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다시 집밥의 민족?

 



 

#일본여행 #배달주춤 #비건베이킹
2022. 6. 7. 화ㅣ웹으로 보기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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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이번주 일정, 일본 단체관광 재개, 배달 산업 주춤, 키워드 머니뉴스 5개를 담았습니다.
SERIAL / 초록돈색 인터뷰 “비건 베이킹 강사입니다
#머니캘린더
 
이번 주 머니 캘린더 📅

 

✔️ 6월 6일(월): 국내 증시 휴장, 애플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 개최 예정(~10일, 현지 시간), 중국 5월 차이신 종합 PMI·서비스업 PMI 발표
✔️ 6월 7일(화): 화물연대 총파업 예정, 미국 4월 소비자신용지수 발표(현지 시간)

 

✔️ 6월 8일(수):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개최(~10일), 모비데이즈 스팩합병 상장 예정, 국내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발표, 범한퓨얼셀 공모주 청약(~9일), 보로노이 수요예측(~9일)

✔️ 6월 9일(목): 국내 금융시장 선물·옵션 만기일, 비플라이소프트 공모주 청약(~10일),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현지 시간), 레이저쎌·위니아에이드 수요예측(~10일)

✔️ 6월 10일(금):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현지 시간), 쿠팡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 예정,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 정기 변경, 중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하이브 소속 방탄소년단 컴백 예정

#경제생활

 

일본 관광 다시 OK?
글, 정인
Photo by nelsonart on Envato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일본 정부가 10일(금)부터 외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합니다. 하지만 아직 개인관광객 입국은 어려워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입국한 단체 관광객은 코로나19 검사와 입국 후 자가격리가 면제됩니다.

 

이 소식에 여행사는 물론, 저가항공사(LCC)가 바빠졌습니다. 2019년 기준 저가항공사 국제선 매출의 55%가 일본 노선에서 발생한 만큼 일본노선은 저가항공사의 실적에 중요하거든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현재 한일 양국 간 90일 이내 체류 무비자 제도는 팬데믹 이후 효력이 중지됐습니다.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가려면 꼭 비자를 발급받아야 해요.

✔️ 엔화는 여전히 기록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저렴해졌다는 뜻이에요. 10년 전에는 100엔당 1,500원도 했었는데, 이제는 1,000원도 안 돼요. 일본 여행을 가려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에요.

#경제생활

 

배달에서 집밥으로

글, JYP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황을 맞았던 배달 산업이 주춤하는 모습이에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 이츠)의 월간 이용자 수가 조금씩 줄었습니다. 압도적인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의 경우, 약 1년간 월간 이용자 수 2천만 명을 유지해왔는데, 올해 5월에는 그 밑으로 내려왔어요.

 

배달 대신 외식이나 집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배달비와 배달 음식 가격이 오르면서 배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게 됐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외식 물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밀, 식용유 등 식재료의 가격이 오르면서, 메뉴 가격을 올린 가게들이 많아요. 음료와 주류 가격도 꽤 올랐고요. 

✔️ 식비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발로 뛰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형마트 마감 세일과 같이 오프라인 할인행사를 찾아다니는 거예요.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① 물가: 5월 국내 소비자물가가 작년 5월 대비 5.4%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 폭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정부가 잡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였는데, 4%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② 공채: 금융권에서는 카드사의 취업문이 좁아졌습니다. 삼성카드를 제외하고는 올해 신입공채를 예고한 곳이 아직 없어요. 다른 곳들은 수시채용이나 경력직 채용, 전환형 인턴으로 인원을 충원하고 있습니다. 

 

③ 머니무브: 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으로 다시 돈이 모이고 있어요. 예전처럼 증권 투자로 좋은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니, 안전자산인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돈이 많아진 거예요. 

 

④ 전기차: 자동차 기업 ‘Ford(포드)’가 전기차에 약 4조 6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해요. 목표는 2026년까지 전기차 생산대수를 200만 대로 늘리는 것. 포드 전기차 판매대수는 이미 매달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⑤ 중국: 중국 도시 봉쇄령이 서서히 풀리고 있어요.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도 어제(6일)부터 방역 제한이 완화됐습니다. 한 달 만에 식당 매장 영업과 학교 등교수업이 다시 시작됐어요.

김하살의 초록돈색

비건 베이킹 강사입니다

 

이초원 / 만 25세 / 프리랜서 비건 베이킹 강사

 

초원 님은 일본 여행 중 맛본 비건 식당의 음식에 빠져, 비건 베이킹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숙식만 제공받고 일을 시작했다고 해요. 아직은 돈보다 재밌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초원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무조건 여기서 일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김하살: 비건 베이킹과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세요.
이초원: 비건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건 일본에서였어요. 일본 비건 식당을 가서 요리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무조건 여기서 일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그 비건 식당에 가서 번역기로 적은 이력서를 내밀었어요. 그렇게 돈도 안 받고 숙식만 제공받고 워킹홀리데이를 1년 동안 했었어요. 

 

어느 정도 배웠을 때 선생님과 함께 한국에서 원데이 비건 쿠킹 클래스를 열었어요. 코로나가 터지면서 선생님도 한국에 오기 힘들었고 대면 수업도 열기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비건 식당과 비건 카페로 운영을 변경했어요. 

 

올해 일본에 다시 갈 계획이라서 사업은 모두 정리하고, 프리랜서 베이킹 강사로만 활동하고 있어요.

