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어요. 매출은 195조 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 원으로 글로벌 테크 기업 중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섰어요.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으로는 AI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꼽혀요. AI가 계산하는 데는 엔비디아의 GPU뿐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메모리도 필요해요.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늘리면서 메모리를 찾는 곳은 많아졌는데, 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리기는 어려워 가격이 오른 거예요. 삼성전자처럼 메모리를 만드는 기업은 제품을 더 높은 가격에 팔면서 이익도 크게 늘릴 수 있었어요.
실적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어요
기록적인 실적에도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2.42% 떨어진 26만2000원에 마감했어요. 실적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발표를 계기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이에요. ETF 비중 조정과 향후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줬어요. 이제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내년에도 이렇게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느냐예요.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에는 회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만 담겨 있어, 앞으로의 수요와 투자 계획까지 확인하기는 어려웠어요. 삼성전자는 29일 상세 실적과 함께 경영진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콘퍼런스콜을 열 예정이에요.
이번 주에는 ASML과 TSMC의 실적을 봐야 해요
삼성전자에 이어 이번 주에는 14일 ASML, 15일 TSMC가 실적을 발표해요. 두 회사의 발표에서는 AI 반도체 수요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살펴볼 수 있어요.
ASML은 반도체에 미세한 회로를 새기는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회사예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2027년에 공급할 극자외선(EUV) 장비의 주문을 거의 다 확보했고, 2028년 물량도 이미 상당한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어요. 메모리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늘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죠. 당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오래가지 못할 거라는 시장의 우려를 덜어줬어요.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이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요. 이미 공개된 월별 매출을 합산하면, 3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그래서 15일 발표에서는 4분기 실적 전망과 설비투자 계획이 더 중요해요. AI 반도체 주문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는지, 생산시설을 얼마나 더 늘릴 계획인지에 따라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달라질 수 있어요.
JYP 한마디
📊 반도체주 안에서도 주가 움직임은 엇갈리고 있어요.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떨어진 반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공급하는 일명 ‘소부장’ 기업들은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어요. 반도체 회사들이 생산시설을 늘리면 이들 기업에도 주문이 들어올 거라는 기대가 커진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