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31일,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어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0%, S&P500은 1.86%, 나스닥종합지수는 2.76% 떨어졌어요.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실망감과 불안감 때문이었는데, 구체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실적이 발목을 잡았어요. 사실 두 회사 모두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게 나왔는데, 투자자들은 그보다 한 발 더 들어가 세부적인 지표를 보았어요. MS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클라우드 성장이 앞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메타가 가지고 있는 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일일활성사용자(DAU)가 전년 대비 5%밖에 증가하지 않았다는 실망이 증시를 크게 끌어내렸어요.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성적은 좋았어요
숫자만 따져보면 공룡 빅테크들 실적은 양호했어요. 특히 AI 분야에서의 발전과 투자가 재무적 성과를 이끌었어요. 알파벳(구글)은 검색엔진에 AI 기술을 적용해 검색 광고 수익이 10~12%나 증가했어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비용 지출을 늘려놓기도 해요. 아마존의 경우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매출만큼 비용도 늘었어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 지출이 226억 달러로 급증했기 때문이에요. 엔비디아는 AI 열풍의 가장 큰 수혜주예요. 올해에만 주가가 170% 상승했고, 다우지수에 새로 편입까지 됐어요. 하지만 31일에는 주가가 4% 넘게 하락했죠. AI가 향후 가져올 수익에 대한 기대와 AI 인프라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자자들의 셈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어요.
🚌 AI가 보편적 인프라로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은 대중교통을 도입하는 과정을 연상케 해요. 처음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지하철이며 버스정류장을 구축한다고 하면 사회 각계각층에서 난리가 나요. 찬반이 격렬하게 부딪치고 기대와 우려가 엎치락뒤치락하죠. 그러나 나중에는 그냥 숨 쉬듯이 이용하고, 누구나 이 인프라를 당연히 이용하고 있을 것이라 착각하게 되며, 멈추거나 없으면 불편해 못 견디는 필수적 존재가 되어 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