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이
📢 코너 소개: 이 코너는 구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면접에서 들어본 어려운 질문, 난감한 질문에 대해 필진 조이 님이 해설과 가이드를 알려드립니다.
이 질문, 의도가 뭔가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 직장에서 바로 이직하지 않고, 잠시 일을 쉬었어요. 그런데 기업에서 공백 기간에 뭘 했는지 묻기도 하더라고요. 특별히 한 게 없는데, 답변을 잘하지 못하면 평가를 나쁘게 받을까 걱정돼요.
커리어에 대한 관점을 보기 위한 질문이에요
먼저 공백 기간이 긴 편이라면,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질문이라는 것을 염두하고 준비해 주세요.
이 질문을 한 면접관은 공백 기간의 이유나 목적을 파악해, 직무 적합성과 조직생활 적합성 등을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해요.
면접자의 역량을 파악하는 결정적인 질문은 아니지만, 답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조직생활을 잘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할 수도 있죠.
답변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려면?
물론, 계획했던 일을 시도하기 위해 공백 기간을 갖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퇴사 후 여행이나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이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백 기간이 길어지곤 해요.
그래서 “공백 기간에 무엇을 하셨나요?”라는 질문에 “여행을 다니며 재충전했습니다”라고 대답한 뒤, 후회하는 분들이 계세요.
이 질문에 잘 대답하기 위해서는 ‘공백 기간에 대한 회고’가 필요해요. 아래처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나의 업무 역량과 일에 대한 관점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정리하기 위한 방법이에요.
첫째, 의도적으로 공백 기간을 가졌다면?
👉 공백 기간을 갖고자 했던 목적, 공백 기간에 시도했던 내용, 그 결과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시도가 실패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면접자의 용기, 실행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
둘째, 휴식 후 이직 과정에서 공백 기간이 길어진 경우라면?
👉 공백 기간을 통해 얻게 된 것을 정리해보세요.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이유와 함께, 재충전해서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때, 스스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던 사항들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하는 것도 좋아요.
면접 답변과는 별도로, 나에게 잘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이직 과정에서 얻게 된 피드백을 잘 모으고 분석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직 과정은 내 돈 들이지 않고도 나에 대한 단서를 얻을 귀중한 기회니까요.
이렇게 활용해볼 수 있어요 💬
진아 님은 마케터로 일한 10년의 세월을 돌아보기 위해 9개월가량의 공백 기간을 가졌습니다. 쫓기듯 이직하기 보다는 스스로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어요.
채용 공지뿐만 아니라 지인 추천을 통해 다양한 곳에 지원했고, 이직 과정에서 면접 경험을 통해 커리어의 단서를 몇 가지 찾게 되었어요.
- 마케터 보다는 PM의 업무가 더 적절하고
-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 다음 스텝으로 생각하고 있는 창업 준비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을 더 선호한다.
이렇게 공백 기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대신 ‘진짜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