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쿼카 님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저는 5년 차 셰프로, 국내에서 호텔과 레스토랑을 거쳐 지금은 호주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어요. 저는 매달 250만 원가량을 저축하고 있어요. 친구와 함께 렌트한 집에 살고 있고 개인 생활비는 월 100만 원 안에서 쓰려고 정해두었어요. 예상치 못한 약속이나 다이닝, 와인 같은 즐거운 소비까지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러다 생활비가 100만 원을 넘는 달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올해부터는 작지만 투자를 시작했어요. 원화 예금에 있던 돈으로 월마다 S&P500을 조금씩 매수하고 있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막연히 꿈꿔온 ‘1억 모으기’를 이뤘지만, 막상 달성하고 나니 다음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이에요. 1억을 모으면 저에게 명품 가방 하나 선물하고 싶었는데, 힘들게 번 돈이라 막상 쓰려니 너무 아까워서 고민 중이에요. 미래의 저와 부모님을 위해 돈을 모으고 싶고, 나이가 들어서는 지금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호주에서 집을 사고 싶지만 너무 먼 목표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그전까지 잡고 갈 수 있는 중간 목표가 필요해요.
행복한 쿼카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행복한 쿼카 님의 사연을 읽으며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정말 대단하다는 거예요. 타지에서 커리어를 쌓는 일만으로도 쉽지 않은데, 그 안에서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까지 시작했잖아요. 만 25세에 1억 원이 넘는 자산을 만들었다는 건 정말 큰 성취예요. 행복한 쿼카 님에게는 이미 돈을 모으는 힘이 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지금은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1억 원을 모은 뒤 약간의 현타가 온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오래 바라보던 숫자를 달성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이제 뭘 해야 하지? 하는 질문이 생기거든요. 지금 필요한 건 더 독하게 아끼는 게 아니라, 1억 이후의 기준을 새로 세우는 일이에요.
생활비 100만 원 규칙에 너무 묶이지 않아도 돼요
행복한 쿼카 님은 개인 생활비를 월 100만 원 안에서 쓰려고 정해두었다고 하셨어요. 이 기준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1억 원을 만들 수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 숫자에만 묶여 있으면, 재테크를 오래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우리가 돈을 아끼는 이유는 소비를 줄이는 것 자체가 목표라서가 아니에요. 저축과 투자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해 미래의 자산을 키우기 위해서예요. 복리의 힘을 만들려면 시간도 중요하지만, 투자 원금의 크기와 수익률도 중요하거든요. 그중 우리가 비교적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소비를 줄여 원금의 크기를 키우는 일이에요.
그래서 매달 생활비를 무조건 100만 원 이하로 맞추는 것 자체에 매몰될 필요는 없어요. 어떤 달에는 80만 원을 쓸 수도 있고, 어떤 달에는 120만 원을 쓸 수도 있어요. 120만 원을 쓴 달에는 내가 규칙을 어겼다고 스트레스받기보다는 이번 달에는 나에게 쓰는 소비를 조금 더 허용한 달이었다고 받아들이면 돼요. 그리고 다음 달에 다시 조절하면 되고요.
규칙은 나를 돕기 위해 있는 거예요. 행복한 쿼카 님은 이미 충분히 잘 아끼는 사람이에요. 이제는 생활비 100만 원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기보다, 월평균 생활비를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유연하게 접근해도 괜찮아요.
1억 이후에는 자산이 불어나는 속도가 달라져요
돈을 모을 때 가장 어려운 구간은 0원에서 1000만 원을 만드는 시기예요. 그다음으로 어려운 구간이 1000만 원에서 1억 원을 만드는 시기고요. 행복한 쿼카 님은 이미 이 구간을 지나왔어요. 물론 원금이 커질수록 마음이 더 흔들릴 수 있어요. 같은 5% 손실이라도 100만 원의 5%와 1억 원의 5%는 체감이 전혀 다르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같은 수익률이 났을 때 자산이 불어나는 금액도 훨씬 커져요. 처음 1억 원을 만들 때보다, 그다음 1억 원을 만드는 과정이 더 빠르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예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얼마나 더 아낄지만 생각하기보다, 이 돈을 어떤 방식으로 오래 굴릴까를 함께 봐야 해요. 저축만으로 1억 원을 만든 힘은 이미 확인했어요. 이제는 저축과 투자를 함께 가져가며 자산이 자라는 경험을 만들어야 해요.
