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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의 힘, 커리어에서 나만의 기회 만들기

글, 조이

“경력 10년차 입니다. 한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니 반복되는 편한 업무에 익숙해져 버렸어요. 회사가 속한 산업이 정체된 상황이라, 가만히 있으면 저도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직을 해서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두렵고 걱정됩니다.” 

어피티 독자님이 커리어 상담소에 적어주신 사연이에요. 이 독자님과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시다면, 오늘 커리어 다이어리 주인공, 지만 님의 이야기가 용기를 북돋아 줄 거예요.

지만 님은 다니던 회사에서 직무를 변경하고, 이직을 하고, 또다시 직무를 변경하는 과정을 통해 커리어를 탄탄히 키워냈어요.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통해 직장인으로서의 만족감을 균형감 있게 지켜왔다는 점이 눈에 띄는 지점이죠.

‘내 전문성은 뭐지?’, ‘이대로 있어도 괜찮을까?’ 하는 고민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면, 오늘도 내가 일상적으로 해낸 일의 조각들을 잘 살펴보세요. 심장을 뛰게 하는 조각을 살포시 떼어내 모아가면 ‘남에게 보이지 않는 나만의 기회’로 연결해 낼 수 있을 테니까요.


“프로젝트 꽃을 통해 네이버의 가치와 역할을 고민하고 알립니다”

조이: 무슨 일 하세요? 

지만: 스몰 브랜드와 창작자의 성장을 돕고 있어요.

제 명함에 써둔 소개 문장이기도 해요.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라는 온라인 플랫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SME(소상공인), 창작자들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해요. 저는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전담 조직인 ‘프로젝트 꽃 사무국’을 맡고 있죠.

“제 커리어 여정을 소개할게요”

현재의 일에 이르기까지, 제 커리어 여정은 이렇게 돼요. 

KTF 수도권마케팅본부 👉 KT 홍보실 CSR팀 👉 네이버 파트너센터 👉 네이버 정책연구실 👉 네이버 프로젝트꽃 사무국

KTF 수도권마케팅 본부에서 KT CSR팀으로

  • 저의 첫 직장은 KTF(옛 KT에서 분리된 이동통신사회사)였어요. 영업지점을 돌며 실적을 챙기는 일을 했죠. KTF가 KT에 합병되면서 조직이 커지니 다른 업무에 도전해 보고 싶어졌어요. 
  • 마침,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팀에서 일하던 후배가 이직하면서 저를 추천해 CSR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KT에서 네이버 파트너센터로 

  • CSR 업무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고민하는 업무예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적합한 업무였죠. 
  •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성장하는 IT회사에서 업무 전문성을 키워보고 싶어 네이버로 이직했어요. 

네이버 파트너센터에서 정책연구실로 

  • 기업이 성장하면 사회적인 요구와 책임도 커져요. 네이버는 국민의 삶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서비스다 보니 이런 요구가 큰 편이에요. 
  • 네이버는 이러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정책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싶어 파트너센터에서 정책연구실로 직무를 변경했어요.

네이버 정책연구실에서 프로젝트 꽃 사무국으로 

  • 네이버는 사회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들의 이익을 잘 살펴야 해요. 그중에서도 네이버를 통해 비즈니스적 성장을 일궈가는 스몰브랜드와 창작자들의 성장을 잘 살펴야 하죠. 
  • 스몰브랜드와 창작자의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생태계 조성자 로서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행해요. 정책연구실에서 프로젝트 꽃의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팀에 합류하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죠.

커리어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도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마음이 크던 작던, 대기업이던 스타트업이던,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결정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는 걸 여러 번 지켜봤어요. 

‘도전적인 결정’에는 책임이 따르죠. 단기적으로는 평가와 연봉의 불이익을 비롯해서, 익숙하지 않은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게 돼요. 

저는 이 스트레스도 학습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관심사와 인간관계를 얻고, 그로 인해 새로운 커리어를 설계하고, 나라는 세계가 좀 더 넓어질 수 있으니까요. 

“저는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도전을 선택할 거예요”

이유는 분명해요. 

