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달러에 1560원, 지정학·고유가·리밸런싱 겹쳤어요

글, 모과

경제성적 좋은데도 환율이 오르고 있어요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0원을 넘길 정도로 올랐어요. 화폐가치는 국력의 종합성적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지금 같은 원화 약세 상황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돼요. 하지만 OECD는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1~4월 경상수지도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어요. 수출도 견조한 데다 코스피 역시 큰 흐름에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죠. 경제지표만 보면 나쁘지 않은데 환율은 오르는, 다소 낯선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요.


구조적 달러 강세에 악재가 겹쳤어요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에 자리 잡은 원화 약세 구조가 굳어졌어요. 기업들의 대미투자 확대나 그에 따른 달러 보유 선호, 한·미 금리 역전 장기화 같은 구조적인 요인 계속 영향을 주고 있죠.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중동에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우려가 겹쳤어요.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20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환율 상승을 부추겼어요. 포트폴리오에서 이미 충분히 오른 코스피의 비중을 줄이는 리밸런싱 중이라, 하루에 최대 7조 원까지 순매도를 한 날도 있었어요.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달러로 환전해 나가면 환율은 추가로 오를 수밖에 없죠.

모과 한마디 

🚩 가격이 쌀 때 들어왔던 외국인 자금이 차익을 실현해서 빠져나가는 흐름이 얼마나 본격화할지를 앞으로 눈여겨봐야 해요. 이 자금이 코스피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환율 1,500원대에서는 환차손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할 거예요.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엔 이런 예측도 포함되어 있을 확률이 높아요.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는 움직임 역시 이런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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