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환상감자
📌필진 소개: 안녕하세요. 16년차 직장인이자 7년차 배당투자자인 환상감자입니다. 네이버 경제 인플루언서이자 토스증권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유튜브 ‘환상감자’에서 배당투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 《나는 월급쟁이 배당 부자가 되었다》를 집필했고, 어려운 금융을 쉽고 친근하게 전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파이어족이라는 말, 이제는 익숙하다 못해 진부하게 들립니다. 직장을 그만두고도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삶. 은퇴가 더 이상 인생의 마지막 사건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어요. 돈을 버는 방식도 다양해졌죠. 근로소득만이 전부였던 과거와 달리 금융소득, 콘텐츠소득, 플랫폼소득 등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많아졌어요. 문제는, 이 다양한 기회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돈을 벌 방법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에요.
회사에서 30년 근속하고 명예퇴직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어요. AI의 발전은 이 변화를 더 빠르게 만들고 있어요. 기업은 이제 신입을 뽑는 대신, 박사급 AI를 들여오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뿐 아니라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 모두에게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어요.
20년 만에 은퇴한 후, 벌어둔 돈으로 버텨야 하는 시대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어요. 살아갈 날이 너무 많다는 건데요. 한국인의 평균 은퇴 연령은 49세. 30세에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면 고작 20년 만에 은퇴를 맞이해요. 그런데 기대수명은 85세, 즉 남은 36년은 노동소득 없이 살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계산해 보면, 돈을 버는 기간보다 두 배 가까운 시간을 ‘벌어둔 돈’만으로 버텨야 하는 겁니다.
MZ세대가 맞닥뜨린 현실은 난도가 한층 더 높아요. 초고령화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 이미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죠. 저출생으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저성장’이 당연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고요. 연금을 내는 사람은 줄고 받는 사람은 늘면서, 부모 세대에게는 든든한 노후 버팀목이었던 국민연금이 우리 세대를 지켜줄 수 있을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해요.
부동산은 어떨까요? 지방 인구 소멸이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부동산 불패’ 신화는 과거의 영광일 뿐이에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진입장벽이 너무 높죠. 이미 많은 MZ세대에게 집은 투자처가 아니라 ‘그림의 떡’이 된 지 오래예요.
N잡을 통해 소득을 늘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직장인이 부업을 갖는 건 말처럼 쉽지 않아요. 스마트스토어처럼 잘 알려진 수단은 경쟁이 치열하고, 경쟁력을 갖춰 고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체력이 들기 때문이죠. 공무원이나 일부 기업은 겸직이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우리에게 남은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선택지, 배당투자
결국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주식투자입니다. 그중에서도 국민연금이 채워주지 못할 빈틈을 메우고, 부동산의 높은 장벽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배당투자예요. 배당투자는 직장 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부업’이에요. 직장인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부업이자 자산 형성법이라고 볼 수 있죠. 매달 또는 분기마다 꼬박꼬박 들어오는 배당금은 ‘내 노후 월급’이 되어줄 거예요.
그렇다면 배당은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회사가 번 돈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걸 말해요. 애플 주식 1주를 가지고 있다면, 애플이 번 돈의 일부가 내 계좌로 들어오죠. 이걸 배당금이라고 해요. 이 배당금을 통해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 수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배당투자 수익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거예요. 그저,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하기만 하면 됩니다.
노동하지 않아도 꾸준한 현금흐름 만드는 법
주식투자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도 배당금을 받는 순간 생각이 달라지고는 해요. “아, 이게 내 또 다른 월급이구나.” 하고 말이죠. 벽돌을 쌓듯 소액의 배당이 쌓이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비와 바람을 막아줄 든든한 집이 완성될 거예요.
지금 당장 배당투자를 시작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제가 경험해 본 가장 ‘순도 높은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이 배당이었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어요. 노동하지 않아도 꾸준히 들어오는 현금 흐름, 이것이 배당이 가진 힘이에요.
한국은 자영업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실직하거나 은퇴한 뒤 옵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통해 형성한 얼마간의 종잣돈을 가지고 치킨집이나 카페 같은 자영업에 뛰어드는 게 일반화되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MZ세대는 배당투자라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직접 닭을 튀기지 않아도, 커피를 내리지 않아도, 투자한 회사들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요.
앞으로 제가 설명해 드릴 이야기를 잘 따라오신다면, 막막하기만 했던 주식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점점 줄여 나가실 수 있을 거예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배당투자를 통해 ‘근로소득’밖에 없던 내 삶에 ‘금융소득’이라는 또 다른 무기를 쥘 수 있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