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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카페 말고도 갈 곳이 필요해요

📣 MZ공감

MZ세대는 카페 말고도 갈 곳이 필요해요

글, 어피티


어피티가 614명의 대한민국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이 머물고 싶은 공간은 어디인가요?”


※ 2024년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614명 참여


코로나 이후, 우리는 공간을 그저 ‘머무는 곳’이 아니라 ‘경험하는 곳’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나만의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 동시에, 함께하는 장소와 경험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죠. 그러면서 공간을 선택하는 기준이 전에 비해 까다로워졌고, 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어요. MZ세대가 원하는 공간은 과연 어떤 곳일까요?

스트레스받을 때는 집에서 쉬고
일할 때는 카페에 가요

평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는 응답자의 62.1%가 ‘집’을 선택했어요. 그 뒤를 이어 ‘카페’가 11.7%, ‘공원’이 9.6%, 그리고 ‘헬스장 및 운동시설’이 9.6%로 나타났어요. 반면, ‘호텔 등 숙박업소’는 0.2%, ‘상가 및 복합 쇼핑몰’은 3.7%로 비교적 적은 선택을 받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휴식하기를 좋아하는 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카페에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응답한 11.7%의 생각은 어떨까요?


MZ세대에게 카페는 스트레스 해소의 공간인 동시에 작업 장소이기도 한 것으로 보여요. 집이나 회사 밖에서 일을 할 때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77.5%가 ‘카페’를 선택했거든요. 집에서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는 카페의 적절한 백색소음과 분위기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어떤 사람은 카페에서 친구나 동료와 만나서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죠. 모임이나 파티를 위해 선호하는 장소가 어디인지 물었을 때도, 카페가 어김없이 1위를 차지했어요. 응답자 중 54.7%나 되는 사람들이 주로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난다고 답했어요.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현대 사회에서 카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생활 공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MZ세대가 주로 일하는 공간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카페 다음으로는 ‘도서관(독서실)(11.9%)’, ‘스터디룸(1.9%)’, ‘공유 오피스(1.5%)’ 순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위를 차지한 카페와 큰 격차를 보였어요. 일하는 공간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분위기(31.3%)라고 답한 MZ세대의 취향이 드러나는 결과였어요. 그 외에도 일하는 공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편안함(25.6%)’과 ‘접근성(23.6%)’이 뒤를 이었고, ‘시설(13.5%)’ 역시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어요.


이에 대해 M세대 델피 님은 “저처럼 창작 활동을 하거나 1인 창업을 한 사람들은 카페에서 작업을 많이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요. 청년들을 위한 공유 공간이 많아져서 모두가 편한 환경에서 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유 공간 이용자끼리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경험과 시야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면 더욱 좋고요.”라고 말했어요.


걷고 싶은 산책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원이 필요해요

청년들의 더 나은 공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가장 바라는 점을 물었더니, ‘청년 전용 주거 공간 확대’가 36.0%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어요. 그다음은 ‘공원 등 녹색 공간 조성’이 33.4%로 비등하게 높은 비율을 기록했어요. 


청년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언제나 중요한 이슈죠. 높은 주거비와 불안정한 주거 환경은 청년 세대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임이 드러나는 응답이었어요.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정말 주목하고 싶은 목소리는 공원이 필요하다는 MZ세대의 절실한 요구예요. 정신 건강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가까운 곳에 공원과 같은 녹지가 필요한데 응답자들은 그런 공간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어요.


Z세대 예퐁 님은 “바쁜 일상과 도시 환경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공원이야말로 남녀노소 모두가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의 시작 아닐까요? 주변에 공원이 있으면, 내 집뿐만 아니라 공원까지 내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느껴져요. 개인 생활 반경이 실질적으로 넓어지는 거죠. 그래서 공원과 같은 녹색 공간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이야기했어요.


MZ세대가 팝업스토어에 열광하는 이유는?

대표적인 ‘경험 공간’인 팝업스토어에 대해서도 질문했어요. MZ세대 80.6%가 브랜드나 기업의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어요. 팝업스토어는 MZ세대에게 단순 쇼핑 공간 이상의 새로운 경험과 놀이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MZ세대가 이처럼 팝업스토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팝업스토어를 찾는 주된 이유로는 ‘단순 호기심’이 49.1%로 가장 많았으며, 뷰티(화장품), 패션(의류, 액세서리), 식음료, IP(드라마, 웹툰, 연예인), 라이프스타일(가구, 생활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었어요. 특히, 패션과 식음료, 뷰티 분야 등 소비재와 관련된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봤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어요.

다양한 테마와 색다른 형식으로 제품 및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는 팝업스토어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를 증명하듯 많은 설문 참여자가 팝업스토어 방문 후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241명)’한 적이 있다고 답했어요.


짧은 기간 동안 특정 장소에서만 운영되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다는 점도 팝업스토어가 MZ세대의 관심을 끄는 중요한 요소예요. 팝업스토어 방문 후 많은 이들이 브랜드 SNS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방문 후기를 업로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사진 찍기 좋은 환경에 희소성을 더한 팝업스토어는 SNS와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어요.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만큼 방문 후 ‘너무 많은 인파와 긴 대기(59.8%)’로 실망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점점 늘어나면서 생기는 부작용으로 보여요. ‘특별한 경험을 하지 못했다(21.6%)’고 답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던 점도 주목할 만해요. 우후죽순 생겨나는 팝업스토어 중에는 충분한 완성도를 갖추지 못하는 곳들이 있다고 추측이 되는 한편, 팝업 공간에 대한 MZ세대의 기대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설문 결과를 종합하면 MZ세대가 공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경험과 소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카페’처럼 편안하고 자유로운 공간, 그리고 정신적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녹색 공간과 공원이 더 많이 조성된다면, MZ세대의 삶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여요.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에게 다채롭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팝업 공간이 상업적 목적 외에도 다양하게 생겨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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