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4개월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으며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어요. IEA가 긍정적인 전망을 뒤집고 하반기 원유 공급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에요. IEA는 그간 세계시장에 원유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고 예측해 왔는데, 산유국 협의체(OPEC+)이 지속적으로 원유 생산을 줄이면서 이제는 공급이 부족해 유가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금리도 물가도 함께 올라요
유가가 오른 만큼 우리나라 물가도 오르고 있어요. 특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입물가가 올랐어요. 그 외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나타나는 시장 변화들이 있어요. 미국 기준금리도 유가의 영향을 받죠. 이제까지 6월 전후로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지금처럼 유가가 오르면 생산자물가가 함께 오르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이 늦춰지거나 인하 횟수가 적어질 수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국제유가를 글로벌 시장의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이해하면 쉽고 재미있어요.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오르기를 바라요. 그래서 원유 생산을 줄이며 유가 상승을 유도했어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이 아무리 생산량을 줄여도 에너지전환 덕에 원유는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전망을 뒤집었어요. 한편, 산유국이지만 OPEC에 가입하지 않은 곳들도 있어요. 미국이나 노르웨이, 브라질 등은 OPEC의 감산을 기회로 삼아 더 많은 원유를 생산, 판매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