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2020년 판매량이 급증하며 떠오르는 샛별이 되었다가 캐즘으로 크게 위축됐어요. 캐즘은 혁신적인 상품이 초기에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키다가 보편적인 일상으로 자리 잡기 전에 성장이 멈추고 수요가 둔화하는 구간이에요. 2023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혹한에 전통적인 에너지가 주목받으며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했죠. 그런데 올해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현황을 보면 친환경차가 중심이에요. 현대차 같은 경우 순수 내연기관차는 SUV 베뉴 한 종뿐이에요. 어느샌가 산업 측면에서 내연기관차는 완전히 대체되어가고 있는 모습이에요.
일본 브랜드와 현대·기아가 웃어요
2020년대, 전기차가 각광받으며 하이브리드카는 곧 사라질 과도기적 기술로 여겨졌어요. 하지만 일본의 완성차 브랜드인 도요타·혼다 등은 계속해서 하이브리드카를 밀었어요. 일본의 도시 특성상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어려웠고, 정부도 하이브리드카에 우호적이었어요. 현대·기아자동차도 한 번에 전기차로 가기보다는 하이브리드·전기차를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택했어요. 재무적인 리스크를 줄이며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전략이었죠. 현재 하이브리드카는 현실적인 탄소 감축 방법으로 재조명받고 있어요. 기술력에서는 일본 브랜드가, 실용성과 가성비에서는 현대·기아가 앞서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