  •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도전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이 정체되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고
  • 저는 매우 과감한 도전을 하는 모험가는 아닐지라도,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그것을 위해 도전할 준비돼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경제적 보상, 커리어 성장보다 중요한 건 ‘자기효능감’”

커리어 선택에 있어서 ‘경제적 보상’과 ‘커리어 성장’은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일이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인가’예요. 

좀 더 풀어보자면, ‘정말 의미가 있는 일인가’, ‘누구에게 가치가 있는 일인가’예요. 본질적으로 의미가 있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면, 자기만족과 더불어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진다고 믿거든요. 경험적으로 알게 된 사실이기도 하고요.

“오피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해요”

제 일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볼게요. 

월, 금요일: 재택근무

  • 네이버에서는 ‘오피스 근무’와 ‘리모트 근무’를 선택할 수 있고, 오피스 근무를 하더라도 주 3회만 해도 되기 때문에 주 2일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 재택근무를 하는 날에는 데스크 리서치나 문서작업을 해요. 네이버는 서비스도 다양하고 계속 확인해야 할 이슈나 트렌드가 많아서, 데스크 리서치를 많이 해야 하죠. 
  • 재택근무를 할 때는 아침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운동을 하고, 일과 시간 후에는 취미생활인 가드닝과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화~목요일: 오피스 근무 

  • 대면 회의와 외근을 주로 하고,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주간회의를 길게 진행해요. 
  • 주간회의 때는 업무 진행상황도 공유하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나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자유롭게 공유해요. 업무의 특성상 다양한 정보와 영감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일이 중요하거든요. 

주말: 가족과 함께 휴식 

  • 주중에 소화해야 하는 정보량도 많고, 대면회의나 모임도 많은 편이라 주말은 충전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요. 책을 읽거나 여행을 가거나 산책하면서 생각을 정리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만족하지만, 단기적인 수익을 내는 일이 아니라서 긴 설득의 과정이 필요해요”

일상에 영향을 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회사가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내가 더 고민하고 시도할수록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어요. 

하지만, 제 업무는 단기적인 수익을 내는 일이 아니고,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업무의 성과를 파악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무언가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설득이라는 것은 늘 어렵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지칠 때도 있어요. 하지만, 회사의 자원을 활용하는 일이니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지만 님의 한 끗 차이

기회는 만들어내는 것

“기회가 없다면 능력이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만 님이 스스로에게 되뇌이는 문장이라고 해요. 지난날을 돌아보면 기회를 붙잡았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요.

지만 님은 기회는 운명처럼 주어지기도 하지만,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지만 님이 생각하는 ‘후회 없는 삶’은 후회가 안 생기는 삶이기도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삶이라고 해요. 누구나 실수할 수는 있지만, 과거에 대한 후회로 발목 잡히기보다는 미래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요. 

후회를 줄이는 복기의 힘

웹툰 <미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단어가 ‘복기’였다고 해요. 복기는 바둑 기사들이 대국을 치르고 나서, 이기든 지든 그 대국을 다시 돌이켜보며 교훈을 얻는 과정이에요. 

지만 님은 중요한 선택을 앞두거나 선택을 하고 나면 꼭 복기를 한다고 해요. 복기의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기회’의 중요성이었죠. 

세상은 매우 다양한 우연의 연속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마음이래요. 

성장판을 키우는 메타인지와 유연성 

지만 님은 메타인지를 통해 나에게 부족한 점을 체감해야 성장에 대한 갈증이 생기고,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목표가 생겨야 열정이 생긴다고 해요.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새로운 학습은 유연함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유연함은 다양성을 품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어서래요.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과감한 도전을 하는 모험가는 아닐지라도,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그것을 위해 도전할 준비가 돼있는 사람” 

지만 님은 올해로 경력 17년 차가 되었는데요, 이 문장을 통해 지만 님이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가 얼마나 깊고, 정확한지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점은 자기가 선택한 자리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일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남들의 잣대에 휘둘리는 대신, 스스로의 기대치를 채워가다 보면 나만의 목표를 이뤄내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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