중간 목표는 연평균 기대수익률 6~8%로 잡아보세요
앞으로의 목표를 1억, 2억, 3억처럼 전체 자산 금액으로만 잡기보다는, 내 자산이 연평균 몇 퍼센트 정도 자라길 기대할 것인가 그려보세요. 예를 들어 연평균 수익률 6~8%를 목표로 삼는 거예요. 이건 매년 반드시 6~8% 수익을 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시장은 해마다 다르게 움직이고, 어떤 해에는 손실이 날 수도 있어요. 다만 장기적으로 이 정도 수익률을 목표로 두면, 단순히 저축만 하는 상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어요.
이 목표를 위해서는 저축만으로는 부족해요. 지금처럼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야 해요. 이미 하고 있는 S&P500 ETF 적립식 투자는 좋은 출발이에요. 매주 10만 원씩 매수하는 방식은 시장의 타이밍을 맞히려 하기보다, 꾸준히 시장에 머무르는 방법이에요.
앞으로는 투자 금액을 조금씩 늘리되, 한 번에 큰돈을 넣기보다 지금처럼 꾸준히 가져가는 게 좋아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투자 현황도 점검해보세요. 지난 한 달 동안 수익률이 어땠는지,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 시장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전략을 다음 달에도 이어갈지 간단히 기록하는 거예요.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단순히 수익률 숫자만 보는 게 아니라, 내 자산이 어떤 이유로 움직이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돼요.
돈을 잘 쓰는 연습도 필요해요
행복한 쿼카 님은 1억 원을 모으면 명품 가방을 하나 선물하고 싶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막상 돈을 모으고 나니 너무 아까워서 고민된다고 하셨죠. 이 마음도 충분히 이해돼요. 힘들게 번 돈일수록 쓰기가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돈을 건강하게 대하려면 잘 모으는 것만큼 잘 쓰는 연습도 필요해요. 돈은 미래를 위해 모아야 하지만, 지금의 나를 돌보는 데도 쓰여야 해요. 특히 행복한 쿼카 님처럼 타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나를 위한 소비가 삶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생활비와 별도로 플렉스 통장을 만들어보는 걸 추천해요. 매달 10만~20만 원 정도를 따로 모아두고, 쿼카 님이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비에 쓰는 거예요. 중요한 건 죄책감 없이 쓰기 위해 미리 따로 떼어두는 거예요.
명품 가방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바로 살지 말지 결정하기 어렵다면, 플렉스 통장 안에서 따로 모아보세요. 몇 달 동안 모아 보면서 여전히 갖고 싶다면 그때 사도 돼요.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식는다면, 그 돈은 여행이나 다른 경험에 써도 되고요. 이렇게 시간을 두고 결정하면, 그 소비가 정말 나에게 필요한 선물인지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어요.
호주 내 집 마련은 집의 조건부터 구체화해보세요
행복한 쿼카 님은 호주에서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지금 당장 손에 잡히지 않는 목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아니에요. 이럴 때는 ‘집을 사려면 얼마를 모아야 하지?’에서 시작하기보다, ‘나는 어떤 집을 첫 집으로 삼고 싶은가?’부터 구체화해보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호주의 어느 지역에서 살고 싶은지, 출퇴근은 몇 분 안쪽이면 좋은지, 혼자 살 집인지 나중에 가족이나 부모님 방문까지 고려한 집인지, 아파트가 좋은지 타운하우스가 좋은지, 방은 몇 개면 충분한지 적어보는 거예요. 원하는 집의 조건을 정하면 목표가 훨씬 선명해져요.
그다음에는 그 조건에 맞는 집의 가격대를 확인해보세요. 그러면 지금 가진 돈이 얼마인지보다, 그 집을 얻기 위해 앞으로 만들어야 할 차액이 얼마인지가 보이기 시작해요. 원하는 첫 집의 가격대와 필요한 초기 자금이 정해지면, 지금 가진 자산에서 얼마가 부족한지, 매년 얼마씩 더 모아야 하는지, 투자로 어느 정도 수익률을 기대해야 하는지 계산할 수 있어요.
행복한 쿼카 님은 이미 충분히 잘해오셨어요. 1억 원은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큰 선택지를 만들어줄 출발점이에요. 지금의 성실함에 조금의 유연함과 투자 습관을 더하면, 목표를 달성하는 길도 충분히 가까워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