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예정인 기업 중에서는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공모주 청약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어요. 4개 기업 중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사업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해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희망 범위(주당 2만3천 원~2만8천 원)를 초과한 3만4천 원으로 정해져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고, 공모주 청약에서는 772.8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죠.
우리사주는 의외로 안 팔렸어요
의아한 부분이 하나 있다면, 내부 직원들이 우리사주(우리 회사 주식)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자본시장법에 따라 상장하는 법인은 총 공모주 물량 중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는데, 보통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큰 인기를 끌면, 우리사주 물량도 잘 팔리곤 하거든요. 더본코리아는 우리사주 60만 주 중 약 21만여 주만 청약됐어요. ‘기업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직원들이 청약을 덜 했다’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 ‘크래프톤’과 ‘쏘카’처럼 주가가 흘러내리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와요.
JYP 한마디
🏢 한때는 ‘우리사주’ 제도가 상장기업 직원들을 위한 혜택처럼 여겨지기도 했어요. 우리사주로 사들이면 1년의 보호예수 기간(주식을 팔지 못하는 기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남들은 돈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공모주에 우선 청약할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요. 하지만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보호예수가 풀린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나타난 이후로는 우리사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에 비해 보수적으로 바뀌었어요.