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우프 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이전에 농장을 방문한 게스트들의 목록을 볼 수 있고, 우퍼들이 작성한 후기도 꽤 자세해요. 외국어 후기는 번역해서 읽으면 되고요. 이렇게 몇 군데 골라둔 뒤 멤버십에 가입했어요.
2. 프로필을 꼼꼼히 작성하세요
가입할 때는 프로필 사진을 첨부하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적었어요. 숙식을 제공받는 활동이다 보니 일반식, 채식, 비건 등 식사 선호도도 표시할 수 있었어요.
참고로 저는 파워 J라 한 달 전에 일정을 확정했어요. 우프는 신청한다고 무조건 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호스트가 승인해야 방문할 수 있어요. 방문이 확정되면 호스트에게 전화번호가 공유된다고도 해요.
그런데 처음 신청한 농장에서는 방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어요. 방이 없다고 하셨는데도 ‘혹시 내 소개가 부족한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생각해보니 호스트는 게스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잖아요. 어떤 사람이 와서 함께 지낼지 궁금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프로필을 다시 열어 자기소개를 좀 더 꼼꼼하게 적었어요. SNS 정보도 추가했고요. 그리고 세 번째 신청에서 드디어 승인이 났습니다.
3. 준비물과 체류 기간도 확인하세요
농장마다 선호하는 우퍼상이나 우퍼에게 바라는 점을 적어뒀더라고요. 글을 보니, 한국인들은 준비물을 잘 안 챙겨오는 편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저는 필요한 물건들을 미리 알아보고 잘 챙겨갔습니다. 장화(레인부츠), 모자, 작업복을 가져갔고 장갑과 팔토시 등은 농장에서 빌려주셨어요.
우프 홈페이지에는 어떤 농사일을 하는지 대략적인 설명이 있어요. 후기에도 방문자들이 경험한 일을 자세히 적어두는 편이고요. 하지만 농사 경험이 없다 보니 설명을 읽어도 실제로 얼마나 힘들지 감이 안 오더라고요.
체류 기간은 당일, 주말, 일주일 미만, 1~2주, 3~4주, 한 달 이상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요. 농장마다 받아주는 기간도 다르고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농사일을 주로 새벽에 해서 1박 2일은 조금 짧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2박 3일로 다녀왔지만, 일정이 더 길었다면 농장 생활을 좀 더 경험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4. 후기와 위치는 꼭 확인하세요
우프를 비롯해 여러 숙식교환 플랫폼을 이용해본 친구들에게 물어봤어요. 친구들은 공통적으로 신청하기 전에 후기를 가장 꼼꼼히 본다고 하더라고요. 노동 강도는 어떤지, 농장 분위기와 시설은 어떤지 살펴보는 거예요.
후기의 내용뿐 아니라 개수와 작성 시기도 확인해보세요. 호스트가 얼마나 오래 활동했는지, 인증 여부는 어떤지도 참고하면 좋아요. 특히 여성 이용자의 후기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네이버 블로그에는 한국 분들이 작성한 자세한 후기도 꽤 있어요.
안전을 생각하면 위치와 교통수단도 중요해요. 너무 외딴 곳에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다면, 생각했던 것과 다른 환경이어도 쉽게 나오기 힘들 수 있잖아요. 저도 파주에 가기 전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머무를 곳의 위치를 공유했어요. 위급한 상황에서는 데리러 오기로 약속했고요.
해외라면 이런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우니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 내 집에서 하는 세계여행
우프 호스트님과 ‘카우치서핑’에서 여행자를 맞이하는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 카우치서핑은 여행자가 현지인의 집에서 숙박하며 교류하는 플랫폼인데요. 어떤 마음으로 여행자들을 집에 초대하는지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두 분이 비슷한 말씀을 하셨어요.
“내 집에서 하는 세계여행.”
듣고 보니 그런 즐거움도 있겠더라고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생활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저도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이런 ‘내 집에서 하는 세계여행’을 해보고 싶어졌어요.
저는 귀농이나 귀촌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우프를 해보니 내 손으로 먹을 것을 가꾸는 일이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라고 느껴졌어요.
추수가 시작되는 가을, 농장은 꽤 바쁜 시기라고 해요. 고사리손으로 삶을 가꾸는 여행, 우프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