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나눔받은 방울토마토, 0차 회식 메뉴 ‘테린’, 본회식 메뉴 ⓒ해주디
저녁에는 일본에 와서 친해진 분들과 회식을 했습니다. 저희 회사 퇴근 시간이 5시인데 모임은 6시로 잡혀 있어서, 저와 다른 한 분은 퇴근하자마자 0차로 가볍게 테린을 먹으며 배를 채웠어요(1,090엔, 약 9,723원). 0차 회식은 저도 처음이라 ‘아, 이렇게도 하는구나’ 싶었답니다.
본 회식 장소에서는 다 같이 시켜서 조금씩 나눠 먹었습니다. 오믈렛, 타타키, 전까지 전부 맛있더라고요(2,600엔, 약 23,192원). 한국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한국의 이모저모를 물어보셨는데, 정신 차리고 한국 소식을 잘 알아둬야겠다고 다짐했어요.
Q. 소비로그를 작성한 소감은?
- 일주일 기록을 쭉 정리해보니 26,108엔, 우리 돈으로 약 23만 원을 썼더라고요. 제 기준으로는 확실히 평소보다 많이 쓴 한 주였습니다. 하루 1천 엔 안쪽으로 생활비를 굴려야 하는데, 이번 주에는 약속이 여기저기 몰려 있었거든요.
저는 굉장히 집순이긴 해요. 그런데 요새 부쩍 조금이라도 더 젊었을 때 밖에 돌아다녀야 겠다라는 생각을 한 뒤로는 못해도 쉬는 날에 억지로라도 일을 만들어 밖으로 나가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그러다 보니 그에 대한 지출도 늘어나는 편이고요. 보통 약속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제한하는 편인데, 올해는 이런저런 일정이 많아서 제가 정해둔 범위 안에서 조율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이럴 때는 평소 식비를 조금 줄여서 메꿔야 하는데, 그마저도 못 하면 ‘윽, 또 실패했어…’ 하는 마음이 들면서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달에는 조금 더 슬기롭게 범위를 짜보려고 합니다. 아예 생활비와 약속 비용을 따로 빼서 관리하는 쪽으로요. 여행비는 이미 분리해서 관리하고 있는데, 약속으로 나가는 돈은 생활비 통장에 묶여 있다 보니 나갈 때마다 체감이 유독 크거든요. 이 한 칸만 나눠도 스트레스가 꽤 줄어들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 주 소비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잘 놀고! 잘 먹었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최대한 이 생활을 즐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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