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연속 3% 넘게 오르내렸어요
지난주 코스피는 한 주 동안 2.08% 떨어졌지만,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렸어요. 20일에는 3.73% 떨어졌고, 21일에는 3.29% 올랐다가, 22일에는 다시 3.52% 떨어졌고, 금요일인 23일에는 장중 한때 4% 넘게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어요. 시장에서 느껴지는 이 불안감은 한국형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에서도 확인됐어요. 투자자들이 앞으로 한 달간 주가가 얼마나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지난 23일에는 52.05로, 한 주 전보다 6.46% 올랐어요.
AI 투자 부담에 반도체주도 흔들렸어요
국내 증시를 흔든 주요 원인은 AI 투자에 대한 걱정이었어요. 지난주 메타가 발표한 실적을 보면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에 쓴 투자비가 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많았어요. 그 결과, 영업활동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투자 비용을 뺀 ‘잉여현금흐름’이 분기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어요. 빅테크가 지금처럼 막대한 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자, 이들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의 주가도 떨어졌어요. 미국에서는 22일 나스닥이 2.60% 하락하며 올해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보였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한국도 영향을 받았어요.
반도체 실적과 빅테크 투자 계획을 봐야 해요
이번 주에는 28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29일 삼성전자 상세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이 예정돼 있어요. 시장에서는 이미 두 회사의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려요. 한국 시각으로 29일 새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30일 새벽에는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해요. 세 회사가 AI와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얼마나 이어갈지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중요한 문제예요. 다만 메타처럼 투자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투자를 늘리는 만큼 AI 사업의 매출도 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