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가 제철이라는 말 옛말이 될지도 몰라요

글, 정인

꽃게 생산량은 줄고 중국 어선은 늘고

가을은 꽃게가 제철이에요. 그런데 이상기후 때문에 서해 어장에서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나 적어요. 올여름 서해 수온은 평년 대비 평균 2.2도 높았어요. 꽃게잡이에 어려움을 더하는 원인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에요. 올해 9월, NLL을 침범한 중국 어선은 전년동기 대비 하루 평균 26.8% 늘어났어요. 중국 어선은 ‘싹쓸이’ 방식으로 어류자원을 남획해 더욱 문제예요.


높은 수온이 가장 큰 문제예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꽃게 소매 가격은 크게 낮았어요. 마트마다 최저가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가을이 깊어져도 꽃게 어획량이 늘지 않아 도매가가 급등, 유통업계도 더 이상의 출혈경쟁을 지속하지 못하게 됐어요. 꽃게뿐 아니라 해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름세예요. 대표적인 가을 수산물 먹거리 중 하나인 전어는 물론 참조기와 양식 우럭도 이상고온에 생산량이 급감했어요. 조개·굴 등 어패류 폐사가 심각해 올해 9월 한 달간 경상남도에서만 565억 원 피해액을 기록했어요. 그나마 국가 간 협상 여지가 있는 어업활동과 달리 이상기후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에요.

정인 한마디

🌊 우리나라 바다는 정치적 풍랑이 거센 편이에요. 일단, 북한은 NLL을 해상국경선으로 인정하지 않아요. 이를 이용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은 우리나라 해경에 발각되면 NLL을 넘어 북한 해역으로 달아나곤 해요. 중국 산둥반도와 가까운 서해 ‘격렬비열도’도 중국 어선의 불법 침범에 시달려요. 충청남도는 해경이 적극적인 단속을 벌일 수 있도록 사유지인 동·서격렬비열도를 국가가 매입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어요. 남해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일본과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두고 분쟁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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