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사이클코페 손글씨 메뉴판 ©돌고돌아 성북천
혜화초등학교 근처 작은 골목에 있는 곳인데, 커피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해요. 2024년에 한 번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는데, 동네 이웃들 인스타그램에 방문 소식이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 저도 참지 못하고 혼자 다녀왔죠.
이곳은 ‘카페’라고 부르기엔 조금 어색합니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기다리면서 사장님이 정성껏 내리는 손길을 구경하는 작은 ‘커피 작업실’에 가깝거든요. 삐뚤빼뚤한 손글씨 메뉴판을 보고 있으면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데, 사장님이 원두 생산자부터 향의 뉘앙스, 어떻게 마시면 좋은지까지 차근차근 설명해주세요. “와인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맛을 즐겨보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다음 손님 커피에 집중하시는 뒷모습을 보면서 마시는 한 잔이 참 좋아요.
파일드
- 위치: 동대문구 천호대로7길 17 1층 (신설동역 도보 3분)
- 영업: 월~금 08:00~17:30, 토 10:00~19:00, 일 휴무
- 추천: 필터 커피 7,500원부터, 파일 파운드케이크 6,500원
간판 대신 유리문에 작은 쪽지가 붙어 있어요. “커피, 음악, 식물, 그리고 사람.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 문을 열면 원목 가구와 길게 늘어진 식물 줄기가 먼저 반겨주죠. 평일 아침 8시에 문을 여는 성북천 쪽 카페는 드물어서, 출근 전에 들르는 동네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마신 에티오피아 원두는 첫 모금에 블루베리, 끝에 체리와 복숭아 산미가 남는 커피였어요. 스피커에서는 식물을 위한 음악이라는 1976년 앨범 [Plantasia]가 흘러나오는데, 이 공간의 분위기를 곡 하나로 설명하라면 이 곡이에요.
📚 ‘텍스트힙’이 흘러넘치는 동네
책 읽는 게 멋있어진, ‘텍스트힙’의 시대입니다. 그런데 성북천에는 진짜 힙한 ‘텍스트’ 공간들이 많이 있어요. 꼭 책으로 엮인 것이 아니더라도 멋진 문장이 흘러넘치는 곳이랍니다.
사서고생
- 위치: 성북구 동소문로8길 15 2층 (한성대입구역 도보 5분)
- 영업: 화~토 11:00~20:00, 일 11:00~18:00, 월 휴무
- 입장: 12,000원 (앱 회원 가입 시 9,600원, 5,000원은 구매 바우처로 돌려받음, 커피·티 무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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