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작년에도 힘들었어요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성적은 좋지 않았어요. 합산 영업이익이 1조3081억 원 적자를 기록하고, 공장 가동률도 50% 아래로 떨어졌어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캐즘 영향으로 수요가 둔화하면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어요. ESS 화재 사고로 안전성 논란으로 시장이 위축됐고, CATL과 같은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어요.
전기차 대신 ESS에 집중해요
배터리 3사는 실적 부진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에요. ESS는 남는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낼 쓸 수 있는 장치인데, 최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 중동 분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는 ESS가 필수적이에요. 날씨의 영향 받기 때문에 발전량이 많을 때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사용해야 하거든요.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AI 데이터센터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ESS가 필요하고요. 배터리 3사는 국내외 공장의 생산능력 중 20~30%를 ESS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어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ESS 배터리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설 거라는 전망도 나와요.
탈중국의 틈새를 노려요
일부 전문가들은 업계가 워낙 어려웠던 상황이니만큼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과도한 기대는 이르다고 말해요.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ESS 배터리 시장보다 3~4배 이상 크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의 부진을 ESS로 상쇄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다만, 미국과 유럽의 탈중국 정책이 K-배터리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미국 ESS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소재가 사실상 퇴출 수순이고, 유럽도 관련 법안을 제정해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려는 조짐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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