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제품별 100ml당 가격표 ⓒ 어피티
이미 있던 제품을 편의점에서 기가 막히게 ‘사이즈 조절’했을 뿐인데, 편의점표 ‘신상’들은 날개 돋친듯 팔려나갔다고 해요. 뭐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그 틈새를 정확히 찾아내서 가려운 곳 실컷 긁어주는 편의점 음료 탄생기, 효자손처럼 정말 시원하죠?
그런데 이런 고급 정보 누가 말해줬냐고요? 책 ‘어쩌다 편의점’에 다 나와 있더라고요!
‘어쩌다 편의점’은 BGF리테일 홍보팀의 유철현 수석 매니저가 2010년부터 지금까지 편의점 본사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직접 접한 상품 개발, 마케팅 전략, 브랜딩 과정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생하게 담아낸 신간 에세이예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재밌는 편의점 정보와 에피소드로 가득한 책이랍니다.
💡 편의점을 알면 모든 것이 보인다 💡
책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일 년 중 사시사철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컵 얼음’이에요. 연간 무려 5억 개 가까이 팔리는 인기 제품이래요. 2013년 이후로 단 한 번도 판매 1위를 놓친 적이 없을 정도라고 해요.
세상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죠. 17년 전, 한 기사에서는 컵 얼음 첫 출시 소식을 두고 이렇게 이야기해요. ‘컵에 얼음을 넣어 팔면 잘 팔릴까. 얼마나 팔릴지 의문이 들지만 최근 제품화 돼 시판되고 있다. 일명 ‘컵 아이스’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은 지금 모두가 알고 있죠.
처음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지만 승승장구한 얼음컵처럼, 편의점도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린 건 아니었지만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꾸준히 재평가 받아 왔어요.
과거, 모두가 ‘편리하긴 하지만 비싸다’라고 생각하던 편의점은 이제 ‘가성비’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절대 못 지나치는 방앗간이 되었어요. 맛있고 저렴한 한 끼 식사를 책임지기도 하고, 1+1 또는 2+1 이벤트와 각종 할인 행사로 소비자 지갑 사정까지 생각해 주니까요.
또, 편의점은 현대판 만물상이 따로 없죠. 종이봉투, 아기 기저귀, 보조배터리 등 ‘설마 이것도 있을까?’ 싶은 물건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구세주처럼 팔고 있거든요. 축의금을 뽑으러 편의점 ATM기를 이용하거나 ‘당근’ 거래를 위해 빠르고 싼 편의점 ‘반값 택배’를 찾고요, 명절이나 주말에는 약국 대신 상비약을 사러 가기도 해요.
세븐일레븐은 타이어도 팔고, GS25는 평균 2주가 걸리는 트래블월렛 카드 발급을 2분 안에 끝내는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해요. CU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K-라면 특화 편의점을 열어 국내 관광인프라까지 책임지고 있어요.
다양한 캐릭터, 아이돌, 패션 브랜드 등 인기 있는 IP와 끊임없이 이색 콜라보를 진행하며 MZ세대들의 놀이터로 변신하는 데에도 성공했죠. 현존하는 산업 중 트렌드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른 업계를 뽑으면 1등은 편의점이 아닐까요?
『어쩌다 편의점』을 통해 10년 넘게 편의점 업계 중심에서 활약해 온 홍보 전문가의 눈과 귀를 빌려 편의점이 간직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아보세요. 책을 다 읽고 나면, 매일 가는 편의점과 자주 사던 물건들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