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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굵었다! 나의 단기 일자리 이야기 – ②

photo by freestocks on unsplash

‘직장생활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나요?’라는 질문에 ‘인턴,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 경험을 쌓았다’고 답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물론 돈을 벌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이분들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경험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세 분의 이야기를 들어 볼게요.


“현장에서 배우는데 돈을 주네?”

✍️ 행정연구 연구원 1년 차 폭군황개 님

공공기관 파견 아르바이트가 저의 첫 번째 일 경험이었어요. 3개월, 짧은 기간 일했지만 지금 제가 하는 일의 기반을 만들어 준 곳이었습니다. 

업무는 국정감사 답변을 위한 자료 취합 및 정리였어요. 이 일이 어디로 넘어가서, 어떻게 활용될지, 누구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심사숙고하며 일을 진행했습니다. 

자료 정리를 하면서, 실제 업무에서 활용되는 OA(Office Automation, 사무자동화)도 익힐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더라고요. 보고를 받는 입장에서 생각하며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보고서 작성 능력도 많이 늘었어요. 

단기 계약, 파견, 아르바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책임 없이 다양한 업무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실무를 공부하는데 돈을 주네?’라고 생각하면 더 보람찬 일자리가 될 거예요.

👀 단기 일자리에서 경험 잘 쌓는 팁

① 사수를 괴롭혀야 한다

사수와 일적으로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에 대한 책임이 사수에게 있더라도, 내 의견도 내면서 함께 업무의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업무 집중시간보다는 커피타임, 식사 시간, 휴게 시간 등을 활용해 질문하며 일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 보세요. 

② 자료 정리 및 매뉴얼 작성하기

‘일머리’라는 것은 ‘자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정리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일자리에서 배운 내용을 효과적으로 정리해 모은 것이 바로 ‘매뉴얼’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매뉴얼을 보고 일을 시작할 수 있게끔 쉽고, 정확하게 만들어 보세요. 

③ 피드백 사수하기

피드백은 사수나 직위자를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예요. 계약 기간의 ⅔ 정도가 남았거나, 업무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가 타이밍이에요. ‘제가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요?’, ‘업무에서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반은 ‘잘하고 있다’고 답하고, 나머지 반은 정성껏 피드백해 주시더라고요. 


“알바를 할 때마다 스킬을 배웠어요”

✍️ 의료 업계 간호 2년 차 아정이 님

대학생일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왔어요. 고깃집, 닭발집 같은 음식점부터 카페, 패스트푸드점 결혼식장, 대학 홍보팀, 대학 공공근로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가장 도움 된 일자리가 이거다!’라고 딱 집어서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마다 제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달랐거든요. 

음식점에서 일할 때는 손님들을 대하면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웠어요. 사장님이 어떻게 손님을 대하는지, 컴플레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빠른 손놀림 능력을 ‘+1’ 할 수 있었습니다. ‘패스트’ 푸드인데, 너는 왜 ‘슬로우’ 푸드를 만드냐고 많이 혼났었거든요. 그래서 나만의 스킬을 만들어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이때의 경험으로 지금도 어디가서 손이 느리다는 얘기는 안 들어요.

👀 단기 일자리에서 경험 잘 쌓는 팁

① 얕보지 않는다

시간은 금! ‘아르바이트니까 시간만 채워야겠다’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똑같이 흘러가는 시간, 잘하려고 하면 그 시간이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일하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 배우고 노력하여 잘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② 관찰하고 따라 하기

어떤 일이든 그 조직 내에서 제일 일 잘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을 무조건 따라 하세요. 일하는 태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계속 관찰하며 따라 하려고 노력하면 어느새 그 사람의 좋은 일 습관이 저의 몸에 배어있을 거예요. 자연스럽게 내 평판도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고요.

③ 기록하기 

일이 끝난 후, 오늘 있었던 인상 깊은 일과 함께 내 생각을 기록해 보세요. 나중에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굉장한 도움이 될 거예요. 내가 발전하고 싶은 부분을 기록하고, 하루하루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외향형으로 바뀔 수 있었어요”

✍️ 반도체 업계 영업 5년 차 장그래대리 님

반도체 업계 기술영업 직무 5년 차가 된 영업팀 장그래입니다. 지금은 영업 직무에서 일하고 있지만, 사실 사람 만나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MBTI로 설명하면 ‘E’보다는 ‘I’에 가까운 사람이었죠. 

저를 변화하게 만든 계기는 단기 프로모션 아르바이트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카페, 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군대에 가기 전에 잠깐 단기 프로모션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쁘띠첼 푸딩 인스타그램 참여 유도, LG 포토프린터 참여 유도 등 현장에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유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하다 보니 성격이 점차 바뀌기 시작했어요.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더라고요. 

이때부터 영업직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단순 영업활동이 아닌 전공 지식을 가지고 하는 기술영업으로 나만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죠. 

지금도 예전에 했던 아르바이트를 떠올리며 ‘그때 여러 가지 경험을 하길 잘했다’ 하고 스스로 칭찬합니다. 세상에 나쁜 경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일단 해보세요.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뭐든 해보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꼰대 같은 이야기지만, 초반에 워라밸을 지키며 일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공부를 해가며 나의 레벨을 높여가는 게 커리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회사에 이용당하지 말고, 회사를 이용해서 다양한 경험을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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