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네이버와 혈맹된 이유

글, 치타

엔비디아, 네이버의 3대 주주 돼요
27일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약 1조48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어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가 아닌 투자자에게 인수할 권리를 주는 방식을 말해요. 거래가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5%를 확보해 국민연금과 블랙록에 이은 3대 주주가 돼요. 이번 유상증자는 24일(현지 시각) 발표된 네이버·엔비디아·브룩필드 3사의 총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의 일환이에요. 네이버는 확보한 자금으로 세종 AI 팩토리의 규모를 키워 국내외 AI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에요. 


신사업을 위한 자금은 마련한 셈이에요 

지난 6월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팩토리 인프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어요. 발표 직후 주가는 기대감에 급등했어요. 플랫폼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대한 투자금을 어디에서 조달하고,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할지가 불분명했어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까지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했죠. 이미 1분기 실적 발표 때부터 뚜렷한 성과도 없는데 AI 관련 CAPEX가 지나치게 늘어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거든요. 이번 발표로 ‘데이터센터를 지을 자금을 어디에서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어느 정도 나온 셈이에요.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를 증명하는 단계는 남았지만요. 


엔비디아는 ‘AI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투자하는 이유는 분명해요. 엔비디아는 단순히 GPU를 파는 반도체 회사에서 벗어난 지 오래예요.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이자, 생태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AI 중앙은행’ 역할까지 하고 있어요. 자금이 필요한 클라우드 기업들에 투자하고 그 대가로 지분이나 장기 계약을 확보해요. 또, GPU를 사 가는 고객의 신용을 보증하는 ‘후원자’이기도 해요. 최근에는 오픈AI가 추진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에 최대 2500억 달러(약 366조 원) 규모의 보증을 서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어요. 이런 거래의 규모가 커지면서 일종의 순환 금융이라는 비판도 다시 커지고 있어요. 이 방식은 AI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되면 산업의 성장을 앞당길 수 있어요. 반대로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 위험이 생태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고요.

치타 한마디

🤔 젠슨 황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영상)에서 한국 AI 산업이 ‘황금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그가 대한민국을 ‘샤라웃’해주는 건 반갑지만, 사업가인 그에게도 분명 계산이 있겠죠. 엔비디아는 메모리 반도체와 제조업 기반을 갖춘 우리나라를 AI 인프라의 핵심 거점이자 테스트베드로 삼으려 해요. 특히 네이버와의 협업은 엔비디아가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점찍은 ‘소버린 AI’의 시험대예요. 네이버를 발판으로 아시아의 소버린 AI 인프라를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 묶으려는 전략이죠. 결과적으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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