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국전력이 10개월 만에 전기요금 ‘역마진’에서 벗어났습니다. 역마진이란 비싸게 사서 싸게 팔아 손해 보는 상태를 뜻해요. 최근 한국전력은 역마진 상태로 1년간 45조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동안, 전기요금은 그만큼 올릴 수 없었거든요.
그동안 전력 구입 도매가가 비쌌어요
출처: 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
한국전력은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입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석탄과 석유,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올라, 발전사의 전력 생산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한국전력은 그만큼 더 높은 도매가로 전력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몇 차례 전기요금이 인상됐어요
이번에 한국전력이 역마진 상태에서 벗어난 것은 세계적으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전기요금 인상분이 누적된 영향이에요. 전기요금은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 올랐습니다. 역마진에서 잠시 벗어났다고 해서 한국전력의 재무상태가 모두 개선된 건 아니에요. 그래도 올해 3분기에는 요금 인상을 멈출 거라고 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전기요금을 지금의 두 배는 올려야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고, 향후 전력 인프라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와요. 탄소 중립 등 앞으로 높아질 사회적 비용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해요. 2023년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계획은 총 51.6원 더 올리는 것입니다. 3분기에 동결하면 4분기에는 30.5원 인상해야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