딩 노예가 되어 여전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너~무 좋아서 죽겠답니다. 

어쨌든 학생 때는 이 친구가 참 부러웠어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게 분명했고, 그 길로 진로를 정했다는 사실 때문이었죠.

이미지 출처: 책, 익다

종이와 펜을 준비해 주세요

다시 돌아와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좋아하는 게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이번 생에는 틀렸다’라는 생각에 시무룩해진 적이 있다면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1단계: ‘내가 좋아하는 것’ 후보 찾아보기

나에게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기록으로 남겨보세요.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을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어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메모지에 적어보세요

  • 그동안 내가 좋아해 본 적이 있는 것은 뭐지?
  • 냄새, 소리 등 내가 예민하게 느끼는 것은 뭐지?
  • 그동안 돈을 많이 썼고, 쓰면서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던 것은 뭐지?
  •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고, 지금도 그 마음이 남아있는 것은 뭐지?

버킷리스트와는 다릅니다. 예를 들어 하와이에서 스카이다이빙 하기, 스위스 융프라우 가보기 등은 앞으로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해당하니, 여기에서는 잠시 지워주세요. 

처음에는 답변이 잘 안 나올 수 있어요. 옛날 일기장도 뒤져보고, 친한 친구와 가족에게도 물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머뭇거리지 말고 후보군을 적어보세요. 많이 쓰고, 나중에 걸러내면 됩니다. 

🍎 캐미의 1단계 결과물

  • 독서: 책 사는 건 아깝지 않아
  • 러닝: 뛰고 나면 너무 좋아
  • 여행: 인도, 남미, 러시아, … 여행에 정말 돈 많이 썼구나
  • 술: 술 없는 인생은 논하지 말라!

2단계: ‘좋아한다’는 것의 의미 정의하기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고, ‘좋아한다’는 것의 의미도 달라요. 그런데 우리는 그 단어를 포괄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아시다시피 저는 독서를 좋아해요. 그런데 독서를 좋아한다는 문장 하나도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요.

  1. 설렘: 책을 읽을 때마다 첫 데이트할 때처럼 너무 설렌다
  2. 최우선: 독서가 너무 좋고, 다른 것 하지 않고 책만 읽고 싶다
  3. 몰입: 한 번 독서를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4. 중독: 한 글자도 읽지 않으면 손이 떨린다
  5. 편안: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제가 생각하는 ‘좋아한다’의 의미는 5번에 가까워요. 저는 책을 읽을 때마다 너무 설레는 것도 아니고, 독서가 40분 넘어가면 힘들어서 잠시 쉬곤 해요. 그래도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단단해지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았어요. 

물론,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이고, 여러분마다 느끼는 감정도 다 다를 거예요. 좋아한다는 의미를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해석하고 정의를 내려보세요. 

🍎 캐미의 2단계 결과

  •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 나는 독서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3단계: ‘좋아하는 상황’ 구체화하기

2단계에서 나만의 정의를 내렸다면, 이번에는 그 상황을 구체화해 볼게요. 좋아하는 상황을 구체화한다는 건 이런 거예요. 

‘나는 OOO한 상황에서
OO를 하는 게 좋다’ 

집요하게 구체화할수록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 나는 친구들과 카페 가는 게 좋다 👉 나는 늘 서로를 진심으로 칭찬하고 남 욕 하지 않는 친구들과 만나 새로 생긴 카페에 가서 신상 디저트와 음료를 마시는 경험을 자주 하고 싶다
  • 나는 옷 쇼핑하는 게 좋다 👉 나는 예쁜 옷을 싸게 사고 입고 나갔을 때 지인들이 예쁘다는 칭찬을 해줄 때 내 안목이 인정받는 것 같다
  • 나는 여행 가는 게 좋다 👉 나는 항공권을 싸게 사고, 음식이 맛있는 곳에서 느긋하게 즐기다 오는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캐미의 3단계 결과

  • 나는 독서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 나는 말소리 없는 아주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을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하다

자, 이제 ‘좋아하는 것’이 선명해졌나요?

아직 못 찾았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좀 쉬었다가 장소를 옮겨봐요. 집중이 잘 안 되는 상황이었을 수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 가서 다시 해봐요.

다음 시간에는 이렇게 찾은 ‘좋아하는 것’을 수익화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돈 많이 버는 방법은 아니에요. 좋아하는 것으로 돈 버는 방법이에요. 

벌써 행복감이 몰려오지 않나요? 네? 내가 좋아하는 정도로는 돈을 많이 못 벌 것 같다고요?  우리 차근차근해봐요. 돈을 버는 경험부터요!


📚 같이 보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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