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덕질이 세상을 구한다 (feat. 커미션 플랫폼 크레페) 서브컬처 비즈니스가 하나의 산업이 되기까지 ✨️

Sponsored by 쿠키플레이스


혹시 ‘커미션’ 문화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느끼실 텐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른 창작자에게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이야기에 관해 그림, 글, 심지어 음악 플레이리스트까지 만들어달라고 의뢰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최애가 경찰복을 입고 범인을 제압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주세요.”라고 의뢰하면, 일러스트 작가가 그 상황에 맞는 그림을 그려주는 식이죠.


커미션은 팬들의 취미이자, 팬심을 표출하는 새로운 소비 문화가 되었어요. K-POP 아이돌부터 게임 캐릭터, 버추얼 아티스트, 일본 애니메이션의 2D 캐릭터, 심지어 3D 영화 주인공까지! 현실과 가상, 차원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 커미션의 매력이에요.


‘서브컬처’라고도 불렸던 이 덕질 문화가 이제는 ‘서브’가 아니라 대중문화의 ‘메이저’로 당당히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덕후들의 명맥을 잇기 위해 끊임없이 발로 뛰는 조직이 나타났거든요. 바로 커미션 플랫폼 ‘크레페’를 운영하는 쿠키플레이스랍니다.


오늘 잘쓸특파원에서는 쿠키플레이스가 수많은 덕심들을 어떻게 하나의 경제 생태계로 만들어가고 있는지, 고영PD가 사무실까지 방문해 직접 보고 듣고 온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덕업일치’의 성지, 홍대에서 벌어진 일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쿠키플레이스는 홍대입구역 근처 건물에 자리 잡고 있었어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건 벽면 가득한 굿즈와 포스터들이었어요. 업무를 보는 책상 위에도 저마다 좋아하는 캐릭터 피규어가 놓여져 있거나 포스터가 붙어있었고요. 일반적인 스타트업 사무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더라고요. 

쿠키플레이스 대표님 책상 ⓒ어피티


두 명의 공동대표, 남선우 님과 장동현 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는데, 대표들의 자리가 직원들과 섞여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휴게실 한켠에는 전동 마작 테이블이 있었고, 다양한 보드게임과 TPRG 룰북, 만화책이 즐비해 있었죠. 벽면에는 각종 굿즈와 포스터들이 가득했고요. 덕후들의 아지트에 초대 받아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도 그럴것이, 쿠키플레이스의 ‘크레페’ 서비스는 실제 덕후였던 초기멤버들이 덕질을 하다 겪은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트위터에서 모여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됐다고 해요. 예전엔 커미션을 의뢰하려면 트위터 DM이나 오픈채팅으로 연락하고 개인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이었는데, 사기 피해가 많았죠. 크레페는 안전한 결제 시스템과 투명한 거래 구조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어요. 실제로 커미션 사기를 의미하는 ‘커미션론’이란 단어가 크레페 등장 이후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 변화를 팀원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어요. 


대표님들에게 이야기 들은 것 중 가장 재미있는 커미션 사례가 바로 ‘플레이리스트 커미션’이었어요. ‘사운드 커미션’이라고 하면 보통 성우 녹음이나 음악 작곡을 떠올리는데, 크레페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사운드 커미션’ 중 하나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의 링크를 골라 만드는 플레이리스트 커미션이라고 해요. 신청자가 캐릭터들의 서사와 분위기, 관계성을 써주면, 커미션주가 그에 어울리는 곡들을 골라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그럼 신청자는 그 노래를 들으며 좋아하는 콘텐츠를 더 깊이 즐길 수 있어요.

크레페 플레이리스트 커미션 스크린샷 ⓒ크레페


쿠키플레이스의 조직 문화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팀원들의 커미션 활동을 적극 장려한다는 거예요. 대표님 말씀에 따르면, 실제로 쿠키플레이스의 팀원들도 무언가를 덕질하고 있는 진성 덕후들로 팀원 대부분이 크레페에서 직접 커미션을 주고받는 헤비 유저라고 해요. 심지어 대표님까지도요! 


“많은 팀원들이 출근해서는 크레페 서비스를 만들고, 퇴근해서는 크레페에 직접 커미션을 넣거나 받아요. 그렇게 매년 5월이 되면 팀원들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소득세 신고 가이드를 작성해서 크레페 유저분들에게 안내하죠. 크레페의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자료가 매년 호평받는 이유예요.”


