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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점 매매의 신세계

 



 

#소수점매매 #SK리츠 #돈독한트레이닝
2021. 9. 14. 화ㅣ웹으로 보기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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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전일 종가 기준
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미리보는 이번 주 일정, 국내 주식 소수점 매매 도입, 역대 최고 리츠의 신규상장을 담았어요.
SERIAL / 자신과 재능을 세상에 알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오늘의 체크포인트
글, 런던고라니

✔️ 오늘의 주요 일정
  •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서 오늘(14일) 구글 안드로이드 OS건 심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고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결론이 날 예정이에요. 그동안 공정위는 위법 여부 판단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심의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8월 31일, 인앱결제 강제 금지를 명시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이번 심의 결과도 주목해보셔야겠어요.

  • 고용노동부가 오늘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통해 협력사 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 비용을 지원합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사내근로복지금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중소, 영세업체 노동자들에게 복지공급을 확대를 위해 지난 2016년에 도입된 제도예요. 이 제도는 사내근로복지와 공동근로복지 기금지원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기금법인을 만들 경우, 출연금액의 50%(매년 2억 원 한도)를 지원해요. 자세한 내용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 오늘의 경제 일정
  • 지난 8월 2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이 오늘 공개됩니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구체적으로 금통위 의원들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올해 안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유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중심으로 이번 의사록을 살펴보세요. 

 

  • 미국에서 14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지난 7월 CPI는 전월보다 0.5%, 작년 동기 대비 5.4% 상승한 수치를 보였어요. 8월에는 0.4%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이 더 강해질 거예요.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는 거죠. 

✔️ 오늘의 증시 일정
  • 기능성식품기업 에스앤디와 건강식품전문기업 프롬바이오가 동시에 공모주청약에 나섭니다. 에스앤디는 불닭볶음면 소스 제조업체로 유명한 기업이에요. 프롬바이오는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위건강엔 매스틱’ 등으로 알려져 있죠. 에스앤디의 공모가는 2만8천 원, 프롬바이오의 공모가는 1만8천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되고, 각각 9월 28일과 29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에요.

 

  • 애플이 14일(현지시간) 아이폰13시리즈, 애플워치7 등 신제품을 발표합니다. 디자인은 외관상 이전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한 전면 카메라 노치 면적을 줄이고, 후면 초광각 렌즈를 탑재해 성능을 개선했어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64GB 모델이 없어지는 대신 1TB 모델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해요. 아이폰13시리즈 국내 출시일은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10월 1일로 잠정 확정됐습니다. 

 

  • 2021 에듀테크 코리아’가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에서 개최됩니다. 2006년 이러닝코리아에서 시작한 행사로 올해 16번째 열리는 거예요. 특히 올해 메타버스 서비스관이 새롭게 구성돼 프로그램 체험과 사례 영상 등을 온라인 행사장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에듀테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증권
주식 0.000001주를
사고팔 수 있다?
글, 정인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우리나라에서도 올해부터 국내·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1주 단위로만 매매하는 게 아니라, 0.1주나 0.008주도 매매할 수 있는 거죠. 

 

증권사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협의할 부분이 남아 아직 최소 거래단위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소수점 아래 여섯 자리까지 매매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 주식을 0.000001주부터 거래할 수 있게 된다는 거예요. 현대차가 1주에 약 20만 원 정도니까, 단순하게 계산해보면 0.2원어치도 살 수 있게 돼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주식은 배당권, 의결권, 기업가치 등 금융시장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과 맞물려 있습니다. 회사 경영에 대한 실제 권리가 주당 단위로 담겨 있는 만큼 소수점 단위 거래에는 몇 가지 제약이 따르죠. 일단 실시간 거래는 불가능합니다. 증권사에서 많은 사람들의 소수점 단위 거래 요청을 취합해서 온전한 1주가 됐을 때 거래를 체결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거래량이 충분한 대형주 위주로 소수점 단위 거래를 시행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해외 주식에 한해서 이미 소수점 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하루에 한 번만 주문을 받고 있어요. 실시간 거래가 아닌 만큼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기가 조금 어려워지죠.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해외 주식(미국 주식)은 올해 안으로, 국내 주식은 내년 3분기부터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해요. 현재 국내 증권사 두 곳만 시행하고 있는 소수점 거래 매매 서비스가 모든 증권사로 확대되면, 2030 투자자가 많은 카카오페이증권이나 토스증권이 수혜를 볼 수도 있겠어요.

