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JYP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는데, 은행에서 ‘고정금리지만 대출이자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어요. 매달 대출금액도 달라집니다. 설명을 들었는데 잘 이해되지 않았어요”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분께서 이런 문의를 보내주었어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 그리고 대출 상환방식을 안내해드릴게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대출을 받을 때 대출금리를 어떻게 적용받을지 선택할 수 있어요. 크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혼합형금리로 나뉩니다.
- 고정금리: 대출을 받을 때 정해둔 대출금리 그대로 쭉 적용받는 것
- 변동금리: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금리에 따라 대출금리가 달라지는 것(기준금리 오름 → 콜금리 오름 → 나의 대출금리도 오름)
- 혼합형금리: 일정 기간 고정금리로 적용받다가, 어느 시점 이후로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것
‘대출을 갚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크게 원금균등상환, 원리금균등상환, 만기일시상환 세 가지로 나뉘어요. 1억 원을 연 3%의 대출 금리로 36개월 동안 빌렸다면 이렇습니다.
- 원금균등상환: 나는 원금을 36개월로 나눠서 갚을게. 이자는 남은 원금에서 계산해줘
- 원리금균등상환: 나는 원금+이자를 36개월로 나눠서 매달 같은 금액을 갚을게
- 만기일시상환: 난 만기에 원금 1억 원을 다 갚을게. 그전까진 이자만 낼 거야
세 가지 상환방식 중에서 가장 대출이자 부담이 적은 방법은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입니다. 다만 다른 방식에 비해 초기에 갚아야 할 금액이 커서 상환능력이 부족하다면 피해야 하는 방식이에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다 갚고 난 시점에는 100% 내 집이 돼요. 질문을 보내주신 분은 이 방식을 적용해서, 매달 갚아나가야 할 대출이자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여요.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보금자리론’은 상환 방식으로 ‘체증식 상환방식’을 제공하기도 해요. 초기에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금액이 적고, 시간이 갈수록 그 금액이 높아지는데, 만 40세 미만 근로자만 이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요.
✔️ 같은 시점일 때,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변동금리를 택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앞으로 금리가 오를 거라고 생각된다면 고정금리를 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요즘 같은 금리 인상기에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방법’을 찾는 분들이 많은 이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