어떻게 보면 사무실 근무 외에 커미션 작업을 통해 돈을 벌기 때문에 부업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전팀원이 함께 크레페에서 커미션주나 신청자로 활동한다니, 이거야말로 진짜 덕업일치 그 자체더라고요. 그리고 실제 팀원들의 이런 경험이 서비스 개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요. 


“당연히 팀원들에게 크레페 이용을 권장할 수밖에 없는 게, 직접 경험하면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서브컬처 도메인, 특히 커미션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올라가거든요.”


최근에 비주얼 노벨 기능을 개발해서 이벤트로 런칭한 적이 있는데, 이게 마케팅팀이나 기획팀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아니라 여러 애니메이션 덕질을 오랫동안 즐겨온 여성 개발자분이 직접 제안한 것이라고 해요. 다른 회사에서 개발자가 이런 제안을 하면 “네? 비주얼 노벨이요? 그게 뭔데요?”라는 반응부터 나올 텐데, 여기서는 모든 팀원이 관련 지식이 있다 보니 서비스 내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곧장 이해하고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던 거죠. 흔히, 기술 회사에서는 ‘원천 기술’이 있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쿠키플레이스는 ‘원천 유저’가 있는 회사인 셈이에요.


커미션 시장과 서브컬처 비즈니스

여성들의 덕질 문화가 산업이 되는 과정 💎


두 명의 대표님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쿠키플레이스만의 미션과 철학이었어요. 요즘 창작 관련 비즈니스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고 부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대표님들은 이 부분에서 단호하게 선을 그었거든요.


“시장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중요해요. 커미션은 크레페가 존재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존재해 온 문화예요. 쿠키플레이스는 그 문화의 당사자인 덕후들이 직접 만든 서비스이기 때문에 그 언어와 문화를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요. 그래서 커미션 산업, 커미션 시장, 서브컬처 산업, 서브컬처 비즈니스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우리는 우리가 애정하는 문화가 다른 개념으로 전유되는 것을 거부해요.”

쿠키플레이스 휴게실 내 보드게임과 마작테이블 ⓒ어피티


여기에 더해, 쿠키플레이스 대표님들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해주셨어요. 바로 여성의 덕질이 산업이 되는 과정을 쿠키플레이스가 함께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아주 오랫동안 여성들의 덕질은 감춰야 할 취미 정도로 취급받았었죠. 취미로 팬픽을 써서 파는 일이라든지, 좋아하는 캐릭터로 그림을 그리는 2차 창작을 통해 동인지를 만드는 것들은 음지에서 오가는 취미 정도로 여겨졌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끊임없이 창작이 일어났지만,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가늠하려는 시도도 없었고 도리어 감춰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기 때문에 이 시장을 하나의 산업으로 고려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하지만 크레페의 등장으로 인식이 바뀌었어요. 사람들이 플랫폼을 통해 공개적으로 창작물을 주고 받으며 덕질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좀 더 당당히 여성의 덕질을 드러내도 오히려 환영받는 분위기라고 실제 유저들이 느끼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변화엔 두 가지 조건이 있어요.


1️⃣ 인프라 구축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안전한 거래 시스템, 투명한 정산 구조, 창작자 홍보 페이지, 의뢰 게시판, 검색 기능 등 개별 창작자들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플랫폼이 대신 처리해주는 거죠.


2️⃣ 제도적 뒷받침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플랫폼 내부의 룰, 창작자와 의뢰인 사이의 갈등 해결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이 문화를 대변하고 보호할 수 있는 ‘미들플레이어’의 존재가 핵심이에요. 쿠키플레이스는 여기에서 ‘미들플레이어’, 즉 중간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요. 


“K-POP 산업을 생각해보세요. 기획사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고, 팬들과의 소통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만약 기획사 없이 개별 아티스트들이 모든 걸 직접 해결해야 한다면? 아마 지금과 같은 K-POP 산업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커미션 문화도 마찬가지예요. 중간자 역할이 없이 창작자와 의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개인이 해결하려고 하면 문제가 확산되기만 하고 해결되지 않아요.”