 

✔️ 국내 주식의 소수점 단위 거래가 허용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커피 한 잔 값으로 고가 주식’을 살 수 있게 되는 거예요. 하지만 대형주를 쪼개 살 수 있게 됐다고 해서, 단타 위주의 투자 방식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잦은 거래는 수익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소수단위 거래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에요.

✔️ ‘0.99주를 가진 주주는 주주총회에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소수점 이하의 주식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가질 수 없습니다. 0.99주를 가진 주주는 의결권이 없고, 1.99주를 가진 주주라고 해도 1주에 대한 의결권만 행사할 수 있어요. 단, 배당을 받을 때는 소수점 이하의 주식도 인정됩니다. 

#증권
 
역대 리츠 중
최고 인기 리츠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14일) SK리츠가 코스피에 신규 상장합니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를 뜻합니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만들고, 투자자를 모집하죠. 투자자들은 ETF처럼, 리츠를 통해 여러 부동산에 간접 투자해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부동산 묶음상품이라고 보시면 돼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SK리츠의 청약 경쟁률은 552:1을 기록하며 역대 리츠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리츠 청약 경쟁률 최고는 NH프라임리츠가 세웠던 317:1이었는데, 이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어요. SK리츠의 흥행 요인은 ‘분기별 배당’입니다. 연 5%가 넘는 배당금을 업계 최초로 분기 단위로 지급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매료시켰다는 분석이에요. 

 

SK리츠가 보유한 건물의 세입자가 SK계열의 대기업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SK리츠가 SK그룹 본사 서린빌딩과 SK에너지로부터 매입한 116개 주유소 등 공실이 거의 없는 자산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높은 인기의 비결이라는 거죠.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앞으로 SK리츠의 편입 자산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SK리츠는 그룹 내 자산인 SK텔레콤 사옥, SK하이닉스 사옥, SK플래닛 사옥 등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선매수협상권을 전부 행사할 경우, 2024년까지 편입되는 부동산 자산이 4조 원가량 늘어날 수 있어요.

✔️ SK리츠의 주가가 올라서 얻은 시세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지만, 배당소득은 과세 대상이 됩니다. 공모 리츠에 3년간 투자금 5천만 원 이하로 투자할 경우 9.9%의 세율로 분리과세됩니다.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① 카카오: 카카오와 계열사의 주가가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 때문이에요. 카카오가 최근 5년간 제출한 ‘지정자료’에서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된 자료를 누락하거나 허위보고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기업이자, 카카오의 2대 주주인 기업입니다. 임직원 7명 중 최소 4명이 김 의장의 일가족으로 구성돼있고, 설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돼 올해 초에 논란이 됐죠.

② 물가: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걱정된다는 얘기를 자주 전해드렸죠. 정부가 이 점을 고려해 16개 추석 성수품 공급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늘리면서 물가를 조금씩 잠재웠습니다. 8월 30일 대비, 9월 10일의 품목별 가격은 달걀(-3.3%), 조기(-25.7%), 돼지고기(-13.2%), 닭고기(-6.1%), 사과(-4.5%), 무(-8.3%) 등 전반적으로 낮아졌어요. 다만 16대 성수품 중 배추(11.2%)와 물오징어(8.0%), 마른 멸치(9.1%)는 여전히 가격이 오름세예요. 

 

③ 전기요금: 올해 1월 1일부터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됐지만, 지난 2~3분기에 발전 연료의 단가가 오르는 동안 전기요금은 그대로였습니다. 정부가 ‘전기요금 동결’을 발표할 때마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실망감에 하락세를 보였죠. 마지막 4분기(10~12월)의 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9월 23일까지 결정될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전기요금이 오를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한국전력의 주가는 다시 들썩이는 중입니다

 

✔️ 연료비 연동제는 3개월마다 석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연료 가격의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입니다. 연료 수입 비용이 저렴해지면 전기 요금이 낮아지고, 비용이 오르면 전기요금이 높아져요.

