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복지, 왕복 20만 원으로 세계 여행!
제가 다니는 항공사는 재직중인 승무원에게 약 90% 가까이 할인 된 가격으로 비행기를 구매할 수 있는 ‘스태프 티켓’을 제공해 줘요. 물론 비행 거리나 공항세 등의 영향을 받으면 가격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중동에서 한국 왕복하는 항공권 가격은 고작 20만 원밖에 안돼요! 회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가 아닐까요?
회사 취항지만 약 160개라서 마음만 먹으면 160개 지역을 왕복 20~30만 원 안팎의 정말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는 거예요. 매년 한정된 수량으로 가족과 친구까지도 할인 등록(Buddy Pass)을 해줄 수 있어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해외 여행 다니기에도 정말 좋아요. 다만, 좌석이 확약되지 않은 ‘스탠바이 티켓’이기 때문에 타려고 했던 비행기 좌석이 부족하면 여행을 못 갈 수도 있기는 해요.
저렴하기는 해도 매달 항공권을 구매하다 보니, 여행비가 고정 지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이 적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렇게 돈 쓴 덕분에 한국을 다녀오면서 퇴사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돈을 쓰고 있지만 어찌 보면 저만의 퇴사 방지 루틴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서 아깝지는 않다고 합리화하고 있어요.
물론, 저도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작정은 아니고요, 올해에는 국내 항공사 이직을 고민하고 있어요. 이직 성공으로 한 단계 더 점프 업!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