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나스닥 지수, 고점 대비 10% 내려왔어요
현지 시각 27일,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어요. 특히 ‘성장주’로 분류되는 빅테크 등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이번주 크게 떨어졌어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섰으니까요. 조정 국면은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뒤 과열된 기대가 식으면서 오름폭을 10% 이상 되돌리는 구간이에요.
‘우상향’에 대한 시장 기대가 근본적으로 흔들렸어요
AI 같은 새로운 기술은 기존에 없던 수요를 만들고, 새로운 시장을 열어요. 초기에는 기업이 당장 이익을 내기보다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면서 사업 규모를 먼저 키우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시장에서는 ‘성장한 뒤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고, 이런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기도 해요. 하지만 국제적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유가와 물가가 오르면, 기업을 둘러싼 여건도 빠르게 나빠져요. 여기에 통화정책까지 긴축 모드로 접어들면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시장도 성장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여요.
지난주 시장 심리 지표와 이번 주 주목 포인트는요
현재 증시가 단순한 조정인지, 아니면 시장 전체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구조적 변화인지 판단하려면 봐야 하는 지표가 있어요. 우선 공포지수인 VIX는 패닉을 뜻하는 30에 근접했어요. 동시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43%로 상승했어요. 그만큼 국채가 안 팔린다는 뜻인 동시에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있는 모습이에요.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건 인플레이션을 걱정한다는 거죠. 달러의 힘이 급격히 강해져 각국 환율이 오르고 있어요. 즉, 단순히 기술주 기대가 꺾인 수준을 넘어섰어요. 이번 주에는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어요.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에 대한 판단이 있을 거예요. 이어 미국의 소비자심리와 고용 관련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니, 지금 증시 하락이 얼마나 장기화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