 

돈이 많지도 않았는데
돈은 뒷전이었어요

 

김하살: 초원 님께서 돈은 필요 없으니, 일을 배우게 해달라고 말씀하셨던 부분이 인상 깊어요. 그때 돈 걱정은 없었나요?
이초원: 네, 걱정을 안 했어요. 집에 돈이 많은 편도 아니었는데 그 비건 식당에서 일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돈은 뒷전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때 전 재산이 200만 원이었어요. 일을 하면서 숙식 제공을 받았으니까, 딱히 돈 쓸 일이 없었어요. 식당에서 일을 하다 보니 항상 남는 것이 밥이었으니까 식비로 돈이 나가지도 않았고요. 

 

그 식당에서 먹는 밥이 맛있었고 생활이 즐거웠어요. 눈 뜨면 대나무잎을 따고, 요리를 만들고, 칼질을 하고, 도시락 주문이 많은 날이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눈도 못 뜬 채로 밥을 짓고, 근처 대학교로 도시락을 팔러 다녔어요

 

제가 좋아하는 비건 요리를 하면서 제 나름의 요리 레시피도 개발해봤어요. 이런 경험들이 너무나 소중해서 행복했어요. 지금도 이 결정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아요.

 

어디서 굶어 죽진 않겠다, 싶었어요

 

이초원: 그리고 스스로 어디 가서 굶어 죽진 않겠다,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하게 무언가를 팔아봤거든요. 

 

중학생 때는 코스프레 옷 대여해주는 것도 해 봤었고, 대학생 때는 텀블벅에서 제로웨이스트 스커트 펀딩도 해봤고 아르바이트를 2, 3개씩은 했어요. 돈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일을 하는 게 재밌어서 그랬어요.

 

역시 돈은 중요했어요

 

김하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나름의 고충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이초원: 돈 관련 고민을 많이 했어요. 맨 처음 사업을 했을 때는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사랑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돈은 중요하더라고요. 

 

특히 한 명이라도 고용하면 돈은 더욱 중요해져요. 내가 그 사람의 월급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생기니까요. 

 

돈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지만, 여전히 돈을 많이 버는 일보다는 재밌는 일을 하는 게 더 좋아요.

 

돈은 풍요와 파멸을 가져와요

 

김하살: 초원 님이 생각하는 돈이란 무엇인가요? 돈을 어떤 태도로 대하세요?
이초원: 두 단어가 떠올라요. 풍요와 파멸이요.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지만, 돈 때문에 사람이 나락으로 가고 힘들어하기도 하니까요.

 

돈을 대할 때 중요한 태도가 심신의 안정인 것 같아요. 본인의 기준이 있어야 하고, 심신이 안정되어야 하는 구나를 느낀 경험이 많아요. 

 

돈을 많이 가질수록 그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까치발을 드는 느낌이 있어요. 대학생 때 통장 잔고가 20만 원 이하로 내려가면 불안했는데, 통장 잔고가 200만 원이 되면 그 기준이 올라가서 2,000만 원이 되는 식이었거든요. 

 

일본에서 농사를 하고 싶어요

 

김하살: 초원 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해요!
이초원: 일본에 돌아가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올 거예요. 이번에는 농사를 해보고 싶어요. 일본에도 인구 소멸 지역이 많아요. 

 

이런 지역에 젊은 층들이 유입이 될 수 있게 일을 한다든지, 더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예전의 저였으면 사업에 도움이 되니까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했었다면 지금은 좀 달라요. 내가 가진 것을 나눠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더 동기부여가 돼요. 제가 더 행복해질 것 같아요.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는 뭘 할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2년 정도 일본에 있다가 올 예정이에요. 

 

먹거리는 외로운 마음을 어루만져요

 

김하살: 마지막 질문이에요. 초원 님이 생각하시는 요리와 베이킹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이초원: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사람들을 이어준다는 점이에요. 먹거리는 사람들 사이의 심리적인 문턱을 낮춰주고, 음식을 나눠 먹을 때면 유대감도 느낄 수 있어요. 

사람들에게 영양분도 되고 사람들을 연결하며 때로는 지치고 외로운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요. 그런 요리를 만드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이초원 님의 샀잘샀(샀지만 잘 샀다) BEST3

 

BEST1: 중고 카메라(200만 원)
정말 한두 달 벼르고 별러서 큰 결심을 하고 카메라를 샀어요. 계속해서 클래스 사진이나 제 작품들 사진을 찍다 보니, 카메라 욕심이 나서 샀어요. 400만 원짜리를 부산까지 가서 중고로 200만 원을 주고 사 왔습니다.

 

BEST2: 공주 휴게소에서 산 밤(1만 원)
클래스에 쓸 밤 한 봉을 알밤휴게소에 들러서 샀어요. 여기서 산 밤을 수업에 잘 활용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중국산으로 사면 좀 더 저렴한데 좋은 재료를 쓰고 싶어서 샀습니다.

 

BEST3: 촬영용 조명(20만 원)
사진을 찍을 때 공을 들여서 찍는 편이에요. 그래서 사진을 좀 더 예쁘게 찍고 싶어서 촬영용 조명을 하나 샀습니다. 휴대성도 좋아서 잘 쓰고 있어요.
정인 Ⅰ UPPITY CCO, 필진

돈을 잘 쓰고, 모으고, 불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금리, 환율, 유가 이야기 <오늘 배워 내일 써 먹는 경제상식>의 저자입니다. 
JYP Ⅰ UPPITY CEO

본명이 박진영입니다. 내 돈을 지키는 것과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 투자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김하살 Ⅰ 필진
1년 11개월간 3천만 원을 모으고, 퇴사 후 <천만 쓰기 챌린지>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제 또래 20대 초 여성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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