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이 주연이 되는 그날까지! 세상 완벽한 ‘감튀’ 찾아 떠나는 맛집 성지순례

📌필진 소개: 세상 모든 감자를 사랑하는 감자적사고 입니다. 오늘은 많고 많은 감자요리 중 제 최애인 감자튀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 초,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감자튀김 모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함께 모여 감자튀김을 산처럼 쌓아놓고 먹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발전하기도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저같이 순수하게 감자튀김만을 사랑하는 덕후들은 조용히 뒷걸음을 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오늘은 오롯이 ‘감자튀김’에만 집중해보려 합니다. 햄버거 세트 옆에 딸려 나오는 조연이 아닌, 어떤 메인 요리에 견주어도 꿀리지 않는 주인공으로서의 감자튀김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잘쓸레터 독자님들의 주말을 책임질 완벽한 감튀 라인업을 만나보기 전, 완벽한 ‘감튀’의 세 가지 조건을 짚어보기로 해요.

©감자적사고


  • 첫째, 태양 같은 황금빛 컬러
    골든 브라운 컬러는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실제 먹었을 때도 가장 감칠맛이 좋은 컬러예요. 마이야르 반응이 제대로 일어났다는 뜻이죠.
  • 둘째, 겉바속촉은 최고의 미덕
    겉면은 씹는 순간 ‘바삭’하게 부서지되 그 안은 수분감이 머물러 있어 포슬포슬하게 마무리되어야 해요. 서로 다른 두 질감이 동시에 느껴질 때 느껴지는 쾌감이 있거든요.
  • 셋째, 단순해서 완벽한 소금 밸런스
    감자튀김에서 소금은 단순 조미료가 아닌 가장 확실한 킥이에요. 혀에 닿자마자 눈이 뜨이는 선명한 염도가 필요하죠. 감자의 담백함과 어우러져 계속 손이 갈 수밖에 없게끔 소금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게 킥이랍니다.

이제 이 조건들을 모두 갖춘 감자튀김 맛집을 본격적으로 소개해볼게요.

순서대로 소버, 클래식밀크바, 스필아웃 ©감자적사고

🥔 소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59 1층)
  • 추천 메뉴: 트러플 프라이 (9,500원)
    소버는 다양한 종류의 생맥주를 만날 수 있는 탭바(Tab bar)인데요. 이곳의 ‘트러플 프라이’는 트러플 향이 솔솔 풍기는 얇은 감자튀김이에요. 입안에서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며 기분 좋게 부서지는데, 함께 나오는 칠리잼을 듬뿍 찍어 먹으면 단짠 밸런스가 완벽하게 어우러진답니다.

🥔 클래식밀크바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 152 1층 클래식 밀크바)
  • 추천 메뉴: 감자튀김 (6,400원), 클래식밀크쉐이크 (7,900원)
    감자튀김을 밀크셰이크에 찍어 먹는 조합은 이미 너무 유명한 조합이죠. 클래식밀크바에는 기본 바닐라맛 뿐만 아니라 초코, 말차, 딸기 그리고 커피까지 다양한 맛의 밀크셰이크가 준비되어 있어요. 감자튀김도 슈스트링과 레귤러컷, 두 가지 중 고를 수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갓 튀겨져 나온 감자튀김을 셰이크에 푹 찍어 입으로 직행하면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걸 알게 돼요.

🥔 스필아웃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38길 6-5 1층)
  • 추천 메뉴: 햄 트러플 감자튀김(13,000원)
    감자튀김은 혼자서도 충분히 빛나는 완전한 메뉴지만 풍미를 더하면  완전히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하는 잠재력도 갖고 있어요. 트러플오일로 코팅된 슈스트링 위에 짭짤한 잠봉을 수북하게 얹으면 햄의 짠맛과 기름의 풍미가 입 안을 가득 채웁니다. 이때 들이키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죠.  
순서대로 일랑비어하우스, 잼잽칩스 ©감자적사고

🥔 일랑비어하우스 (서울특별시 마포구 희우정로10길 3 1층)
  • 추천 메뉴: 감자튀김(8,000원) 
    과하게 바삭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은 슴슴한 감자튀김을 파는 가게예요.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레귤러컷이죠. 감자튀김 한 입에 맥주 한 모금씩 번갈아 가면서 먹다 보면 어느새 오늘의 탭리스트를 다 마셔버리게 될 지도 몰라요.

🥔 잼잼칩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36길 54 1층)
  • 추천 메뉴: 일반감자 (m사이즈 3,000원) 
    이대로 집에 가긴 싫고, 간단하게 한잔하고 싶은 날이 있지 않나요? 그런 날 들르기 좋은 곳이 바로 잼잼칩스예요. 감자튀김 작은 사이즈 하나에 맥주 500 짜리가 딱 맞거든요. 슈스트링부터 레귤러컷, 웨지까지. 감자 종류만 세 가지라, 골라 먹는 재미도 확실하죠?

다섯 곳의 감자튀김 맛집을 살펴보았는데요. 약간 아쉬운 것 같아서 형태도, 조리법도 완전히 다르지만 ‘감자’라는 재료를 다루는 데 진심인 요리들도 알려드리고 싶어졌어요. 감자튀김의 경계를 넘어 더 넓은 조리 스펙트럼을 소유한 감자 맛집을 번외로 세 곳만 소개해봅니다. 
순서대로 하리, 베우노, 애시드하우스 ©감자적사고

  • 추천 메뉴: 하리해쉬브라운(11,000원)
    미국과 영국에서 아침메뉴로 사랑받는 메뉴답게 식욕을 열어주는 데엔 이만한 에피타이저가 없는 것 같아요. 카라멜라이징으로 단맛을 끝까지 끌어올린 양파에 상큼한 화이트 소스로 버무린 샐러드, 그리고 아삭하게 올라간 아스파라거스까지 더해져 완벽한 조화를 이뤄요. 

🥔 베우노 (서울 마포구 포은로8길 9 1층)
  • 추천 메뉴: 튀긴 알감자 (18,000원) 
    튀김 알감자를 잘못 먹으면 금방 목이 막히고 물리잖아요. 그런데 훈연 초리조랑 같이 먹으니 매콤 짭짤 펀치가 알감자를 쓱 긁고 지나가면서 밸런스가 딱 맞아 떨어지더군요! 샹그리아 바틀 하나 시켜놓고 밤새 수다 떨면서 먹고 싶은 맛입니다.

🥔 애시드하우스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07-3)
  • 추천 메뉴: 추상적인 감자 샐러드 (13,000원)
    가볍고 세련된 무드가 필요한 날엔, 애시드하우스 추상적인 감자 샐러드를 추천해요. 세 가지 종류의 감자를 페타&마스카포네 치즈와 곁들여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 나요. 중간중간 씹히는 케이퍼와 아삭한 꼬니숑 덕분에 지루할 틈도 없습니다

마음이 가장 이끌리는 곳으로 가서 감자 요리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 잔 걸치며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주말이 바삭하고 포슬포슬하게 채워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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