 

④ 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가 텍사스주에서 이사하길 원하는 임직원들이 있으면, 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 달 1일부터 텍사스주에서 발효된 ‘낙태제한법’에 따라 이런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여요. 세일즈포스 회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우리 회사는 세일즈포스의 모든 여성을 지지한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세일즈포스뿐만 아니라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리프트 등 미국 기업들은 임신 중단을 원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⑤ 디즈니: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신작 영화를 개봉할 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와 극장에서 동시개봉하거나 OTT에서만 공개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죠. 디즈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디즈니 영화를 디즈니플러스와 극장에서 동시개봉을 해왔죠. 앞으로는 달라질 계획이라고 해요. 애니메이션 뮤지컬 <엔칸토>를 제외하고, 올해 개봉되는 모든 디즈니 영화는 최소 45일간 극장에서 먼저 공개하고, 상영할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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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독한 트레이닝 / EP.16

조용히 되는 부자는 없다
글, 김얀
Photo by kalei peek on Unsplash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배우 류승수 씨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했던 말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공감한 이야기였을 거예요.

다수의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다는 것은 생활하는 데 많은 불편함을 줄 수밖에 없을 거예요. 특히 저처럼 혼자 조용히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글 쓰는 일이 직업이 되고 가장 놀란 점 중 하나는 작가가 책보다 앞에 나서야 할 때가 많다는 점이었어요. 작가와의 만남과 사인회 같은 행사부터, 매체 인터뷰와 강연, 방송 등 작가를 찾는 제의가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누군가는 ‘강연이나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끔찍이 싫어했어요. 눈앞에 사람이 5~6명만 넘어가도 자기소개하는 게 힘들었던 사람인걸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이 좋았다면 애초에 작가라는 직업 대신 배우나 아나운서와 같은 일을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저의 첫 번째 책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가 나왔을 때, 흥미로운 소재 때문인지 대학에서 강연 제의가 제법 들어왔어요. 게다가 매거진에 연애·섹스 칼럼을 연재하던 게 커리어의 시작이었던 터라 방송 매체에서도 섭외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써서 전하는 게 편한 저 같은 사람에게, 방송 출연은 정말로 하기 싫은 일에 속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쓴 제 책이 있었기에 거절이 쉽지 않았죠. 작가의 인지도와 책의 판매량은 같이 갈 수밖에 없거든요.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웹 소설의 인기 때문인지, 최근 들어 작가의 평균 연봉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과 3년 전인 2018년 기준으로 소설가의 평균 연봉은 1,014만 원이었어요. 대부분의 작가들이 글 쓰는 일로는 한 달에 100만 원도 벌지 못한다는 거예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첫 책이 출간되고 한 달 만에 중쇄를 찍었지만, 출간 후 1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2018년 작가의 평균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그러니 앞에 나서는 건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었죠.

어려운 내색을 뒤로하고, 처음으로 방송국 카메라 앞에 서거나 1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강연할 때마다 매번 주문처럼 되새기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너무 부담갖지 말자, 긴장하지 말자, 이 강연을 망친다고 해도 지구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요.

하지만 그게 마냥 쉽지 않죠. 저는 우황청심환으로도 뛰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내과에서 혈압을 낮추는 약까지 처방받아서 먹어야 했어요. 그러면서 늘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나는 작가인데 왜 이런 것까지 해야 하지?’하는 마음이 들었죠.

매번 남들 앞에 서는 것을 하기 싫은 숙제처럼 하다 보니, 역시나 이런 활동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그 덕에 제 이름으로 3권의 책이 나오는 동안 먹고살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며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돌이켜 보면 이런 생각도 들어요.

‘책이 잘 팔렸더라면,
내가 스스로 내 책이 잘 팔릴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이렇게 멀리 돌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어’

한편으로는 매번 남들 앞에 설 때마다 마음속으로 외쳤던,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라는 되새김이 정말로 이루어졌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들 앞에 먼저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전히 숙제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요. 다만, 지금은 ‘어차피 해야 하는 거라면 그냥 빨리 해치우자’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작가가 최선을 다해 좋은 글을 썼다 해도 홍보가 부족하면, 독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너무나 많습니다. 수많은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만든 다음, 제품 개발만큼이나 홍보와 마케팅에 돈을 쓰고 열을 올리잖아요.