또, 쿠키플레이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미션은 ‘시니어 육성’이에요. 커미션 서비스 분야는 역사가 짧아, 이 분야에 10~20년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다른 산업의 경험이 여기선 잘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일반적으로 IT 도메인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마케팅 기법, 사업 전략 기법이 서브컬처 판에서는 하나도 작동하지 않았어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 필요한 거죠. 다른 산업에서 아무리 경력이 많아도, 이 문화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거의 백지 상태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쿠키플레이스는 처음부터 이 문화를 업무로서 이해하고 경험을 쌓는 사람들을 직접 키워내고 있어요.”

쿠키플레이스 사무실 전경 ⓒ어피티


그렇다면 쿠키플레이스에서는 어떤 사람을 찾고 있을까요? 꼭 덕후여야 할까요? 이에 대해 대표님은 이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이라고 말했어요. 덕후라면 당사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과 같은 경험을 한 동료들과 깊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겠죠. 하지만 덕질 문화가 어떤 맥락으로 작동하는지 이해하려는 의지가 있고 타인의 취미생활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부담 없이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해요.


쿠키플레이스의 최종 목표는 회사가 성공하는 게 아니에요. 커미션 문화 전체가 커지는 거죠. 지금은 쿠키플레이스가 거의 혼자서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른 기업이나 시니어가 더 많이 생겨야 해요. 그래야 창작자들도 선택의 여지가 더 많이 생기고, 전체 산업도 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테니까요.

오늘 잘쓸특파원을 읽고 서브컬처 시장에 더 많은 관심이 생기셨다면 어피티 온에어에 공개된 쿠키플레이스 인터뷰 영상과, 직원 채용 공고도 관심 있게 봐주세요. 실제로 서비스를 체험해 보시면 커미션 문화와 쿠키플레이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쿠키플레이스 팀은 어떤 분야를 덕질할까?
팀원별 본진 영업멘트 대공개! 👾


  • 남선우 대표님 추천 작품: 없음
    “아무리 그래도 검은방과 회색도시를 영업하기는 조금 죄송해서요… 베리드 스타즈는 플레이 할수라도 있는데…”

    📌 미스테리 어드벤처 게임 <검은방>, <회색도시> 시리즈는 피처폰 시절의 대표 미스터리 군상극 게임이에요. 현재는 공식 판매가 중단되어, 정식으로 플레이하려면 게임이 설치된 옛 피처폰을 구해야 해요.


  • CX팀 H모님 추천 작품: TRPG <은검의 스텔라나이츠> (은스나)
    계약은 잘 살펴보고 해야한다. 신과의 계약 또한 마찬가지다.”

    📌 판타지 감성의 TRPG로, 게임 플레이어는 ‘별의 기사(스텔라나이츠)’가 되어 두 여신과의 계약을 통해 파트너와 함께 전투를 수행합니다. 적과 직접 싸우는 브링거, 파트너의 무기와 갑옷이 되어주는 시스로 나뉘어 파트너와의 서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이 특징인데요, 연출의 자유도와 전투 시스템의 디테일로도 유명한 게임이에요.


  • 백엔드팀 Z모님 추천 작품: <히프노시스 마이크>
    “마이크는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범죄에 쓰는 도구가 아니에요”

    📌 말을 무기처럼 사용하는 세계에서, 남성 래퍼 캐릭터로 구성된 팀들이 마이크로 랩 배틀을 펼치는 일본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예요. 애니메이션, 음악, 드라마 CD,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미디어믹스가 활발하며, 각 팀마다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갖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죠.


  • CX팀 C모님 추천 작품: TRPG <펄프 크툴루>
    ✭짱짱한 ㅋㅐ릭ㅌㅓ들로 즐7I❃는 7ㅐㅈㅈㅓ는 모험✭”

    📌 크툴루 신화를 기반으로 한 펄프 스타일 RPG이죠. 공포 중심의 정통 크툴루와 달리, 이 작품은 통쾌한 모험과 사악한 음모, 용감한 영웅들이 가득한 펄프 픽션 스타일의 액션 어드벤처 TRPG입니다. 1930년대 분위기의 모험 활극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요!


  • 프론트엔드팀 D모님 추천 작품: TRPG <시노비가미>
    “외나무다리에서 당신의 은인을 밀어보세요.”

    📌 현대 닌자 배경의 심리전 TRPG로 현대를 배경으로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는 닌자들의 비밀스러운 전투와 인간관계를 그립니다. 각 플레이어는 사명과 비밀을 지닌 채 플레이하게 되며, 관계성과 심리전이 핵심인 게임이에요.


📌 이 글은 쿠키플레이스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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