어차피 저는 평생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타인에게 내 작품을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라면, 나서서 그것을 소개하는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무엇이든 하거나

미국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부자이자 사업가 트럼프. 정치색과 도덕성을 떠나 그가 얼마나 뛰어난 셀프 브랜딩과 마케팅에 열을 올렸는지는 이 일화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나홀로 집에 2>에는 플라자호텔이 등장합니다. 제작사는 호텔 측에 비용을 지불했지만, 당시 뉴욕 플라자호텔의 오너였던 트럼프는 ‘자신이 영화에 나와야만 호텔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조건을 걸어서, 그를 카메오로 출연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트럼프는 크든, 작든 어떻게든 매스컴에 얼굴을 비추고 싶어 했어요. 그런 활동이 남들에게 욕을 먹든 아니든 자신을 알리는 데는 플러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죠. 이런 것들이 결국 미국 대통령의 꿈을 이루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는
갈 곳도 없고 못 갈 곳도 없다’
최승호 시인의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에 나온 문장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거예요.

‘작가’, ‘쓰는 사람’, ‘오직 문학만’, ‘오직 글로만 말하는 사람’에 갇힐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이런 다짐을 해봅니다.

나 자신과, 자신의 작업물을 스스로 알리는 것에도 두려워하지 말자. 특히나 나와 내 작업물이 유명해져서 그것이 소속된 팀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나와 내 작품을 세상에 알리자.

꼭 작가나 예술가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에요.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다 해당되는 이야기죠.

부모에게 물려받을 것이 없는 사람들일수록, 비혼을 결심하고 스스로 혼자를 선택한 사람일수록, 100세 시대에 평생 직장은 없다는 걸 빨리 깨달은 현명한 사람일수록,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야 합니다.

“자신과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알리는 것에 망설이지 말자”
김얀의 돈독한 미션 / STEP.16

 

스스로 동기부여 하기
Q1. 나만 아는 ‘숨어있는 내 돈 찾기’ 방법이 있나요?

Q2. 아무리 절약하더라도 ‘이것’만큼은 충분히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래 [돈독한 미션 참여하기]를 클릭해 님의 생각을 차분히 작성해보세요. 사연을 선정해 다음 주 화요일 머니레터에 소개할게요!

머니레터 독자님이
보내온 
돈독한 미션 

지난주, 돈독한 트레이닝 15화와 함께 ‘숨은 내 돈 찾기’에 관한 질문을 보내드렸죠. 그중 몇 가지 사연을 소개합니다.

Q1. 나만 아는 ‘숨어있는 내 돈 찾기’ 방법이 있나요?

  • 책장이나 창고에서 ‘쓸만하지만 쓰지 않는 물건’을 찾아내는 방법이요. 중고거래를 하면 꽤 쏠쏠하게 물건을 처리할 수도 있고, 집 공간도 늘릴 수 있어서 좋아요. 본인 물건 중에 중고로 판매할 만한 게 없다면 가족에게도 한 번 물어보세요. / 솔번
  • 플라스틱병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수퍼빈’이라는 곳이 있어요. 집 근처에 수퍼빈이 있다면 생수병, 맥주캔 등 플라스틱병을 1개당 10원씩 현금으로 바꿀 수 있어요. 환경도 보호하고 자투리 현금도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 나난
  • 삼쩜삼에서 숨은 25만 원을 발견했어요. 수수료는 20%였지만 바로 신청했습니다. / 요이

Q2. 아무리 절약하더라도 ‘이것’만큼은 충분히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식비요! 돈 아낀다고 컵라면에 삼각김밥만 먹지 말기! / 멜롯
  • 나를 위한 투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일한 만큼 쓰라는 말도 있잖아요. 내 인생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 뷰티, 아니면 명품이 될 수도 있겠죠? / 514
  • 넷플릭스! 구독형 서비스를 줄여야 한다지만, 삶의 활력소만큼 이것만큼은 생활비 지출에서 빼지 못하겠더라고요. / 스프
15일이면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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